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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클리블랜드전 3이닝 5K, 무력시위로 3선발을 노린다

by 스포토리 201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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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내주며 아쉬움을 보였던 류현진에게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다저스 감독이 직접 참관해 류현진의 투구를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2실점 아쉬움 상쇄시킨 5K, 닥터K 진가 보인 류현진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류현진의 장기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와 대적할만한 투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그이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는 다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전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피칭도 아니었습니다.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미국 현지에서는 다시 한 번 류현진이 선발 라인업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3선발로 이야기되던 상황은 급변해 일부 언론에서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하는 언론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 시범경기 호투는 중요합니다. 물론 일부 언론에서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류현진을 꼽을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의견보다는 극과 극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류현진의 호투는 중요했습니다.

 

LA 에인절스와의 첫 선발 경기에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홈런이 아쉬움으로 다가왔고, 집중타를 맞았다는 사실도 불안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는 능력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피칭이었습니다.

 

클리블랜드전은 류현진에게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에인절스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한다면 류현진의 선발 확정은 고무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류현지이 두 번째 선발로 등판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는 흥미로웠습니다. 1회 첫 타자인 드루를 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은 류현진은 제이슨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맷 레이놀즈를 다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류현진의 삼진쇼는 시작되었습니다. 얀 고메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1이닝을 잡아낸 류현진의 투구는 상쾌했습니다.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류현진에게 2회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선두 타자인 제이슨 지암비의 타구를 3루수 우리베가 실책을 하면서 살려줬기 때문입니다. 벤 플란시스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라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장점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빛이 났습니다.

 

후속 타자인 맷 카슨을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자칫 실점을 당할 수도 있었던 류현진은 침착하게 타자를 완벽한 병살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후속 타자인 로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위기상황 대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3회는 류현진이 왜 대단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는 투구였습니다. 라이언, 드루, 제이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의 닥터K 진가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공인구로 인해 커브를 능숙하게 던지기 힘든 류현진이 이런 화끈한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니 말입니다.

 

커브가 완벽하지 않은 류현진이지만 선두 타자였던 라이언에게 커브를 던져 1S2B 상황에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대단했습니다. 과감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을 갖춘 류현진의 이런 투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대목이니 말입니다. 이후 두 선수와의 대결에서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풀 카운트까지 갔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풀 카운트 승부로 인해 4회 불안한 피칭으로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4회 시작과 함께 마크 레이놀즈에게 2루타를 맞고, 얀 고메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벤치는 류현진을 대신해 맷 팔머에게 마운드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맷은 제이슨 지암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맷 카슨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을 류현진의 몫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5회 팔머가 다시 2실점을 하며 4-0까지 점수차가 늘어나며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회까지 효과적을 피칭을 했던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일 듯합니다.  

 

4회 선두 타자였던 레이놀즈에게 맞은 2루타가 독이 되었고, 이어진 고메즈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교체를 당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3이닝만 맡기든 아니면, 4회 연속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좀 더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는 것이 더욱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니 말입니다. 물론 3회 2타자 연속 풀 카운트 승부를 하면서 힘이 빠졌다는 점에서 벤치의 교체는 당연했다고 보입니다.

류현진이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비록 2실점을 했지만, 다섯 개의 삼진을 잡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볼넷은 하나만 내주고 다섯 명의 타자를 효과적으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에서 류현진의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합니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2이닝 3K를 잡은 만큼 류현진의 닥터K 능력은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아쉬움이 있었던 등판이었지만, 그보다 더한 기대감을 던져준 류현진의 올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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