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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밀워키 전 아쉬움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주었다

by 스포토리 201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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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습니다. 기존 선발 예정이었던 그레인키가 갑자기 팔꿈치 부상을 호소하며 긴급 선발로 나섰습니다. 75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었던 만큼 그레인키 뒤에서 등판하는 것과 앞서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류현진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전해준 밀워키 전이었다

 

 

 

 

괴물 류현진이 과연 미국에서도 괴물로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워낙 괴물들이 모두 모여 있는 메이저리그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성공 가능성은 언제나 반반 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LA 다저스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최강의 선수 구성을 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선발은 확정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선발 자원이 8명이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스플릿 스쿼드가 아닌 경기라는 점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는 밀워키와의 경기 결과는 치열한 경쟁에서 류현진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현재 부동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개막전 선발로 내정되었습니다. 시범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LA 다저스의 에이스는 커쇼라는 점은 불면입니다. 여기에 거액을 들여 영입한 잭 그레인키가 2선발로 예정되며,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구축한 LA 다저스는 올 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까지 넘볼 전력이 되었습니다. 

 

홀 수해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는 조시 베켓까지 마운드에 있는 다저스는 1~3선발은 커쇼-그레인키-베켓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초반 류현진이 3선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분위기에서는 이들이 3선발로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남은 두 자리를 두고 류현진은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 등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LA 다저스의 장기적인 플랜을 생각한다면 다저스의 유망주였던 빌링슬리와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습입니다. 다른 투수들의 나이도 높고 구질 역시 과거와 다르다는 점에서 다저스의 5인 선발 체제는 커쇼-그레인키-베켓-류현진-빌링슬리가 가장 최적합화 된 라인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는 류현진이 맹활약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류현진의 몫이라는 점에서 밀워키와의 경기는 그래서 중요했습니다. 밀워키의 리딩 히터를 맡고 있는 아오키와 한일전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던 류현진은 3회까지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습니다. 

 

직구와 브레이킹 볼이 제대로 제구가 되면서 상대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해 냈기 때문입니다. 아오키를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를 하고, 2번 타자를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3번 고메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그를 포수 엘리스가 잡아내며 1회를 가볍게 잡아냈습니다. 

 

2회에는 4번 타자인 위크스를 상대로 커블와 체인지업, 직구들을 모두 보여주며 삼진 처리하는 장면인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속 타자들을 가볍게 처리하며 공 9개로 가볍게 2회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3회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3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낸 류현진이었지만, 아오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볼넷은 4회 다시 이어지며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3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던 류현진에게 4회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회 선두 타자 고메스에게 다시 한 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삼진으로 잡았던 위크스에게 던진 초구가 통타를 당하며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4회 갑자기 직구 제구력이 흔들리며 많은 안타를 맞았습니다. 위크스의 1타점 3루타에 이어, 데이비스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는 장면들은 아쉬웠습니다. 후속 타자인 릴리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모습은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4회는 큰 문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위크스에게 맞은 3루타를 제외하고는 아쉬운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도 좋을 듯합니다. 데이비스에게 맞은 안타는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했기에 나온 안타였습니다. 릴리에게 맞은 안타는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었습니다. 

 

4회는 직구가 정상적으로 컨트롤이 안 되며 3실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타자였던 고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되었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두 번의 스트레이트 볼넷은 시즌에서는 보여주어서는 안 되는 실수이니 말입니다. 

 

4회 급격하게 흔들렸던 류현진은 5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마운드 정비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는 4회와는 달랐습니다. 아오키와 세구라를 가볍게 내야 땅볼로 잡은 류현진에게 더 이상 4회와 같은 아쉬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4회 스트레이트 볼넷이 화근이 되고, 아쉬운 안타까지 내주며 3실점을 내주었다는 사실은 류현진에게는 악운이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은 4와 2/3이닝 동안 76개의 투구로 5피안타, 3삼진, 3실점을 했습니다. 최소한 4선발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습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도 이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모습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4회를 제외하고 좋은 투구를 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다저스에서 4회와 같은 투구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분명 아쉬운 투구를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걸 맞는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쉽고, 위기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애를 먹었던 커브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낙차 큰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걸리기 시작했고, 체인지업 역시 효과적으로 상대를 위협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직구 구속 역시 안정적이고, 제구력이 흔들린 4회를 제외하고는 직구가 상대를 위협하는 무기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4회 아쉬운 3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불편한 마운드 정비를 한 후 5회 간단하게 두 타자를 잡은 류현진은 여전히 가능성을 많은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투구로 상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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