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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LG에 3-2 승리, 이범호 3점 홈런과 송은범 홀드 부진 씻은 그들 반갑다

by 스포토리 201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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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던 기아는 수도권에서 기분 좋은 경기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듯합니다.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곧바로 잠실로 이동한 기아는 더는 지는 경기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했던 소사는 1자책으로 막았고, 이범호는 부진을 씻는 3점 홈런을 쳐냈습니다.

 

부진했던 이범호와 소사, 그리고 송은범까지 살아났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기아가 살아날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 긴 침묵 속에 비난을 받아왔던 이범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씻어내는 듯 완벽한 타이밍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경기를 해주었습니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소사는 직구 위주의 힘의 피칭으로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보인 소사가 올 시즌 들어 하위 타선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변화구 구사 율을 높이며 통타를 당하며 대량 실점을 빌미를 주며 대량 실점을 해왔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새로운 시작저미 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아에게 반가웠던 것은 강력한 불펜 자원인 송은범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호투를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트레이드 전 부상 재활을 하고 있던 송은범으로서는 좋지 않은 시점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우려를 샀습니다. 하지만 점차 투구 수를 늘려가며 자신의 감각을 되찾고 있었고, 오늘 경기에서 충분히 기아의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같은 국적의 심지어 친구이기까지 한 소사와 리즈가 다시 한 번 맞짱 승부를 펼쳤습니다. 도미니칸 투수들의 그렇듯 강력한 속구를 무기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구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어 그들의 투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잘 던지고도 5연패를 당한 리즈는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고, 대량 실점을 하면서도 4승을 올렸던 소사 역시 팀의 연패를 막고 새로운 도약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두 투수 모두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나온 만큼 초반 투수전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투구 패턴을 보인 소사와 리즈는 초반 상대를 압도하며 투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리즈가 첫 위기를 3회 맞았듯, 소사 역시 첫 안타를 3회 내주었습니다. 양 팀의 유일한 득점 역시 6회에 이어졌다는 점에서 너무 닮은 것이 많았던 두 투수의 승부는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기아에는 이범호의 한 방이 있었고, 엘지에는 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기아는 3회 리즈를 상대로 9번 이호준과 1번 이용규가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빈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잡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기회를 놓치자 엘지 역시 2사 후 9번 타자인 최경철이 좌중간 3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1번 타자인 이대형이 2루 땅볼로 아웃을 당하며 엘지 여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기아와 엘지는 다시 5회에도 같은 득점 기회를 맞았습니다. 기아는 2사 후 김상훈과 이준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이용규가 득점으로 이어주지 못하고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기아가 득점 기회를 놓치자 엘지는 말 공격에서 정의윤과 김용의가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최경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이대형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기아는 6회 기회를 잡았습니다. 

 

6회 시작과 함께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김원섭의 타구를 1루수 김용의가 실책으로 놓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엘지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기아는 4번 타자인 나지완에게 번트까지 지시했습니다. 선취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기아로서는 1사 2, 3루에서 최희섭의 외야 플레이 하나만 쳐도 선취점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은 아쉬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최희섭이 높은 공에 헛스윙으로 삼진을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했습니다.

 

이범호가 최근 너무 안 맞고 있던 상황에서 이범호가 투아웃 상황에서 과연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리즈가 연속 볼 2개를 내준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지 속구를 완벽한 타이밍에서 쳐 3점 홈런을 쳐내며 선취점을 뽑아냈습니다. 투 볼 상황에서 완벽하게 쳐낸 홈런은 그동안 부진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이범호가 살아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아가 이범호의 홈런으로 3-0까지 앞서나갔지만, 6회 말 엘지에게 추격에 나섰습니다. 1사 후 정성훈이 안타를 치고, 박용택이 3루 땅볼로 아웃을 당하며 엘지의 득점 기회는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정의윤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이호준이 잡지 못하자 안타를 득점으로 만들어내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투아웃 상황에서 2루 베이스를 넘기는 타구를 김선빈이 잡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송구 실책으로 다시 추가 실점을 하면서 3-2까지 쫓기게 되었습니다.

 

소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다섯 명의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앤서니 역시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세 타자를 간단하게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기아의 연패를 막아냈습니다.

 

오늘 소사는 1자책으로 이닝을 5승 투수가 되었고, 송은범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투구를 보였습니다. 앤서니 역시 1점차라는 위급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며 그동안의 불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19경기 만에 홈런을 쳐냈고, 9경기 만에 타점을 올리며 부진을 씻어내는 홈런이 곧 결승점이 되었다는 사실은 다행이었습니다.

 

기아가 엘지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는 합니다. 기아의 타자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는 좀 더 집중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김선빈이 지쳤는지 오늘 수비에서 송구 불안이 지속적으로 나왔다는 점 역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연패를 끊고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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