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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결승골 두 경기 연속골로 풀어낸 토트넘 새로운 해결사 등극

by 스포토리 201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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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EPL 홈 경기에서 멋진 결승골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주중 유로파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던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도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악의 시즌을 시작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세하면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2경기 3골, 손흥민 토트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이 EPL에서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작해 성장했던 손흥민은 가장 뜨거운 EPL에 입성했다. 400억의 사나이가 되어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들이 많았다. 전혀 다른 리그에서 과연 손흥민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이들도 많았다.

 

 

선덜랜드와 가진 원정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첫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던 손흥민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쳐진 스트라이커로 토트넘의 에이스 케인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현지에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평가들 속에서 맞은 유로파리그 첫 경기는 혹평을 호평으로 바꿔놓았다. 1-0으로 밀리던 경기를 손흥민은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까지 시키는데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연속 두 골을 넣으며 위기의 팀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진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유로파 리그에서도 골 가뭄에 시달리며 패배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손흥민의 값진 연속골은 홈 팬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왔다. 두 골 모두 극적이었고 멋진 골로 이어졌었기 때문이다.

 

유로파에서 팀의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의 지독한 골가뭄을 해결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유로파 리그에서 골 가뭄을 풀었던 손흥민은 홈에서 처음 가지는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우측 윙어로 이름을 올렸지만 손흥민은 처진 스트라이크로 케인의 뒤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열정적으로 필드를 누비는 손흥민은 완벽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단순한 공격 요원으로서 역할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며 분위기를 이끈 손흥민의 역할은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열심히 경기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결정을 지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기회가 나면 슈팅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기는 했지만 결정을 내지는 못했다. 크리스탈 펠리스 역시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역습에 나서는 방식으로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제적인 흐름은 토트넘이 주도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기회는 크리스탈 펠리스가 더 많았다. 두 번의 골대를 맞추는 슛들 중 하나만 골망을 흔들었어도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EPL의 속도감은 전후반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었고 손흥민 역시 첫 경기와 달리 익숙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후반 토트넘이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센을 투입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샤들리, 라멜라가 포지션들을 변경하며 경기를 이끌어가기는 했지만 분우기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에릭센이 투입되며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효과적인 볼 배급에 나선 에릭센으로 인해 뭔가 부족하던 팀에게 희망을 안겼다.

 

여전히 골이 나오지 않는 토트넘의 변비 축구는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충분히 골이 날 수 있는 상황들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그 무언가가 없던 그들은 에릭센과 손흥민의 완벽한 연결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유가 되었다. 후반 22분 에릭센은 역습 상황에서 전진하는 손흥민에게 킬 패스를 했고, 손흥민은 수비수 3명을 무력화시키며 골 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4명과 골키퍼까지 있는 상황에서 빠른 주력과 양발을 모두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 팀을 살려냈다. 완벽하게 상황을 만들고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기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는 골로 좀처럼 터지지 않는 토트넘의 골 감각을 깨웠다.

 

유로파리그에서도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도 홈 팬들 앞에서 결승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주중 경기에 이어 주말 경기까지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되어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교체되어 나가는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그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최다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케인이 골 맛을 보지 못하며 팀의 골가뭄은 시작되었다. 더욱 토트넘이 20대 초반으로 나이 대가 확연하게 내려서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지만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팀워크를 맞추며 궤도 위로 올라서기 시작한다면 강력한 존재로 떠오를 수도 있을 듯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크리스탈 펠리스의 이청용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이 장면은 EPL에서 한국인 파워를 이끌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손을 잡는 모습과 겹치며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빠른 주력과 양발을 다 사용하고, 골 결정력까지 갖춘 손흥민의 성공시대는 시작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EPL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현재의 손흥민이라는 역대 한국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홈 팬들 앞에서 2경기 3골을 멋지게 성공시킨 손흥민이 꽉 막힌 토트넘의 공격을 풀어내는 진정한 에이스가 될지 기대된다. 포체티노 감독이 그렇게 원했던 선수, 런던 팀으로 옮긴 포체티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두 경기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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