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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선동열 칭찬받은 양현종의 주니치전 4실점, 2013시즌 새로운 부활을 알릴까?

by 스포토리 201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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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부활은 가능한 것일까? 기아나 기아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구단과 팬들의 바람이 그에게도 전해진 것인지 그의 쾌투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일본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보인 양현종의 투구는 올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양현종의 부활, 기아 마운드의 화룡정점이 된다

 

 

 

 

양현종이 정상적으로 부활투를 던진다면 기아의 마운드 운영은 탄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앤서니가 붙박이 마무리로 보직을 옮기면서 빈 선발 한 자리를 양현종이 차지한다면 선발 운영이 보다 알차게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윤석민, 소사, 서재응, 김진우에 이어 양현종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2012 시즌보다는 더욱 단단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ML 진출을 앞둔 윤석민이 2011 시즌 투수 4관왕에 근접하는 실력을 보여줄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인생 모두를 걸어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는 윤석민에게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니 말입니다.

체력 안배와 노련함으로 새로운 전성기 가능성을 보여준 서재응의 활약 역시 지속될 것을 보입니다. 그동안 자신이 이루지 못한 시즌 10승 달성을 위해서도 서재응으로서는 2013 시즌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팀 전체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점과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타자들이 정상적인 활약만 해준다면 서재응의 시즌 10승도 충분히 가능할 테니 말입니다.

 

현재 부상으로 실전 투입이 안 되고 있지만 김진우에 대한 기대감은 2012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시즌의 모습만 보면 윤석민이 빠질 2014 시즌 기아를 대표하는 에이스는 김진우의 몫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앤서니를 과감히 마무리로 돌린 이유는 양현종이 부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이 만약 2009와 2010 시즌 보여주었던 능력을 다시 2013 시즌 보여준다면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방어율은 높았지만, 12승과 16승을 올렸던 양현종이 두 자리 승수 선발로 부활한다면 기아가 가지는 경쟁력은 더욱 커질 듯합니다. 지난 시즌 부진한 타선의 지원 속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워주고 있습니다.

 

양현종의 부활을 간절하게 바랐던 이는 팬들보다는 선동열 감독이었습니다. 좌완 투수가 너무 적어 아쉬웠던 팀 밸런스를 위해서도 양현종의 부활은 선 감독에게는 절실했습니다. 우완 투수들만 넘치는 상황에서 좌완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선 감독에게 양현종의 부활은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을 일본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아직은 굴곡이 있는 피칭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선동열 감독의 평가는 흥미로웠습니다. 더욱 4실점을 한 경기를 지켜보며 양현종의 가능성을 봤다는 선 감독의 기대감은 팬들마저 흥분하게 합니다.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6안타, 1사사구, 3삼진, 4실점을 한 양현종은 기록만 보면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양현종의 이런 결과를 보며 선 감독은 "캠프 들어 오늘이 최고의 투구였다"라는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6안타에 4실점이나 한 투수에 대한 칭찬치고는 너무 컸습니다. 너무 기대를 안 한 투수였다면 이 정도 칭찬이 동기가 될 수 있겠지만 양현종의 경우는 다릅니다. 최고의 가능성을 보이다 주저앉은 양현종에게 찬사는 자칫 독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독이 될 수도 있는 칭찬을 한 선동열 감독의 의도는 정말 양현종이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 감독이 4실점이나 한 경기에 칭찬을 한 것은 볼과 스트라이크의 구분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전에 던진 공들이 구분이 편할 정도로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던 것과 달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제구는 특별했습니다.

 

외국인 타자에게 직구를 유도해 안타를 맞은 것은 양현종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포수 리드의 문제라고 선 감독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화구를 선택해야 할 외국인 선수에게 직구 위주의 공략을 요구한 것이 잘못이라는 선 감독의 지적은 양현종의 주니치전 투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김진우 역시 지난 시즌과 달리 볼을 뿌리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양현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힘 있게 채서 공을 던지는 양현종이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진정한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선 감독은 양현종이 힘 있게 볼을 뿌리는 스타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변화구는 완급 조절을 위한 것이라는 선 감독이 양현종의 오늘 투구에 만족한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자신감 있게 뿌린 공은 자연스럽게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만루 상황에서 다나카에게 장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주니치와의 대결에서 자신감 있게 볼을 던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양현종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1회와 4회 집중 안타를 맞는 과정이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양현종의 제구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제구가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사실도 반가웠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앞두고 몰락했던 양현종. 자신감마저 상실해 최악의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반갑습니다. 현재처럼 자신감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양현종의 부활은 반드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부활은 결과적으로 기아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호투는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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