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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한화 김태균 2013 연봉 15억 이상 가능? 과연 최선일까?

by 스포토리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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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김태균의 성적에 대해 후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인 성취는 분명 대단하기는 하지만, 국내 상황과는 맞지 않는 엄청난 연봉은 김태균의 성적을 생각해보면 과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김태균이 이 정도 기록으로 15억을 받는 것이라면 이대호는 30억은 받았어야 형평성이 맞았을 겁니다.

 

한화 김태균 15억 이상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김태균이 꼴찌를 했던 한화에서 홀로 최고의 기록을 세운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시즌 초반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올 시즌 그동안 달성하지 못한 4할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4할 달성이라는 꿈의 기록에 다가서지는 못했지만, 3할 6푼 3리라는 고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고타율은 분명 김태균을 빛나게 만들었지만 타자 전 분야를 석권했던 이대호와는 비교하기 힘들었습니다. 단순히 이대호와 김태균을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을 이대호를 능가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126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16홈런, 80타점, 61득점과 10할을 넘긴 OPS를 기록한 김태균은 분명 한화에서는 발군의 성적을 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더욱 한화라는 구단에서 김태균이라는 존재가 만든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중심을 잡았다는 점에서 김태균을 단순히 성적만으로 볼 수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김태균이 받고 있는 연봉이 너무 과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특급 선수들과 비교해 봐도 너무 과한 15억이라는 연봉은 위화감을 불러올 정도입니다. 돈을 주는 구단에서 자신들이 이 정도를 투자해도 좋을 정도라고 한다면 이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팬들이 연봉을 주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김태균의 연봉에 왈가왈부 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김태균이 받은 15억이라는 연봉은 현재 프로야구 시장에서 나올 수 없는 비용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타자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이승엽이 8억이라는 거액을 받기는 했지만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을 받는 김태균이 이승엽을 능가하는 존재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승엽이 많은 나이에 올 성적이 김태균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김태균이 두 배나 넘는 비용을 받는 선수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연봉 15억도 모자라 이제는 그 이상을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한화 구단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팀 전력 상승을 위해 실력 있는 선수 영입에는 뒷전이던 한화가 김태균 하나에 거액의 연봉을 주며 집착하는 것은 과도해 보이니 말입니다.

 

김응룡 감독을 시작으로 과거 타이거즈 명가를 일군 이들을 대거 영입해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보다 강력한 정신력으로 팀 자체를 변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는 중요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코치진만 바뀐다고 팀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팀의 변화는 단순히 코치진의 변화만이 아니라, 팀 전체를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선수 수급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감독이 원하고 구단이 약속했던 선수 수급에는 뒷전이던 한화가 한 선수에게 과도한 연봉을 주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드니 말입니다.

 

한화 지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나고,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던 박찬호마저 은퇴를 한 상황에서 김태균에 바라는 가치가 높고 크다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해 김태균의 성적이 과연 15억이라는 가치에 걸 맞는지부터가 의문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내년 연봉은 충분히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한화 구단의 언론플레이가 과연 진심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노린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회장님의 선심 연봉이 가져온 문제는 프로야구 전체의 임금 체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김태균 스스로도 자신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더욱 자신의 성적이 15억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김태균이 이대호가 올렸던 7관왕에 올라선다면 한화는 김태균에게 얼마의 연봉을 줘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화라는 구단이 김태균 혼자만을 위한 구단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과도한 연봉 밀어주기는 선수 개인만이 아니라, 한화 전체를 봐도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프로야구 전체의 연봉체계마저 흔들어 놓았다는 점에서 황당하기만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한화와 김태균의 과도한 연봉은 문제 일 수밖에 없습니다.

 

팀 전체의 전력 상승에는 침묵하다 김태균 선수의 연봉에만 열심인 한화 구단이 과연 프로야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한국 프로야구도 선수들에 대한 평가나 대우도 좀 더 높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김태균의 나 홀로 과도한 연봉은 오히려 팬들과 선수들에게 위화감만 전해주며 역효과만 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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