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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두산vs기아, 이용규와 김상현의 홈런으로 니퍼트 잡고 5할 승률 복귀했다

by 스포토리 201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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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로 나선 이용규의 홈런을 시작으로 기아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을 보였습니다. 전날 경기와는 달리 집중력 높은 경기로 초반 승기를 잡은 기아는 태풍으로 인해 5회 경기가 중단되며 2연패 후에 승리를 하며 5할 승률로 복귀했습니다.

 

이용규와 김상현의 홈런, 니퍼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장타가 사라진 기아에게 오늘 경기는 과거의 호랑이를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기아가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오늘 경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당했던 기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 경기력은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여 주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경기가 가능할지 모호한 상황이었습니다. 우천으로 경기 여부가 문제였던 점에서 초반 점수를 누가 먼저 얻느냐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아의 1회 공격은 의미 있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투 볼 상황에서 3구째를 확실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동안 타격감을 찾지 못해 예전의 이용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밀어치는 타격이 아닌, 풀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가장 좋았던 시절의 이용규를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전반기 9승을 올린 두산의 에이스인 니퍼트는 오늘 시작부터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용규에 홈런을 맞고 후속 타자 승부에서 1회에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볼넷도 그리 많지 않은 니퍼트가 1회에만 볼넷과 사구를 곁들여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는 과정은 쉽게 볼 수 없었던 부진이었습니다. 기아로서는 부진한 니퍼트를 상대로 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1회 2득점은 아쉬웠습니다. 

 

니퍼트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소사는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1, 2회 삼진 2개와 4개의 내야 처리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의 공격은 2회 다시 한 번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 김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9번 홍재호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안치홍의 안타에 이어 김원섭의 2루타로 4-0까지 점수를 벌린 기아는 김상현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니퍼트를 상대로 2점짜리로 만들며 두산 에이스를 2이닝 만에 6실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2이닝 동안 53개의 투구로 5안타, 3사사구, 2삼진, 6실점을 하며 시즌 6패를 기록했습니다. 날씨와 우천 연기 등으로 쉽게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음이 강조될 수도 있지만 에이스에 대한 기대라는 점에서 니퍼트의 부진은 아쉬웠습니다.

 

2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보였던 소사는 6-0까지 앞선 채 올라선 3회 난타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첫 타자인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준 것이 화근이 되었고,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1번 이종욱을 상대로 가운데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완벽한 제구에서 만들어진 공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힘든 상대였던 이종욱을 멋진 삼진으로 잡아낸 소사는 최주환에게 높은 공을 던져 2루타를 허용하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높게 제구 된 공을 놓치지 않고 잘 때린 최주환의 타격이 좋았지만, 잠깐의 방심이 결과적으로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는 점에서 소사의 집중력 저하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김동주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0이던 상황이 6-4까지 좁혀지며 경기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니퍼트와 달리 완벽한 투구를 보이던 소사가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6-0으로 앞선 스코어가 방심을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선두타자를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소사가 연속 안타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소사가 보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좀 더 높여야 할 듯합니다.

 

3회 어처구니없이 당했던 소사는 4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삼자범퇴를 시키고, 우천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오늘 경기의 마지막 이닝인 5회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을 내준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3회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완벽한 경기를 해줄 수도 있었던 소사였다는 점에서 너무 큰 점수차가 소사에게는 독이었나봅니다.

 

소사는 5이닝 동안 97개의 공으로 4안타, 3사사구, 6삼진, 4실점을 했지만 시즌 5승을 올리며 데뷔 첫 해 두 자리 승수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50km이 넘는 강속구에 칼 같은 슬라이더를 갖춘 소사는 분명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강력한 볼을 주무기로 파워 피칭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역동적인 모습은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모습들이라는 점에서 소사가 장기적으로 한국 무대에서 활약을 한다면 괴물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습니다. 

 

여전히 잘 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가 분명하게 나뉜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벤치에서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사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문제점을 지적하면 곧바로 고치는 모습은 외국인 선수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장면들이라는 점에서 소사의 국내 적응과 성공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보이며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3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몫을 채우며 승리를 챙긴 소사는 의외로 강력한 존재였습니다. 이용규가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조금씩 타격감을 조율하는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시즌 첫 경기에 나선 후 손바닥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던 김상현이, 복귀 후 안타와 장타로 타격감을 조율하던 그는 오늘 홈런을 쳐내며 확실한 신고를 했습니다. 그의 홈런이 그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팀 사정상 이런 장타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공격의 핵인 이범호가 부상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김상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최희섭이 동계훈련 부족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상현이 중심타선에 이런 장타를 때려준다면 기아의 후반기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니 말입니다.    

 

여전히 태풍으로 경기 진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목요일 경기에 이용찬과 앤서니가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기아 상대로 2승 1패에 1.4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용찬을 상대로 기아가 과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장마철로 인해 정상적인 등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불펜 피칭도 마다하지 않았던 앤서니가 전반기 7승을 올릴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초반 불안했던 상황을 지나며 자신의 피칭을 보여주며 강력한 선발로서 역할을 다해주는 앤서니가 기아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후반전 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해줄지 두산과 기아의 목요일 경기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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