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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다저스 커쇼 12K 애틀란타 꺾고 첫 승, 3선발 류현진이 기대되는 이유

by 스포토리 201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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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와 다저스의 시리즈 첫 경기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커쇼의 완승이었습니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특징은 선발투수 대결에서 경기의 승패가 결정 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열린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도 완벽투를 보인 웨인라이트가 추반 무너진 버넷이 버틴 피츠버그를 물리치고 중요했던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커쇼 12K 호투로 잡은 다저스의 힘, 류현진의 3차전이 중요해졌다

 

 

 

 

첫 경기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5차전으로 진행되는 시리즈의 승자가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커쇼의 존재감과 승리는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핵심 타자 중 하나인 캠프가 시즌 아웃이 되었고, 이디어마저도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다저스의 무기는 선발 투수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의 핵심은 선발투수 대결에서 초반 승패가 갈렸다는 점입니다. 물론 결정전에서도 이미 증명이 되었듯, 선발 투수의 힘이 결국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버넷과 웨인라이트와의 선발 대결에서도 메이저를 대표하는 커브 대결이라는 점에서 기대되었던 경기였습니다. 명품 커브 대결에서 승자는 카디널스의 에이스 웨인라이트의 압승이었습니다. 버넷은 초반부터 높이 제구 된 공으로 불안했고, 끝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회 벨트란의 130m가 넘는 3점 홈런으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고, 한 이닝 7득점을 하며 경기는 초반에 정리되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의 압승처럼 다저스와 애틀란타와의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커쇼와 메드렌의 맞대결은 두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카드였습니다. 더욱 애틀란타 홈에서 가진 시리즈 첫 경기는 브레이브스로서도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다저스 역시 커쇼가 지면 시리즈 전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경기였습니다.

 

초반 흐름은 양 팀 투수들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치 앞서 벌어진 버넷과 웨인라이트의 경기를 복기하듯 첫 회는 완벽하게 투수들의 압승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경기는 앞선 경기보다 먼저 균형추가 움직였습니다.

 

9월 중요한 순간 타격감이 무너진 다저스를 생각해보면 오늘 첫 경기를 과연 어떻게 해줄지 궁금했습니다. 더욱 캠프까지 빠진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 전문가 대부분이 애틀란타의 승리를 점칠 정도로 다저스의 타격은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투수력은 꾸준할 수 있지만, 타선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을 오늘 경기는 잘 증명해주었습니다.

 

터지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던 다저스 타선은 2회부터 터졌습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을 깨웠던 푸이그 효과처럼 첫 경기에서도 다저스를 깨운 것은 푸이그였습니다. 원아웃 상황에서 안타를 친 푸이그는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하며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바탕으로 슈마커의 중견수 낮은 플라이에도 선취점을 뽑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A.J 엘리스의 극적인 2루타로 초반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업튼의 부진으로 가티스가 나선 좌익수는 엘리스의 타구를 뒤로 빠트리며 중요한 2루타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만약 수비 능력이 뛰어난 야수였다면 쉽지는 않았겠지만 충분히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는 사실이 애틀란타에게는 절망이었습니다. 여기에 낮은 중견수 플라이에 홈까지 내달린 푸이그의 적극적인 러닝과 빠른 발의 효과는 가을 야구에서도 완벽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2-0으로 앞선 것만으로도 커쇼가 나온 다저스는 첫 경기를 잡을 가능성이 70%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3회 곧바로 곤잘레스가 극적인 2점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완벽하게 다저스의 것으로 가져갔습니다. 카디널스가 벨트란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끝낸 것과 마찬가지로, 곤잘레스의 2점 홈런은 다저스의 승리를 사실상 확신시켜주었습니다.

 

4회 프리맨의 안타와 가티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크리스 존슨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커쇼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커쇼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초반부터 제구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들쑥날쑥한 공은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불안한 제구력 속에서도 커쇼는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의 실점만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커쇼의 힘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왜 커쇼가 진정한 에이스인지 그는 오늘 경기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애틀란타가 내세운 메들린은 1회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지만 2회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꼭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상황을 그르쳤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두 투수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천하의 커쇼마저 떨 정도로 오늘 경기는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지독한 긴장 속에서도 커쇼는 7이닝 동안 124개의 투구로 3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중요했던 첫 경기를 잡았습니다. 5차전까지 이어지는 경기에서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게 했습니다. 12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확실하게 첫 경기를 잡도록 했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서는 그레인키에 대한 믿음과 함께 류현진에 대한 믿음 역시 강했다는 사실을 오늘 경기의 커쇼 등판에서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5판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잡은 다저스는 이제 홈에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레인키마저 애틀란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저스는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 시리즈가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3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는 무척이나 무거워졌습니다. 그레인키가 무너지면 다저스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승기를 잡아야 하고, 만약 2연승 중이라면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여전히 다저스 타선에 맹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호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과연 첫 가을 야구에 나서는 류현진이 효과적인 투구로 월드시리즈까지 나서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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