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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새로운 마무리 앤서니,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스포토리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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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골칫거리였던 마무리가 앤서니로 결정되었습니다. 선발이 강한 기아로서는 마무리만 확실하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붙박이 마무리가 누가 되느냐는 구단과 팬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선 감독은 부상 중인 김진우 대신 지난 시즌 최다승 투수였던 앤서니를 낙점했습니다.

 

앤서니, 강력한 적응력이 그의 최대 무기다

 

 

 

 

앤서니가 과연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마무리로서는 부적합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선 감독이 앤서니를 마무리로 선택한 것은 그 문제는 충분히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일 것입니다.

 

기아에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인 한기주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긴 부상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제구력 문제와 멘탈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좀처럼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합니다. 그가 어떤 식으로 복귀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기주의 야구 인생은 끝일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자신의 능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기주가 정상적인 모습을 찾는다면 기아의 뒷문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세이브인 9개를 기록한 최향남이 올 시즌에도 기아 마운드에 올릅니다. 최향남이 지난 시즌처럼 마무리 역할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홀드맨으로 활약한 다면 기아의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최향남과 유동훈이라는 노장 투수들이 홀드맨으로 역할을 할지 6, 7회 등판할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두 노장의 맹활약은 기아에게는 절실합니다.

 

기아가 구상하는 승리를 위한 마운드 공식은 단순합니다. 선발이 최소한 6, 7회를 막아준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된다면 박지훈 홀드맨에 이은 앤서니 마무리로 승리를 이끈다는 방식이니 말입니다. 일본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이대환과 손동욱이 실전에서도 이 정도의 활약을 해준다면 기아의 불펜 경쟁은 치열해질 듯합니다.

 

최향남과 유동훈 두 노장 투수들과 진해수, 박경태, 한승혁에 부상 중인 심동섭마저 복귀한다면 기아의 불펜 경쟁은 치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지훈이 여전히 건재하고, LG에서 건너온 이대환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인 손동욱이 좌완 투수로서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불펜은 강력합니다.

 

문제는 이런 두터운 선수층에서 부상이라는 악재가 없어야 한 다는 점일 것입니다. 마무리를 제외하고 9명이나 되는 불펜 후보들 중 몇이나 1군에 남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섯 명에서 여섯 명 정도에서 베스트가 맞춰질 불펜 라인업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한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부상 중인 심동섭과 한기주가 6월이나 후반기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전력이 그대로 불펜 자원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김진우가 현재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박경태가 선발 한 자리를 채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시즌에도 박경태가 선발 라인업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그가 임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부상만 없다면 기아의 마운드 전력은 어느 팀과 견줘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증된 선발 라인업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불펜, 그리고 확정된 마무리 투수까지 기아의 현재 라인업은 그들이 꿈꾸는 V11을 기대하게 합니다. 여기에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심동섭과 한기주까지 정상적인 모습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기아의 마운드는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마지막 단추이자 가장 민감한 문제였던 마무리가 앤서니로 확정되었다는 소식도 반갑습니다. 현재의 전력 상황에서 마무리를 불펜 자원에서 찾지 못한 선 감독이 선발 자원 중 하나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했습니다. 그 대상이 김진우가 아닌, 앤서니라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앤서니는 150km가 훌쩍 넘는 직구 스피드와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좋은 투수입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투구 내용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평균 6이닝 정도를 책임질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앤서니라면 마무리 역할도 잘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보직을 한 번도 수행한 적이 없는 앤서니라는 점에서 불안은 존재합니다. 생경한 보직에서 과연 얼마나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적응력을 생각하면 의외로 잘 적응 할 것으로 기대도 됩니다. 지난 시즌 퇴출 1순위에서 극적인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앤서니. 그는 선수들과의 융합에서 큰 장점을 보였던 선수였습니다.

 

선수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화제였습니다. 더욱 한국 전통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정도로 식성마저 빠르게 적응한다는 점에서 앤서니의 적응력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앤서니의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은 새로운 직책인 마무리 적응도 손쉽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벤치의 지적을 받으면 빠르게 고치려 노력하고, 코치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기분 나빠하지 않는 외국인 선수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그런 지적을 싫어하는 것과 달리, 한국 선수와 비슷하게 적응을 하는 앤서니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앤서니가 마무리로 성공을 할지, 아니면 시즌 중 보직을 변경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앤서니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벗어났던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보직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한다면 기아의 2013 시즌은 흥미롭게 변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타고난 적응력을 지닌 앤서니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부분들까지 해결해준다면 기아의 마무리 고민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앤서니의 변화가 곧 기아 우승을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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