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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양승호 전 롯데 감독 구속, 다시 드러난 입시 비리 뿌리 뽑아야 한다

by 스포토리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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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감독이었던 양승호가 고려대 시절 입시 비리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롯데를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양승호 전 감독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큰 듯합니다. 다른 것도 아닌, 입시와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니 말입니다.

 

입시 비리로 구속된 양승호 전 감독,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돈 없으면 할 수 없는 스포츠라고 이야기되는 야구. 장비 구입과 함께 운동하는 기간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야구는 돈이 없으면 쉽지 않은 스포츠라고들 합니다. 물론 야구만이 아니라, 축구도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를 한 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차이가 조금은 있을 수 있지만 학교 체육이 개인의 비용 부담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이런 불합리함이나 개인의 부담은 사라지기 힘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개인의 부담에 대학 입학이라는 관문에 대한 집착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돈 있는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스포츠를 시키는 경우가 많지요.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학업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명문대 입학을 노리는 경우들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야구나 축구, 농구 등에서 자주 등장하던 모습이었습니다. 소위 유명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뇌물을 바치고, 우수 선수와 엮어 대학에 패키지처럼 보내는 과정에서의 비리 등 입시 비리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양승호 전 감독은 고려대 감독 시절인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대입 청탁 목적으로 학부모와 고교 야구부 코치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양승호 전 감독은 억대가 넘는 거액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긴급 구속이 되었습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된 양승호 전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습니다. 프로야구 감독까지 지낸 인물이 입시 비리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야구팬들에게도 굴욕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검찰은 양승호 전 롯데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 등을 구속하고,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못하는 고교 야구선수들을 전국의 주요 대학 야구부에 진학시키는데 거액의 뒷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서울과 부산의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의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등 모두 10명을 기소한 상태라고 하니 비리 사건이 얼마나 크게 확대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필 서울과 부산의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 등지에서만 사건이 불거졌는지는 의아하기는 합니다. 현재의 구조상 이런 비리 사건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부산과 인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비리 사건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검찰은 좀 더 수사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학 입시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에서 과거의 비리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고, 미래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좀 더 강력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10구단 창단과 맞물려 야구 비리가 불거졌다는 사실은 아쉽기는 합니다. 의도적으로 문제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공교롭게도 프로야구가 정상화되고 10구단 창단에 들떠있는 상황에서 프로야구 전 감독이 비리 혐의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현재로서는 양승호 전 감독이 비리 혐의에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리 혐의를 입증할 내용이 있기에 구속을 했다고 보여 지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의 비리 혐의가 문제가 아니라, 고질적이고 조직적으로 이어지는 입시 비리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이런 비리는 연이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해 방식의 합리화 등을 통해 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제 2, 제 3의 양승호 전 감독은 계속 드러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양승호 전 감독의 구속은 단순히 양 전 감독의 고통만이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아쉽고 힘들게 마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입시를 두고 금품비리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정부와 함께 학교, 학부모, 야구인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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