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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NC 다이노스 바보 만든 창원시의 일방주의 무엇을 위함인가?

by 스포토리 201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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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신축 구장 문제가 전입가경입니다.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화도 단절한 채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진해로 일방 선정 발표한 창원시의 행동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언론과 NC 다이노스와 KBO를 비난하고 협박하는 듯한 행동은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야구장 건립에 관심 없는 창원시, 정치적 술수는 그만 둬라

 

 

 

 

창원시의 발표를 보면 NC 다이노스의 신축구장 건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무원의 발언에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4년 후 완공에 대한 확답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안 되면 말고 식의 정치인들의 황당한 행동들이 이번에도 적극 반영되었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야구장을 왜 새롭게 지어야 하느냐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야구장을 지을 이유가 있느냐며 기존의 야구장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50년 된 야구장에서도 야구를 하고 있는데 굳이 신축 구장을 건립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창원시가 9구단을 유치하면서 자신들이 신축 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조건으로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이 국민들을 향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런 질문에 통합 창원시가 되었으니 진해도 창원이다는 논리로 비판을 막기에 급급해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통합을 했으니 그곳도 창원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통합 창원시인지, 과거의 창원시인지 문서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그들의 주장에 반박하기는 힘드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주장하는 진해라는 공간이 입지 조건에서 많은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이야기처럼 진해를 최고의 공간으로 바꾼다는 청사진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들의 신축 구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해양 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그들의 계획은 여전히 모호할 뿐입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된 적 없이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이 늘 상 하는 공염불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듯 진해라는 공간은 접근성이 나쁜 지역입니다. 해군기지가 핵심이었던 진해라는 지역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두 개의 터널을 통해 그곳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만성 정체 지역인 진해는 신축 야구장 입지 조건으로서는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18만 명의 소도시인 진해. 산으로 가로막혀 접근성이 최악인 이 지역에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을 건립한다는 사실 역시 무모하기만 합니다. 통합 창원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진해를 스포츠와 해양 전문 도시로 육성한다는 그들의 주장이 실천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근접 도시의 인구 밀도가 높고 진해의 신축구장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면 현재의 인구밀도만으로 신축구장의 문제를 언급하기는 힘듭니다. 적은 인구수에 좋은 문화시설이 커다란 파급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모습들을 고민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듯 2016년까지 다양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로망을 확충하고 구장에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해 SOC를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구장 건립비용보다 더욱 큰 비용이 들어가는 도로망 확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창원시의 발언은 그저 공염불일 뿐입니다.

 

바닷가에 야구장을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진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 관광도시를 건립하고 싶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설득을 시켜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의 의견에 따르라는 강압적인 태도는 황당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연고지 이전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협약을 파기한 적도 없는데 연고지를 이전하겠다는 발언은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KBO와 NC가 의무를 먼저 지키라고 주장하는 창원시의 행동은 모두를 당혹스럽게만 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듯 진해가 최적지라고 확신한다면 과정의 투명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 거론하듯 정치적인 판단과 결정이 아니라면 모든 과정을 언론에 공개해야만 합니다. 

 

여론이 자신들의 주장과 다르다면 공정한 방식으로 진해가 최적지로 확정되었다는 기록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그들이 이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주장만을 앞세운 채 강압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면 여론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NC 다이노스마저 경악스럽게 한 최악의 선택은 연고지 이전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주장과는 달리, 그들이 내정한 부지의 주인인 국방부가 창원시가 2014년 11월까지 다른 부지에 해군관사 500개를 지어준 뒤 진해 육군대학 부지와 등기를 교환할 수 있고, 그 이후에야 야구장 착공을 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옮겨갈 부지 확정과 해군관사 500개를 완공하지 않으면 야구장 신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2006년 3월까지 신축 야구장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국방부와 구체적인 논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하고 있는 창원시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무엇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야구장 신축 방안은 지켜지지 못할 약속으로 다가올 뿐이기 때문입니다. 창원시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NC가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해도 그들이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시의회에서 야구장 건립 자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NC 다이노스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존재는 현재 창원시에는 존재하지 않아 보입니다.

 

연고지 이전을 하면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말이 전부인 창원에는 야구에 대한 관심도 존재하지 않는 관료주의만 존재할 뿐입니다. 창원시가 현재 보이고 있는 행동을 보면 과연 그들이 무엇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호하기만 합니다. NC 다이노스의 성공을 기원하지도 적극 지원 의사도 보이지 않는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통합 창원시가 언급되는 것이 행복해 하는 듯합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해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프로야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부가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프로야구를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니 말입니다.

 

토사구팽을 염두에 두면서도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창원시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최악의 장소입니다. 창원시의 일방주의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NC 다이노스가 연고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위한 야구이고, 누구를 위한 신축 야구장인지 알 수가 없는 창원시와 NC 다이노스, 그리고 KBO의 모습은 야구팬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현명한 해법을 제시해야만 하는 주체가 KBO라는 점에서 그들의 행보는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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