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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LG 3연전이 중요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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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중인 SK에 맞서 순항 중인 LG는 시즌 시작 전까지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과연 LG가 잘하던 시절이 있어나 싶게 힘든 시즌들을 보냈기에 그들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올 시즌 LG는 막강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아, 막강 LG 마운드를 무너트릴 수 있을까?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 당연히 우승을 할 수 있고, 역으로 조화롭지 않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SK나 LG가 1, 2위를 다투는 이유가 바로 투타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임은 당연하지요. 기아의 경우 안정적인 선발 투수진을 갖춘 상태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투타의 부조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독한 타격 불균형을 이어가고 있던 기아가 이번 LG와 마주하는 광주 홈 3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살아난 타격이 승리의 동력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서재응이 선발투수로서 부침이 많기는 하지만 남은 4인의 선발진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기에 그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기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다른 곳이 아닌 타석의 안정감입니다. 이용규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팀 분위기 자체를 확연하게 바꿔놓았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강력한 힘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이범호의 능력과 롯데 사직 3연전에서 홈런을 가동하기 시작한 김주형이 이번 주 LG전에서도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느냐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범호의 경우 부침이 하루 이틀 진행 되어도 자신이 스스로 슬럼프를 빠져 나오며 팀의 중심이 되는 과정들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상현이 한 타석 잘하면 며칠 동안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팬들이나 팀에서도 그에 대한 믿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테이블세터부터 4번 까지 타점을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라인업을 구축한 상황에서 중요한 5번 타자가 구멍인 상황에서는 기아의 승리 공식이 완성될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김주형이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것은 기아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사직 3연전에서 김주형이 보여준 타격은 단순히 홈런 3방에 그치지 않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며 안타와 다름없는 타격을 꾸준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잘 맞아도 안타가 되지 않는 것이 야구이기에 안타는 결과로서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언제나 안타를 칠 수 있는 타격감을 찾았는지에 대한 유무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상현이 중요한 시점 홈런을 치고 안타들을 쳐내고 있다고 해도 그에게서 희망을 보기 힘든 이유는 꾸준함과 함께 타격 밸런스가 여전히 흐트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 타선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김상현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 하위 타선은 강력한 중심타선으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기아에게 LG 3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강력한 선발진이 구축된 팀이기 때문입니다. 현존 최강의 선발진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보이고 있는 LG를 상대로 기아가 정상적인 공격력을 펼쳐 보인다면, 어떤 팀과 대결을 해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롯데와 가진 사직 3연전에서 30개가 넘는 안타를 치고 매 게임 홈런을 주고받으며 화려한 타격 쇼를 선보였지만 하루 쉬고 펼쳐지는 LG와의 3연전에서도 사직에서처럼 화끈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서재응을 제외하고 완벽하게 구축된 선발의 힘은 언제든 승리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자들이 매 경기당 3~5점 정도를 뽑아준다면 기아는 다시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될테니 말입니다.

'리즈, 봉중근, 박현준, 김광삼, 주키치'로 짜여진 LG 선발진은 차례대로 기아 전 상대로 나설 예정입니다. 돌아와 무실점으로 전 경기 승리 투수를 차지한 봉중근이나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6승 투수 박현준에 비해 리즈을 맞아 승리한 경험이 있었던 기아로서는 첫 단추인 리즈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할 듯합니다.
 
막강한 선발 라인업을 바탕으로 강한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LG와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 기아가 과연 어떤 대결을 벌일지 궁금해집니다. 기아와 롯데의 사직 경기가 야구의 백미라고 불릴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인 만큼 광주에서 벌어지는 기아와 LG전 역시 명불허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막강 LG를 잡고 기아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수 있을지는 무척 중요합니다. 5월 중순을 넘어가는 순간이니 만큼 이제 승패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 하고 따뜻해진 만큼 타격이 더욱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기아가 얼마나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 팀을 공략하느냐는 중요합니다. 기아가 올 시즌 우승을 하고 싶다면 5월 중순 만남 LG와의 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치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살아난 김주형이 과연 광주에서도 사직에서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이 팀 승리를 위해 얼마나 효과적인 투구를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아직 완벽한 페이스로 올라오지 않은 계투 진들이 얼마나 안정된 투구를 보여줄지도 승패의 관건이 되겠지요. 화끈한 야구의 재미를 보여준 기아가 과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선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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