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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vs기아, 소사 설욕투 나이트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by 스포토리 201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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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기아가 복수에 나서 3-1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의 존재와 테이블 세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소사가 선발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모습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 경기는 승리로 이어진다

 

 

 

 

야구의 기본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선발이 제몫을 하고 각 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경기는 이길 수밖에는 없습니다. 삼성이 작년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야구가 원하는 기본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아가 화요일 경기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본에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선발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무너지자 이를 만회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 팀도 함께 무너지면 상관없지만 그들은 기본에 충실하게 되면 이를 이겨내기는 힘드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두 팀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나이트와 소사 두 외국인 투수들이 펼치는 마운드의 싸움은 흥미로웠습니다. 넥센의 돌풍을 이끈 핵심인 나이트와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소사의 맞대결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더욱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했던 기아로서는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꼭 이겨야지만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팀 에이스를 내세워 후반기 2연승을 이끌며 그들이 장담했듯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1회 시작과 함께 잡아냈습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며 선취점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택근의 2루 땅볼이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팀 에이스가 나왔다는 점만이 아니라 그동안 소사가 넥센과의 대결에서 초반 대량 실점을 해왔다는 점은 그들에게는 유리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취점을 내준 이후 소사는 넥센을 강력하게 압박해나갔고 이런 상황은 곧 기아에게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4회까지 넥센 선발 나이트에 완벽하게 제압당했던 기아는 5회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차일목이 투수 몸에 맞는 강습 안타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준호의 번트에 이어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1사 1, 3루라는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무기력했던 테이블 세터가 오늘은 확실한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선빈이 동점 2루타를 쳐내며 균형을 잡아냈습니다. 연이은 득점 기회에서 최희섭이 고의 사구를 얻어 만든 만루 상황에서 김상현의 적시타는 2-1 역전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김원섭의 2루 땅볼에 실책이 나오며 추가 득점에 성공해 단숨에 3-1로 앞서나가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나이트는 손끝 물집으로 고생을 한 상황에서도 최소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대단했습니다. 기아로서는 나이트를 상대로 완벽하게 제압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6회 넥센 공격은 중요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서건창의 잘 맞은 공은 빠르게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바운드마저 힘겨운 상황에서 그 강력한 타구를 완벽하게 잡아 아웃을 시킨 상황은 대단했습니다. 신기에 가까운 김선빈의 수비는 3-1로 앞선 상황에서 실점을 해서는 안 되는 기아에게는 중요한 수비였습니다.

 

소사에게 다시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선두 타자인 박병호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주고 1사 후 이성열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상황은 위기였습니다. 후속 타자인 오윤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 탈출하는 듯 했지만 기아 벤치는 과감하게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소사를 유동훈으로 교체했습니다. 소사로서는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공이 높아지고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원 포인트는 성공했습니다. 실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2안타가 있었던 허도환을 상대로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중요했습니다.

 

소사는 6과 2/3이닝 동안 70개의 투구로 6안타, 2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넥센 전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소사가 완벽한 투구로 징크스를 벗어났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소사로서는 후반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을 얻어내며 첫 시즌 두 자리 승수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아는 소사 이후 짧은 이닝을 통해 넥센 타자들을 잡아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유동훈과 박지훈을 2아웃씩을 잡아내며 이닝을 소화해내고 마지막 이닝은 최향남이 등판해 삼진 2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기아에게 중요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기아가 4명의 투수를 효과적으로 동원해 승리를 얻어간 것과 달리, 넥센은 나이트가 완투로 투수 자원을 보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나이트는 8이닝 동안 6안타, 3사사구, 3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부상을 씻고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난 나이트는 비록 5회 아쉬운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가 왜 에이스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피멍이 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자신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책임지면서 넥센 마운드에 여유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2명과 수요일 경기에서 1명이 경기를 책임짐으로서 마지막 경기에 적극적으로 마운드 승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트의 호투는 넥센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테이블 세터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기아는 이용규의 2안타와 김선빈의 안타가 승리에 중요했다는 점에서 기아가 승리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많은 안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높여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마운드의 안정과 타선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인 기아는 수비에서도 김선빈과 이용규, 박기남이 보여준 환상적인 수비는 중요했습니다. 6회 김선빈의 환상적인 수비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위기에 처할 수 있었던 기아를 구해냈습니다. 8회 이택근의 잘 맞은 공을 펜스까지 달려가며 잡아낸 이용규의 수비 역시 대단했습니다. 

 

1사 후 강정호의 강력한 타구를 3루수 박기남이 환상적인 수비로 아웃시키는 모습도 최고였습니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2루타가 될 수밖에 없었고, 비록 하위 타선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넥센에게 역전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수비는 승리로 이어지는 수비였습니다.

 

선발 소사의 안정적인 투구와 불펜의 단단함, 타선의 응집력과 안정적인 수비가 하나로 이어지며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리고 승리를 했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기아가 승리를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경기라는 점을 오늘 경기에서도 다시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병현과 앤서니가 맞대결을 펼치는 목요일 경기는 양 팀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에서 만난 두 팀이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국내 복귀 후 첫 고향에서 등판하게 되는 김병현이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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