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전반기 박지훈이었다면 후반기는 한기주여야만 한다

by 스포토리 2012. 7. 23.
반응형

전반기를 마친 2012 한국프로야구는 의외의 재미가 지배하는 경기들이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존재인 넥센은 한 여름에도 막강한 힘을 보여주며 여전힌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침체되어 왔던 기아가 전반기 막판 힘을 내며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기아, 전반기 신인들이 있었다면 후반기는 베테랑들의 몫이다

 

 

 

 

 

기아는 전반기를 5할 7리라는 승률로 5위를 차지하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습니다. 좀처럼 5할 승률을 채우기도 쉽지 않았던 기아는 작년에 이어 올 해 역시 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힘든 전반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 시즌 전반기 1위를 차지했던 기아가 부상자 속출로 인해 후반기 최악의 경기력으로 겨우 턱걸이 4위를 했던 기아로서는 반대 상황이 된 2012 시즌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기아는 전반기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라인업 구축도 힘든 상황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나 팬들 모두에게 답답한 일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주포 역할을 해야 하는 김상현은 개막전에서 손바닥 부상을 다해 전반기 막바지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논란을 일으켰던 최희섭은 훈련 부족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힘겨웠다는 점 역시 기아로서는 힘겨움이었습니다. 여기에 이범호마저 작년 당했던 햄스트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기아의 중심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못했습니다.

 

'김상현, 최희섭, 이범호'로 이어지는 타선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기아는 리그 최고의 중심 타선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막강한 중심 타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아가 리그 최악의 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유명무실한 중심타선 때문임은 분명했습니다. 

 

상대와의 승부에서 강력함을 보여야하는 팀의 핵심이 무기력하다는 것은 팀이 승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주목받고 있는 넥센의 힘이 중심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기아의 문제와 아쉬움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타선의 문제만이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부상이 연이어 나오면서 문제는 복잡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팀의 마무리를 해줘야 할 한기주는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좋은 역할을 해주었던 심동섭 역시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2군에 내려가 있다는 사실 역시 기아로서는 아쉬움입니다. 

 

양현종과 박경태, 그리고 유동훈이 여전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기만 합니다. 비록 여름이 되어가며 양현종과 박경태가 불펜에서 어느 정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좌완 선발로 나서야만 하는 양현종이 여전히 불펜에서 짧은 이닝 소화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 기아의 전반기를 책임진 불펜은 바로 신인 박지훈이었습니다. 만약 기아에 박지훈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기아가 5위를 차지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박지훈이 만들어준 든든함은 기아 불펜에 절대적일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박지훈이 소화한 이닝이 46과 2/3이닝을 책임지며 기아 투수들 중 여섯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투구 이닝이 많았던 다섯 명이 모두 선발이었다는 점에서 박지훈이 얼마나 빈번하게 마운드에 올랐는지는 쉽게 알 수 있게 합니다. 박지훈의 뒤를 이어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들인 양현종과 박경태가 선발로도 등판을 했다는 점에서 20이닝과 2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박지훈에 대한 선동열 감독의 믿음이 강력했고, 그 믿음에 대한 보답도 확실했음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앤서니와 소사가 외국인 투수로서 확실한 몫을 해주며 전반기 에이스 윤석민의 부진을 만회해주었다는 점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전반 부진과 불안을 보이던 두 투수가 한국 리그에 적응하며 150km가 넘는 구속을 무기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며 강한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후반기 기아의 상승세를 이끌 확실한 존재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전반기를 박지훈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면 후반기에는 한기주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기주가 다시 복귀해 마무리에 나서주고 심동섭 역시 1군 복귀를 하게 된다면 기아의 불펜은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기본 실력이 100% 발휘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부상으로 내려간 김진우 역시 복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아는 후반기 전반보다는 훨씬 힘 있는 행보가 가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가 부상 선수들이 정상적인 복귀만 가능하다면 기아의 마운드는 전반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용규가 생각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벤치와 팬들을 행복하게 해준 존재는 이준호였습니다. 중고 신인인 이준호의 발견은 기아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왔고 이런 신인 선수들의 맹활약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트레이드되어 온 조영훈이 기아 타선에 숨통을 트게 해주었고, 박기남이 이범호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며 확실한 역할을 해주었다는 점도 중요했습니다. 윤완주와 홍재호, 그리고 한성구로 이어지는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과 가능성은 기아의 장래를 크게 한다는 점에서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인 선수들만으로 기아가 4강에 올라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상현의 복귀와 그가 보여준 장타력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비록 몇 경기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장타를 쳐내며 기아 타선에 장타 본능을 깨워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범호마저 복귀를 하게 된다면 기아의 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힘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기아의 후반 대반격을 위해 중요한 것은 베테랑들의 활약입니다. 전반기가 신인들의 맹활약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면, 후반기 대반격은 베테랑들의 힘이 절실합니다. 신인들이 힘겹게 기아를 5위까지 올렸다면 4위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베테랑이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 후반기 첫 6연전이 기아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4위와는 1경기 차이고, 2위 롯데와도 2경기 반차인 기아가 대반격을 하며 우승까지 넘보기 위해서는 후반기 첫 주의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군에 내려가 있던 핵심 선수들이 복귀하고 정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면 기아의 우승 도전이 무리는 아니라는 점에서 기아의 대반격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