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vs기아, 앤서니 호투와 이용규 4안타 맹타가 위닝 시리즈 만들었다

by 스포토리 2012. 7. 27.
반응형

기아가 후반전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를 하더니, 두 경기에서 투타의 안정 속에 연승을 이어가며 후반기 대약진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아직 섣불리 기대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투타 안정이 주는 파괴력은 상상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앤서니 8이닝 호투와 이용규의 4타수 4안타 기아 위닝 시리즈 만들었다

 

 

 

 

 

김병현과 앤서니의 선발 맞대결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광주 출신의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고향에 와서 첫 경기를 하는 만큼 팬들의 기대를 모은 경기였습니다. 전반 마지막 경기인 7월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경기를 보였던 앤서니인 만큼 오늘 경기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경기는 1회 넥센이 먼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습니다. 서건창의 장타에 이은 강정호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가며 어제의 패배를 되갚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앤서니는 1회 안타 두개에 볼넷 하나까지 내주며 불안한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1회 기아의 반격도 만만찮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반격은 시작되었습니다. 2번 타자로 나선 안치홍의 안타에 이어 최희섭과 김상현의 연속안타는 간단하게 1-1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루 주루 코치의 실수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닌 3루 코치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면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정확한 판단이 이어졌다면 대량 득점과 함께 경기 흐름은 초반 완벽하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후반 첫 경기에 나선 조영훈은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듯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기아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서 조영훈의 한 방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득점 기회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과거 기아와의 경기와 달리, 수요일과 목요일 경기에서 보여준 기아 타선은 기회를 잘 살리는 모습으로 승리를 잡아갔습니다.

 

앤서니는 1회 흔들리던 모습과 달리 기아 타자들이 곧바로 역전을 해주자 2회 다시 한 번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차일목이 안타를 치고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이용규가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득점은 시작되었습니다. 더 이상 추가 실점은 경기를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한 넥센은 곧바로 김병현을 내리고 김수경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마운드에 오른 김수경을 상대로 기아는 최희섭이 적시타로 5-1까지 점수를 벌리고, 조영훈이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추가점을 올리며 6-1까지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넥센의 선발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1과 1/3이닝 동안 45개의 투구로 6안타, 1사사구, 1삼진, 5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습니다. 국내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을 보인 김병현으로서는 고향에 돌아와 치욕적인 결과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강철 코치가 김병현을 대비해 타자들을 상대로 투구를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듯합니다.

 

김병현은 6월 두산을 상대로 한 두 경기 연속 6이닝 투구로 2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기아를 상대로는 다시 한 번 5실점을 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6월 14일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기아 전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을 했던 김병현은 목요일 경기에서도 5실점을 하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초반 폭발적인 타격으로 6-1까지 벌어진 경기는 이후 넥센의 반격을 막아낸 앤서니의 호투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1회 급격하게 흔들리던 앤서니는 곧바로 반격에 나선 기아 타자들로 인해 안정을 되찾으며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해냈습니다.

 

6회 2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어간 앤서니는 8회까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주도해갔습니다. 앤서니가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동안 기아는 7회 다시 한 번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조영훈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시작된 기아의 공격은 2사 후 김선빈이 어려운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나간 것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7회 기아의 3득점이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2사 후 힘겹게 만들어낸 김선빈의 볼넷이었습니다. 오늘 맹타를 휘두른 이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점수를 8-1까지 점수를 벌린 상황에서 안치홍의 적시 2루타까지 이어지며 점수는 9-1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아의 선발인 앤서니는 8이닝 동안 111개의 공으로 4안타, 3사사구,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습니다. 초반의 부진을 다잡고 넥센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150km를 오가는 속구와 함께 낙차 큰 커브와 좌우를 오가는 제구력은 넥센 타자들을 압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시즌 초반 퇴출 위기까지 겪었던 앤서니가 위기를 넘기며 실질적인 기아의 에이스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기아 선발 중 최다승을 올리고 있다는 점만이 아니라 팀 사정을 고려한 불펜 투구에도 묵묵하게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기아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최근에 나왔던 선발 3경기에서 20과 2/3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불펜 피칭까지 했던 경기까지 포함한다면 26이닝 동안 단 3실점만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앤서니의 투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기아의 에이스인 윤석민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인 앤서니와 소사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넥센과의 후반 3연전을 보면 기아가 대반격을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선발이 무너진 화요일 경기에서 넥센에게 승리를 내준 기아는 이후 두 경기에서 소사와 앤서니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선발이 안정되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득점 기회 무산이 사라졌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안타 수와 상관없이 주어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대반격을 준비하는 기아에게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투타가 균형을 잡고 수비마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자 롯데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던 한화와 광주 홈경기를 가지는 기아가 과연 연이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지 주목됩니다. 선발 공백이 심각한 한화는 바티스타를 시즌 첫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을 시작할지도 흥미롭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우가 선발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금요일 한화와 기아의 경기는 승패를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투타의 안정을 보인 기아가 과연 상대적으로 앞서던 한화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바티스타를 초반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부상 이후 첫 등판하는 김진우가 선발로서 자신의 몫을 해준다면 기아의 폭발적인 타선이 충분히 한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