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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두산에 11-4 완패, 임준섭과 박준표 프로의 뜨거운 맛을 봤다

by 스포토리 201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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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을 이어가던 기아가 두산과의 광주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이 무너지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2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아갔지만,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임준섭이 2회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마운드가 흔들리니 타선도 성급해지며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습니다.

 

두산의 빅이닝, 기아 새끼 호랑이들을 잡았다

 

 

 

 

선두를 달리던 롯데마저 잡아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기아가 홈에서 두산을 맞아 대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신인인 임준섭과 박준표가 모두 두산 타자들에게 맹타를 당하며 호된 프로의 맛을 보며 아쉬운 투구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지난 프로 데뷔 첫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했던 임준섭은 팀이 2득점을 먼저 해주었지만, 초반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조기강판 당하고 말았습니다. 130km 구속이지만 좋은 변화구 제구력이 좋았던 임준섭이었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습니다. 두산에게 임준섭의 공은 그저 타격하기 좋은 공 일 뿐이었습니다. 

 

 

임준섭은 1회 시작부터 힘들게 투구를 했습니다. 1사 후 2번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고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1회를 어렵게 넘긴 임준섭은 2회 시작과 함께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더니, 고영민의 안타에 이어 이종욱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기본적인 제구력이 되지 않았고, 변화구 역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투구가 아닌 정교한 제구력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임준섭으로서는 오늘과 같은 경기는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빠른 공을 가지지 못한 이상 서재응과 같은 탁월한 제구력을 가지지 못하면 맹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임준섭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주말 3연전에 이어 월요일까지 4일 동안 경기를 쉬어야하는 기아로서는 투수 운영에 나름 여유가 있었습니다. 급격하게 무너진 임준섭을 대신해 나선 양현종은 선발로 나선 지난 경기보다 더욱 매력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빠른 공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박하고 윽박지르는 투구는 두산 타자들을 압박했습니다. 초반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두산 타자들을 완벽하게 잡는 양현종의 투구는 흥미로웠습니다. 4와 2/3이닝 동안 61개의 투구로 3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충분히 맹활약 해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양현종이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기아는 7회 말 2사 후 두산 마운드를 농락하며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아가 올 시즌 강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투아웃 이후에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하며 마운드를 흔들더니 3타자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까지 7회에만 4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며 동점을 내주었습니다.

 

7회 말 만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잘 맞은 공을 2루수 고영민이 호수비를 하며 역전을 당하지 않은 것이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고영민이 그 공을 놓쳤다면 기아는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 말 기아의 공격이었습니다.

 

7회 힘겹게 동점을 만든 기아는 8회 시작과 함께 두산 타선에 무너지며 경기는 완벽하게 두산으로 쏠리고 말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양의지가 박준표를 상대로 홈런을 치더니, 고영민에게도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프로가 어떤 곳인지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두산은 8회 홈런 세 개와 안타 다섯 개를 쏟아내며 기아를 완벽하게 무너트렸습니다. 8회 7득점을 하며 그동안 기아가 보여주었던 빅 이닝 경기를 펼치며 강적 기아를 잡아내며 올 시즌 우승 후보다운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두산은 17안타를 집중시키며 11득점을 올리며 타선의 단단함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나지완이 1회 2점 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2회 두산에 역전을 당하면서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갔습니다. 역전을 당한 이후 기아 타선은 조급함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황에서도 유인구에 속으며 기존의 기아 타선과 달리, 성급하게 움직이는 기아의 문제는 아쉬웠습니다.

 

기아는 4회 말 2사 후 안치홍과 신종길이 연속 안타를 치고, 차일목이 볼넷을 얻으며 2사 만루를 만들어낸 기아는 초반 기선을 다시 기아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투아웃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낸 기아의 능력은 대단했지만, 마지막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원섭이 9번에 배치되었지만 만루 상황에서 허망하게 삼진을 당한 장면은 답답했습니다. 자신의 타격을 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삼진을 당하는 김원섭의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기아로서는 두 번의 만루 기회가 왔지만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살렸다면 기아는 손쉽게 두산을 잡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했던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양현종이 강한 투구로 상대를 압박하는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불펜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준표는 신인으로서 한 차례는 경험할 수밖에 없는 성장 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진해수는 오늘 경기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홈런을 포함한 3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하는 과정은 최악이었습니다.

 

진해수는 4경기 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홈런 2개에 6실점을 하며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던 진해수였고, 올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시즌 초반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는 언제나 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8회 보였던 경기력을 다시는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함에도 한 이닝에 7실점을 한 것은 최악이었습니다.

 

임준섭과 박준표는 신인으로서 한 번은 넘겨야 하는 성장 통입니다. 좌완으로서 주목받는 2년 차 신인인 임준섭은 올 시즌 기아 우승을 위해 중요한 선수 중 하나입니다. 빠른 공을 가지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변하는 공을 최대한 활용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집중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박준표 역시 백투백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주눅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해 주기를 바랍니다.

 

기아로서는 화요일 경기에서 대패를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수요일 경기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기아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연승보다는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발로 나서는 소사가 두산을 상대로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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