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8이닝 무실점 호투, 위기의 기아 오늘처럼만 해라

화요일 선발로 나서 무참히 무너졌던 김진우가 일요일 경기에서 최고의 호투로 위기의 기아를 살렸습니다. 8이닝 무실점 호투로 4연패에 빠진 기아를 살린 김진우로 인해 다음 주부터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윤석민이 마무리로 전환하며 뒷문을 단단하게 한 기아로서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김진우의 8이닝 무실점 호투, 오늘처럼만 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기아가 오늘 경기까지 내주었다면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메이저리거 투수인 빌로우까지 영입한 기아는 김진우의 호투와 함께 FA를 앞둔 선발 윤석민이 마무리로 돌아서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외국인 투수 둘과 김진우와 양현종에 이어 서재응이나 송은범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지고 마무리를 윤석민이 자리하며 후반기 마지막 퍼즐을 맞췄습니다.

 

 

넥센과의 금요일 경기에서 발야구로 졌던 기아는 복수라도 하듯, 넥센을 상대로 발 빠른 야구로 상대를 제압하며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김진우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뛰어난 커브 능력을 가진 김진우가 습한 날씨에 잘 채이며, 더욱 강력한 커브로 넥센을 농락했습니다.

 

1회 김주찬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습니다. 기아와의 경기에서 유독 약한 나이트로서는 초반부터 실점을 하며 불안함을 이어갔습니다. 이범호가 적시타를 만들지 못하고,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1회 선취점을 뽑은 기아는 2회 선두타자인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박기남의 안타와 김상훈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추가했습니다.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넥센은 유독 기아에 약한 나이트를 2회 3실점을 한 상황에서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리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나이트를 이어 나온 강윤구는 3, 4회 기아 타자들을 가볍게 잡으며 균형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강윤구에게 막히던 기아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진루하고,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신종길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시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나지완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가 2점을 올리며 5-0까지 달아났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타격감이 올라왔던 이범호가 오늘 경기에서 계속 득점 기회를 놓쳤다는 점입니다. 낮은 공을 잘 받아치기는 했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병살 처리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나지완이 거구를 이끌고 3루 도루까지 한 상황에서 이범호의 타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기아는 8회 선두타자인 신종길이 다시 3루타를 만들며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좌익수를 지나 펜스에 맞는 타구이기는 했지만, 3루타를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3루를 노리고 전력질주 한 신종길의 확신에 찬 주루플레이로 만든 3루타는 결국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나지완은 비록 안타 하나에 그쳤지만, 4타점이나 올리며 4번 타자다운 능력을 해주었습니다. 이범호가 침묵을 하는 동안, 나지완이 사력을 다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타선에서 나지완이 팀 6득점 중 4득점을 책임지며 중심타자로서 책임을 다했다면, 마운드에서는 김진우의 호투가 든든했습니다.

 

김진우는 화요일 경기에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벤치클리어링까지 이끄는 등 최악의 투구를 보였습니다. 그 부진으로 시작한 기아는 이후 3경기를 더 내주며, 선발진 붕괴와 함께 4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부진을 끊은 것은 바로 김진우였습니다. 김진우는 오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18개의 투구로 2안타, 2사사구, 9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김진우의 호투와 함께 기아 타선이 전력을 다해 팀 승리에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비록 9안타에 그치기는 했지만, 효과적인 득점기회를 살리며 6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기아의 후반기 대반전의 핵심은 바로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9안타에 6득점이 말해주듯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가 최고의 피칭을 보이고, 새로운 마무리가 된 윤석민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상대를 압박하는 마무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에서는 발 빠른 타자들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점수를 뽑아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중심타선이 욕심을 버리고 팀 승리를 위해 희생을 하는 모습은 기아가 그동안 얻고 싶었던 전력이었습니다.

 

기아가 대반전을 이끌며 최소한 4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해야 합니다. 팀 전체가 개인을 버리고 팀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면 대반격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기아 선수 면면이 결코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아는 결국 선수들의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면 충분히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마무리를 자처한 윤석민이 뒷문을 책임져준다면 기아는 지금보다는 훨씬 강력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양현종이 돌아왔고, 메이저리거인 빌로우까지 합류한 기아는 강력해진 선발과 보다 풍성해진 불펜, 막강 마무리 윤석민까지 드디어 흐릿했던, 기아의 마운드가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2연전으로 이어지는 힘겨운 경기들을 과연 기아가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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