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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선동열 사퇴 안치홍 임의탈퇴 논란 전설 붕괴 초래한 무참한 몰락 허탈하다

by 스포토리 2014. 10. 26.

선동열 기아 감독이 재계약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를 했습니다. 그 발단은 경찰청 입단이 확정된 안치홍에게 1년 더 팀에서 뛰라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임의탈퇴'까지 언급했다고 알려지면서부터 입니다. 최악의 카드인 '임의탈퇴'까지 언급하며 안치흥을 협박한 사실은 전설의 선동열을 최악의 존재로 전락한 한 마디였습니다.

 

전설 선동열의 몰락, 안타깝다 답답하고 한심하다



선동열이 기아와 2년 재계약이 발표된 후 갑작스러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재계약이 완료된 후 감독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왜 그랬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몰랐던 이들에게는 그 숨겨진 이야기가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문제는 경찰청 입단이 확정된 안치홍을 붙잡으려는 기아 구단의 부탁을 받은 선 감독이 해서는 안 되는 발언까지 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안치홍으로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국가대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멀티가 안 된다는 이유로 국대 선출이 무산된 안치홍은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미련하게 4년을 기다렸다 다시 국대의 꿈을 키우기보다는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운동을 하겠다는 안치홍의 선택은 당연했습니다.

 

기아 구단이나 선동열 감독이 안치홍의 인생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역시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아 측으로서도 안치홍을 붙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안치홍이라는 선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안치홍이 보여준 올시즌 성적은 팀 최고였고, 더욱 붙박이 2루수인 그가 빠진 상황에서 그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구단으로서는 안치홍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을 것입니다. 선 감독 역시 부임하면서부터 안치홍과 김선빈이 국대가 되어 병역면제를 받도록 하겠다는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우승을 해야 된다는 말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고, 기아의 핵심 키스톤 콤비가 동반 입대를 하면서 모든 것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5-8-8은 선 감독이 고향인 기아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받은 성적표입니다. 초라하다 못해 민망한 수준의 이 성적표는 선 감독이 재계약 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선 감독에게 기아는 2년 10억이 넘는 계약금을 안기며 다시 감독직을 맡겼습니다. 통상적으로 나올 수 없는 파격적인 상황에 많은 팬들은 분개했습니다.

 

선동열 개인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성적에 따른 반성이나 책임을 지는 이 없이 다시 그 체제를 2년 연장한다는 것은 팬들로서는 절망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2군 육성은 고사하고 1군 주축선수들이 매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만 했습니다. 그 책임은 당연히 감독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유임되고 그를 보필하던 코치들만 떠나는 상황에서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기아 구단이 선 감독 유임 결정을 한 것은 팀 체질 개선을 통한 리빌딩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3년 동안의 팀 운영에서 큰 문제를 보였던 선 감독을 재임시킨 것은 그 전력으로 다시 우승을 요구하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돈은 있으니 외부 자원들을 최대한 영입해 팀을 구축하고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을 하겠다는 열망이 선 감독 유임으로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선 감독은 그렇게 새로운 2년을 준비하면서 행한 첫 번째 임무가 미션 임파서블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구단을 위해 직접 안치홍을 만났고, 그런 안치홍을 붙잡기 위해 선 감독은 해서는 안 되는 발언까지 하게 되었고 끝내 스스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안치홍 임의 탈퇴 발언"과 관련해 프로에서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하지만, 과함을 넘어 폭력에 가까운 발언은 팬들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선 감독 유임으로 인해 비난이 넘치는 상황에서 안치홍에게 '임의탈퇴' 발언까지 하면서 팀에 남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아 구단에게 엄청난 선물을 받은 선 감독이 충성심이 과해 소속 선수에게 이런 막말을 쏟아냈다는 사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까지 이어진 모습을 보니 선 감독이 얼마나 책임감이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선 감독 스스로 자신이 보낸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곱씹었다면 결코 구단의 제안에 행복해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국보급 투수라는 말은 그저 허언이 아니라 사실임은 그의 기록들과 생생한 기억들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단한 투수가 고향팀에 감독으로 부임해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선 감독이 물러난 현재 후임 감독 선임이 발등의 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아가 그리고 팬들이 만족할만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김성근 감독을 외치는 이유는 더는 이런 팀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불안함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김성근 감독을 원하는 이들은 근본부터 흔들어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렬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현재 한화와 기아 팬들이 간절하게 느끼는 문제는 바로 체질개선을 통해 강한 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는 말 그대로 근성의 팀이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오직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던 그들의 모습은 전설과 같은 우승 퍼레이드만이 아니라 그 근성이 반가웠습니다.

 

기아가 인수하며 부자 팀이 되었지만 근성은 사라지고 오직 헛된 욕망만 들끓는 구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게 됩니다. 현재 기아에 가장 절실한 것은 과거 해태 왕조시절의 간절함과 근성입니다. 선동열이라는 국보 투수가 이렇게 험하게 망가져 사라져가는 것은 큰 아쉬움입니다.

 

선동열 감독은 재신임을 받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했고, 기아 구단 역시 리빌딩을 통해 근본부터 바꿔 진정 강팀이 될 수 있는 도약을 노려야만 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들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기아가 이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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