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 PO 첫승, 넋 나갔던 3회 LG 폭발한 6회 넥센-극적인 윤석민의 3점 홈런

by 스포토리 2014. 10. 28.
반응형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치러진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기세가 좋았던 LG를 넥센은 잡았습니다. 극적인 4강 진출에 이어 N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LG는 PO 첫 경기에서도 승기를 잡아나갔습니다. 하지만 3회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친 본 헤드플레이가 모든 것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3회 망친 LG와 6회 윤석민의 극적인 역전 홈런 친 넥센

 

 

 

경기는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며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소사와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은 첫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만 했습니다. LG는 준PO의 기세를 플레이오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넥센의 경우도 지난 시즌 놓쳤던 가을야구를 위해서도 첫 경기 승리는 중요했습니다. 

 

 

기세를 잡은 것은 넥센이 먼저였습니다. 2회 선두타자인 박병호가 안타로 나가고, 김민성의 안타와 이성열의 사구에 박헌도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습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우규민이 첫 실점을 하고, 후반기 최고의 투구를 보인 소사가 초반을 막아내며 분위기는 넥센의 몫이었습니다.

 

넥센의 승기는 하지만 너무 일찍 무너졌습니다. 3회 시작과 함께 LG는 승기를 잡아갔기 때문입니다. 2회까지 잘 막아낸 소사는 3회 첫 타자인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정성훈마저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넥센은 수비 시프트를 통해 위기를 막아내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용의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더블 플레이가 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사전의 수비 시프트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유격수가 들어가 있는 3루에 던졌다면 승부가 날 수도 있었겠지만, 1, 2루가 모두 빈 상황에서 소사는 던질 곳을 잃고 말았습니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준비한 수비 시프트는 오히려 LG에게는 무사 만루라는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무사 만루를 만드는 상황까지 모든 기운은 LG의 몫이었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용택과 이병규의 적시타가 이어졌지만 너무 좋은 기회에서 LG는 위기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오버런 실책이 나오며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큼지막한 안타에 김용의까지 당연하게 홈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3루에서 멈칫하던 상황은 홈에서 아웃이 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김용의가 홈에서 아웃 당한 것도 아쉬웠지만 더욱 당황스러웠던 상황은 2루에서 벌어졌습니다. 안타를 치고 내달리던 이병규가 2루에서 앞선 주자 박용택을 앞질러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뒷 주자가 앞 주자를 앞지를 수 없다는 점에서 LG는 대량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분위기상 아쉬운 주루플레이만 나오지 않았다면 5점 이상의 대량 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용의의 어설픈 주루와 이병규와 박용택의 당황스러운 주루가 무사 만루를 2사 2루로 만들고, 점수 역시 2점을 뽑는데 그치게 만들었습니다.

 

4회 선두타자인 스나이더가 소사의 강력한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며 3회의 아쉬움을 채우는 듯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웠습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볼넷과 안타를 내주자 넥센은 선발 소사를 내리고 필승조인 조상우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강수를 둔 넥센 벤치는 대단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완벽했습니다.

 

5회까지 호투를 하던 우규민은 6회 첫 타자인 강정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 공은 너무 빨랐고 우규민의 발등을 때리는 지독한 공으로 다가왔습니다. 우규민은 이 타구로 인해 급하게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고, 엘지의 기운은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강정호에 대한 합의판정까지 세이프로 만들며 엘지에 빼앗긴 넥센은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바뀐 정찬헌이 김민성에게 사구를 내주고, 이성열이 적시타를 치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넥센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운명적인 순간은 대타로 나선 윤석민에게서 나왔습니다. 높은 공을 완벽하게 받아친 윤석민의 타구는 극적으로 폴대 안쪽으로 들어서며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3회 대량 득점을 놓친 엘지와 달리, 6회 우규민이 불의의 부상으로 내려선 후 기회를 놓치지 않은 넷센은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6회 극적인 상황은 단순히 윤석민의 홈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내린 강정호의 타구에 이어, 홈으로 들어서던 강정호가 최경철의 블로킹에 막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엘지는 합의판정을 요구했지만, 기막힌 강정호의 손은 완벽한 세이프였습니다.

 

6회 시작과 함께 이어진 두 번의 합의 판정이 모두 넥센의 몫이 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엘지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8회 안타 하나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을 하는 과정이 잘 증명했습니다. 폭투가 이어지며 경기는 6-3으로 넥센의 몫이 되었습니다.


넥센의 의외의 선수 교체는 특별했습니다. 마무리 손승락을 8회 올린 벤치의 선택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팀의 마무리 투수를 8회부터 올린다는 것은 무리수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발 소사에 이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인 조상우를 곧바로 올리고, 이어 손승락까지 내세운 넥센의 초강수는 결과적으로 승리 방식이 되었습니다.

 

 

손승락이 9회 두 개의 삼진을 잡은 상황에서 대타 이병규에게 안타를 내주자 팀의 마무리를 내리고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팀의 마무리에게 PO 세이브를 안기기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과감한 교체를 한 넥센의 벤치는 강했습니다.

 

극적인 재역전을 통해 넥센은 중요했던 첫 경기를 잡았습니다. 2차전에 에이스인 밴헤켄을 내세우는 넥센은 그래서 더욱 승리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엘지가 벤해켄을 잡아버린다면 경기의 흐름은 다시 급격하게 엘지의 몫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2차전은 1차전 못지않게 중요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과연 2차전 역시 넥센이 가져갈지, 아니면 극적인 승부사가 되어버린 엘지의 몫이 될지 기대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