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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일본 3연전 연속 역전패, 불안한 불펜 현실이 될까?

by 스포토리 201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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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원정을 거쳐 일본에 입성한 기아는 연이은 경기에서 초반 승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세 경기 연속 후반 역전을 당한 기아로서는 지난해의 고민인 불펜이 2013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입니다.

 

기아의 불펜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기아가 지난 시즌 불펜만 안정되었다면 우승까지는 힘들겠지만, 4강안에는 들어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런 우려는 2013 시즌 우승을 노리는 기아에게 가장 우선 해결해야만 하는 전제조건이었습니다. 불펜이 안정이 되지 않는다면 2013 시즌 역시 우승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안정된 선발에도 불구하고 한 점 승부에서 속절없이 무너져야만 했던 기아로서는 올 시즌 끈끈한 승부를 위해서라도 불펜 안정화가 최우선입니다. 핵심 멤버들이 줄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들이 불펜만 안정된다면 올 시즌은 어게인 2009가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펜 강화는 기아에게는 절실하기까지 합니다. 

 

일본에서 가진 세 번의 경기에서 초반 승기를 잡지 못하고 무너진 불펜으로 인해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승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승패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아가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불펜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반갑지는 않습니다.

 

기아의 올 시즌 불펜은 박지훈을 시작으로 유동훈, 최향남, 진해수, 박경태, 한승혁에 이어 부상 회복 중인 한기주와 심동섭 등이 핵심 전력들입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지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유동훈이 FA를 통해 재계약하며 다시 한 번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체력적으로 아쉬움을 주었던 유동훈이 살아난다면 기아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1이닝이나 원 포인트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최향남 역시 체력 안배가 절실한 선수입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그의 회춘이 절실하기도 합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진해수와 아쉬웠던 박경태,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해야만 하는 한기주와 심동섭까지 기아의 2013 시즌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오키나와에서 14일 첫 번째 경기를 치렀습니다. 니혼햄과 가진 경기에서 초반 2-0으로 앞서가던 기아는 불펜 불안으로 2-3으로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임준섭과 이대환, 진해수로 이어진 불펜은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나마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깔끔한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임준섭과 이대환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지 않으면 시즌 멤버로 활약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절실한 경기들이었습니다. 아직 다양한 실전 피칭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는 많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합니다.

 

1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소사가 나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초반 우위를 잡아갔습니다. 소사가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상대를 압도한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5-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압도하던 기아는 충분히 첫 승리를 얻어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5회 등판한 한승혁이 아쉬운 피칭을 보이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1과 2/3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입단과 함께 부상 치료를 해야만 했던 한승혁에게 올 시즌은 중요합니다. 지난 시즌 가능성에 대한 실험들이 이어졌고, 구단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그가 맹활약을 한다면 기아의 우승 전선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고교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한승혁의 부활은 그래서 기아에게는 간절했습니다. 아무리 시범 경기라고는 하지만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은 문제가 심각해보입니다.

 

한승혁의 그 어떤 공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불안함이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부상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만 하는 한승혁이 이렇게 무너진다면 기아로서는 답답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승혁의 부진 뒤에 나선 손동욱(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과 4번째 투수 안우주(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가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17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도 기아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선발로 나선 박경태가 14일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투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습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주니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은 박경태는 선발과 불펜 모두를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가 정작 실전에서 무너진 것처럼 아쉬움을 곱씹게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박경태의 모습은 고무적입니다.

 

박경태의 호투는 반가웠지만 이어 나온 기대주 박지훈이 1/3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던 박지훈에게 거는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박지훈이 1이닝도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기아가 세 번의 경기에서 불펜 불안으로 모두 역전패를 당한 것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좌완 부담을 덜어줄 양현종이 연이어 호투를 보인 것은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신인 손동욱도 2이닝 무실점을 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불펜이 불안한 것과 달리, 기아의 타선은 우려했던 LCK포가 매 경기 활약을 보였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이범호의 맹타에 이어 17일 경기에서는 김상현이 3안타를 폭발시키며 부상을 벗어나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시범경기는 그저 시범경기일 뿐입니다. 실전과 시범은 다르다는 점에서 일본에서의 3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아가 불안해했던 불펜에서 여전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국내에서 시범 경기를 통해 그 문제점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갈지 해법이 나름대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일본에서 가진 3번의 경기는 불펜의 문제만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들이었습니다. 2013 시즌 기아 불펜이 다시 한 번 힘을 내 우승 전선에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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