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장원삼이 아닌 윤성환 택한 삼성, SK 잡을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2. 10. 24.
반응형

최다승 투수인 장원삼이 아닌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 라이온즈의 노림수는 무엇인가? 과거 선 감독 시절에 자리잡은 1선발 2차전 승부수가 이번에도 활용되는 듯합니다. 10승 투수 4명을 대신해 9승 윤성환의 마운드에 올린 삼성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흥미롭습니다.

 

하루 쉰 와이번스, 보름 쉰 라이온즈 누가 승기를 얻을 수 있을까?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대결을 벌이는 라이온즈와 와이번스. 역사상 최초로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와이번스의 저력이 과연 어떻게 발현될지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작년 우승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 된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쟁취할지도 관심입니다.

 

 

10승 투수 4명을 지닌 라이온즈, 넘치는 투수 자원 어떻게 될까?

 

와이번스에 비해 라이온즈의 장점은 엄청난 마운드의 힘입니다. 선발만이 아니라, 불펜마저 강력한 라이온즈는 명실상부 투수 왕국이라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비록 불펜이 나이 들어가면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원삼 17승, 탈보트 14승, 배영수 12승, 고든 11승으로 4명의 선발이 10승 이상을 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선발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와이번스와는 달리 많은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힘을 비축한 선발의 힘은 강력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오랜 휴식으로 인해 투수들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와이번스 역시 예상과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긴 휴식이 독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과거와 달리, 자체 평가전과 시간대를 고려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실전과는 다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사한 상황을 만들고 훈련을 한다고 해도 실전과 비교해보면 1/10도 안 되는 부담감은 결국 실전에서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1차전 선발을 에이스가 아닌 윤성환을 선택한 것은 현명하다고 보입니다. 선동열 감독이 정착시킨 단기전 2차전 에이스 방식은 이번에도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선발로 나선 윤성환이 의외의 성과를 거둬야만 합니다. 파워볼과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는 윤성환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라이온즈와는 달리, 와이번스는 정공법을 선택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하루를 쉬고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선발 전략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라이온즈와의 상대 승부에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윤희상을 내세운 그들로서는 차선이지만 최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이미 실전 투구에서 좋은 피칭을 보인 윤희상으로서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호투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드러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발 투수에서 밀리는 와이번스로서는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최선을 다해야만 승리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윤희상은 윤성환과는 달리, 오랜 이닝을 책임져야만 합니다. 박희수와 정우람이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는 점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윤희상과 김광현, 마리오와 송은범 등 선발 자원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막강한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맞서는 와이번스의 승부수는 선발 자원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이승엽의 복귀와 살아난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의 대결

 

라이온즈에게 이승엽이라는 존재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과연 그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많았지만 그는 진정한 스타였습니다. 21개의 홈런과 3할 타율, 85 타점을 기록한 그는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박석민이 팀 최다 홈런인 23개를 기록하고 3할 1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라이온즈의 3, 4번 타자들이 20개 이상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이승엽과 박석민이 시즌과 유사한 활약을 해준다면 라이온즈가 와이번스를 제압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아쉬움이 존재하는 라이온즈 타선에서 이 두 선수의 맹활약은 결국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서 이승엽과 박석민의 활약은 1차전부터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절치부심 시즌에서 못했던 활약을 한국시리즈에서 펼치겠다는 최형우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와이번스가 라이온즈를 잡고 우승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즌에 기록한 홈런 숫자가 새 선수 합해 58개라는 점에서 그 파괴감은 강력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와이번스가 강력한 라이온즈의 중심타선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역시 최정, 이호준,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만 할 것입니다. 자타공인 최고의 3루수인 최정이 좀 더 살아나야만 와이번스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나름의 성과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최정의 활약이 조금은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타선에서 그리 도드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시리즈에서 최정이 터진다면 아무리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는 라이온즈라 해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4번 타자인 이호준이 부진을 씻고 홈런포를 양산해낼 수 있다면 승부는 무척이나 쉬워집니다.

 

1, 2차전이 홈런을 뽑아내기 쉬운 대구에서 열린다는 점 역시 이호준의 장타를 기대하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승부의 끈을 붙잡기 위해서 홈런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부진을 씻고 1차전부터 큰 타구를 이호준이 날리기 시작한다면 와이번스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와이번스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미스터 옥토버로 불리는 박정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그가 마지막 5차전에서 중요한 안타들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앞선 경기에서 아쉬움을 보인 그가 마지막 5차전에서 활약을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폭발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정근우와 박한이, 오승환과 정우람, 안지만과 박희수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와이번스와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는 그 어떤 예측으로도 정확한 예측은 불가할 것입니다. 1차전 경기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이후 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전 승부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가을 야구에 익숙한 DNA를 가진 와이번스와 우승을 통해 가을 야구의 새로운 주인을 자처하는 라이온즈.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를 한 이들이 과연 세 번째 만난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