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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NC 광고권도 빼앗기고 창원시 신축 구장도 난항, KBO는 뭘하나?

by 스포토리 201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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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부터 프로리그에 합류하는 NC 다이노스가 통합 창원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신축 구장도 문제이지만, 광고판 운영마저 엉터리로 처리해 손해만 입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9구단 창단을 하고 본격적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NC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도 모자란 상황에서 KBO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NC 다이노스, 광고권도 빼앗고 신축 구장도 난항 KBO는 상관없나?

 

 

 

 

창원시가 9구단 창단과 관련해 합의를 했던 사안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신축구장 건립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지만, 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좀처럼 중심도 잡지 못하고 있는 그들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9구단 창단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았던 자신들의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 통합 창원시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5년 이내에 2만 5천 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NC의 행보는 가시밭길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구장마저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구단 운영은 힘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KBO에 납입한 100억을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5년 이내 신축 구장을 완공한다는 조건으로 예치한 100억이라는 돈이 논공행상으로 인해 KBO의 비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황당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합 창원시의 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들의 경쟁으로 인해 신축 야구장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들 야구장보다는 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그들의 경쟁으로 인해 자칫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10구단 유치와 관련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북과 수원의 경쟁을 생각해보면 통합 창원시의 행동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기만 합니다. 물론 10구단 창단이 확정된 수원이 통합 창원시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통합 창원시처럼 허망한 행동을 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통합 창원시가 NC를 뜨거운 감자라고 생각한다면, 10구단 창단에 실패한 전북으로 옮기는 것은 어떨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전북은 신축 구장과 함께 다양한 지원 약속을 했습니다. 통합 창원시와 달리, 청사 건립 등으로 인해 신축 구장 건립이 뒤를 밀릴 이유도 없습니다. 지자체장이 정치적인 행보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프로구단 운영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NC의 전북 이전은 흥미로울 수도 있을 듯합니다.

 

"마산과 창원, 진해 중 당초 우리가 원했던 곳은 창원이었다. 그러나 '창원에는 관공서 등 각종 중요시설이 몰려있다. 야구장까지 들어설 경우 지역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여론에 부딪혔다. 남은 지역 중 NC가 원하는 곳은 마산이다. 진해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NC 다이노스의 고민은 큽니다. 그들이 원하는 구장은 창원입니다.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후보지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프로야구도 자립이 가능한 사업이 되어야 하는 만큼 창원시를 최우선지로 생각하는 NC는 당연합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창원은 거의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선인 마산마저도 힘들어 보여 진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구장이 들어선다면 NC로서는 수익 극대화를 이루기 힘들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NC가 프로야구단으로 성공하기 힘든 결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축구장 부지는 그들에게는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마산구장의 광고권도 이미 지역 건설업체에 헐값으로 팔아 버린 상황입니다. 거액의 수익이 가능한 광고권을 헐값에 팔아 NC의 수익 구조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그들에게 창원이라는 도시는 부적절한 공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KBO의 역할입니다. 구단 창단과 함께 운영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여야 하는 KBO는 현재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저 NC의 100억이 탐나는 것이 아니라면 프로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NC가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하니 말입니다.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판 문제를 시작으로, 신축 구장 건립 부지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KBO의 적극적인 개입은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KBO가 간섭해서는 안 되겠지만, 현재처럼 이전투구 식으로 변모하는 상황이라면 KBO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야구 발전과 관련한 그 어떤 고민도 없어 보이는 KBO의 행동은 많은 이들의 원성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들이 왜 존재해야 하고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이 기괴한 조직이 과연 이렇게 운영되어도 좋은지 의심이 드니 말입니다. NC 다이노스의 문제는 단순히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 야구 운영과 발전에 대한 고민이 KBO에는 존재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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