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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골든 글러브 삼성 이긴 넥센의 성과, 2012 시즌 넥센의 가치를 증명했다

by 스포토리 201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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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팀인 삼성이 두 명의 골든 글러브를 받은 것과 달리, 시즌 6위로 마감한 넥센이 세 명으로 최다 수상자를 만들어내며 실질적인 승자가 되었습니다. 장원삼과 나이트로 집약된 투수 부문에서 나이트보다 시즌 성적인 나빴던 장원삼이 받으며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받을만한 이들이 받았다고 보입니다. 

 

골든 글러브 최고 성과는 넥센이 전한 흥미로운 가치

 

 

 

 

박병호와 강정호, 서건창 등 넥센 소속 선수 3명이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되면서 2012 시즌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비록 전반기 3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후반기 하락하며 4강에 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골든 글러브 시상식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던 상황에서, 오전 극적으로 KBO에서 10구단 승인을 확정하며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행복한 잔치가 된 골든 글러브 시상식은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투수 장원삼, 포수 강민호,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3루수 최정, 유격수 강정호, 외야수에 박용택, 손아섭, 이용규, 지명타자 이승엽 등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들 10명이 뽑힌 골든 글러브는 시작 전부터 선수들 모두가 행복해한 행사였습니다.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상황에서 그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10구단 창단이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10구단 창단 문제로 골든 글러브 개최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만큼 그들에게 10구단 승인 소식은 행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골든 글러브에 참석한 선수들ㅇ게 10구단은 직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겁니다.

 

10구단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9구단 체제에서도 수용하지 못하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최소 60명 정도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구단 창단은 직접적으로 인적 인프라 확대가 가능해졌습니다.

 

프로야구 구단이 10구단으로 늘어나며 학교 야구가 더욱 활성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야구 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이런 변화에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 선수들이 반색하는 모습은 결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큰 화두는 투수 부문 수상이었습니다. 삼성 우승을 이끈 장원삼이 투수상을 받았지만, 시즌 성적이 월등했던 넥센의 나이트가 7표 차이로 투수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우승 프리미엄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차별 아닌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골든 글러브에 대한 비난은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외국인 배척인지 아니면 우승 프리미엄이 만들어낸 결과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시즌 성적으로 보면 나이트가 수상자가 되는 것이 맞지만 시즌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승 프리미엄까지 가진 장원삼의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기록만으로 수상자를 뽑지 않고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가 배출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런 식의 결과는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우승팀 삼성인 이승엽과 장원삼만 배출한 것과 달리, 6위를 차지한 넥센이 내야수 세 명이 골든 글러브에 뽑히는 영광을 앉았습니다. 1루수, 2루수,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넥센은 내야만큼은 우승팀 이상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박병호가 최고의 타자로 성장하고, 넥센의 핵심이었던 강정호가 완벽하게 자신의 가치를 찾았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넥센만이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에 가장 극적인 존재감을 만든 것은 2루수 서건창이었습니다. 다시 야구를 하기 힘들었던 서건창이 어렵게 넥센에서 기회를 잡았고,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신인상에 이어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한 서건창은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표본이 되었다는 점에서 서건창의 성공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었습니다.

 

엘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박병호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는 상황에 대해 많은 이들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넥센이 알짜배기 선수를 내주고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를 받아오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과연 어느 정도 가치를 보여줄지 알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박병호는 2011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2012년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성장했다는 점은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서건창과 박병호가 인간승리를 거두며 프로야구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골든 글러브 수상은 그들만이 아니라, 야구팬들마저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라 해도 최선을 다하면 제 2의 서건창과 박병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수상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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