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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NC 연승 제물이 된 기아, 무너진 선발에 달은 뜨고 해는 졌다

by 스포토리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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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팀인 NC가 우승을 노리는 기아를 농락했습니다. 서재응과 김진우가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며 이겨야 하는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기아는 더는 우승 후보가 아닌 4강에 목표를 재설정해야만 하는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기아 현재의 전력은 4강도 힘겨워 보인다

 

 

 

 

기아의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타선이 긴 침묵으로 무너지자, 이제는 믿었던 선발마저 처참하게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최약체로 분류된 한화를 상대로 들쑥날쑥한 타선으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NC와의 경기에서는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전날 서재응이 초반 10실점을 하며 무너지며, NC에게 대승을 내주더니 오늘 경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진우는 초반 강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영점이 흔들린 김진우마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오늘 경기 역시 NC에게 내주었습니다.

 

김진우는 1회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자범퇴를 시키더니, 2회 2사를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창민을 시작으로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하는 모습은 답답했습니다. 그나마 3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4회 무너진 김진우는 회생불능이었습니다.

 

김진우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선두타자인 권희동의 기습번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권희동의 이 기습번트 하는 김진우를 무너트리는 힘이 되었고, 이후 무기력하게 김진우는 무너졌습니다. 모창민의 안타에 폭투까지 이어지고,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노진혁의 안타는 오늘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은 한 방이었습니다. 안타와 유격수 실책, 연이은 안타와 볼넷 등이 무더기로 나온 4회 NC는 대거 6득점을 얻으며 전날에 이어 기아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김진우는 3이닝 동안 69개의 투구로 7안타, 2사사구, 3삼진, 6실점, 5자책을 하며 시즌 4패를 당했습니다. 무기력할 정도로 무너진 김진우로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아쉬운 투구를 자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만이 아니라 올 시즌 전체가 우려될 정도입니다.

 

1회 김선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음에도 기아는 더는 NC의 선발인 아담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아담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으로 2안타, 3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습니다. 단 2안타로 기아 타선을 막아낸 아담이 뛰어난 투구를 했다기 보다는 기아의 무기력함 중증으로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기아가 잡은 기회는 5회 2사 만루 상황이었습니다. 차일목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진루를 하고, 중전 안타와 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 상황에 홈런을 쳤던 김선빈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유일한 김선빈은 2루 뜬공으로 만루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좀처럼 승기를 잡아가지 못하는 한심한 기아의 타선에 답을 찾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8회 나지완이 솔로 홈런을 치고, 안치홍의 안타와 차일목의 2루타까지 이어졌지만 김주형의 답답한 타격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타자가 대타로 준비하고 있던 최희섭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큰 스윙이 아니라 단타라도 안타를 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풀 스윙을 하며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은 현재의 기아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의 현재 모습은 핵심적인 선수들의 부진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범호는 오늘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이용규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상황에서 기아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내기는 힘들었습니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이용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과거의 이용규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로 다가옵니다.

 

기아의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기능을 상실한 듯 보인다는 점입니다. 생각하는 야구를 해야 함에도 아무런 고민도 없어 보이는 경기는 중요한 순간 엉뚱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장타가 필요한 상황과 단타가 참는 상황에서도 변화 없는 타격은 무뇌아가 아닌 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타선의 불규칙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믿었던 선발이 무기력하게 무너진 기아의 현재 모습은 우승 후보가 아닌 4강도 힘겨운 전력으로 추락해 있습니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는 일요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이 경기를 잡는다고 해도 기아의 상승세를 담보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4일의 휴식이 망가진 기아를 되찾게 해주는 보약이 될지 아니면 긴 침묵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연속일지는 확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 휴식 후 롯데와 삼성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기아가 과연 이번 휴식 이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답답하게 기다리게 됩니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돌아온다면 과연 기아의 이런 무기력함도 벗어나게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확신으로 만들기 힘들게 하는 기아의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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