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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박주영 왓포드 임대는 홍명보 감독의 요구였나?

by 스포토리 201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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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이 2부 리그인 왓포드로 임대되었습니다. 이적 혹은 임대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좀처럼 팀을 찾지 못하던 박주영은 2부에서도 중하위권인 왓포드로 단기 임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감독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박주영 브라질 월드컵 위해 2부 리그 왓포드를 선택했나?

 

 

 

 

하루 전만 해도 프랑스 리그 복귀 이야기도 흘러나왔던 박주영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스페인 리그 임대의 굴욕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팀이 아닌 챔피언쉽 중하위권 팀으로 단기 임대를 결정한 것은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가 가장 적합할 것입니다.

 

 

올 시즌 리그컵에서 단 9분을 뛴 것이 그가 출전했던 공식경기의 전부라는 점에서 박주영은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한 선수였습니다. 이 상태로는 유럽 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없고, 국대로서도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스날 탈출이 박주영에게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임금을 감당하고 그를 데려갈 팀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의 선택은 브라질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없다는 점에서 왓포드는 곧 홍명보의 제안이든지, 아니면 박주영의 마지막 몸부림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올림픽팀을 이끌면서도 박주영을 특별하게 챙겼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그를 발탁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철칙으로 세웠던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최우선이다는 원칙에 박주영이 전혀 부합하지 못하며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은 불가능한 미션이 되었습니다.

 

최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 축구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4-0으로 패한 한국 대표팀은 자연스럽게 이미 버린 패를 다시 꺼내들 수밖에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박주영 자신도 이번 기회마저 잡지 못한다면 더는 영국에서도 국가대표 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국대에 뽑히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브라질에 합류하고 그가 반짝 활약을 보인다면 박주영이 영국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리그에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박주영에게는 왓포드 행은 마지막 승부수였습니다.

 

1년 동안 단 9분을 뛴게 전부인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일은 존재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본인이나 홍명보 감독 모두에게 왓포드는 명분을 심어주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승격보다는 강등 가능성이 더욱 높은 왓포드가 이적 마감일 극적으로 박주영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필요해서 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8개월 이상을 제대로 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주영이 아무리 2부 리그라고 해도 쉽게 주전을 꾀 찰 수도 없는 일이고, 그 중요한 첫 기회에 대단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막연한 믿음을 가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갈 곳이 없어진 최악의 상황에서 박주영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는 그렇게 쉽지 않기만 합니다.

 

 

축구팬들마저 등을 돌린 박주영이 과연 스스로 전성기 시절의 능력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브라질 행에 함께 할 수 있을지는 이제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박주영이 들어오며 누군가는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홍명호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팬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박주영(대표팀 승선시)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모든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할 수도 있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선해 그가 과거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며 한국팀의 승전가를 울린다면 박주영의 다시 한 번 자신의 축구인생을 펼칠 수도 잇을 것입니다.

 

아스날로 이적할 때도 릴로 이적이 확정되는 듯 했던 그는 뱅거 감독의 한 마디에 아스날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으로 끝내 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는 마감시간 극적으로 온 팩스 한 장으로 2부 리그 왓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리그에서 영국 리그로 옮기는 과정에서 극적인 모습을 보인 그가 2부 리그로 향하고 과연 자신의 전성기를 다시 꿈꿀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승선을 마지막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현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팀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런 불안함이 곧 박주영이라는 낡은 패를 다시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박주영을 중용했던 홍명보 감독의 요청에 박주영이 부응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요구가 아닌 자신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에게는 축구인생을 어떻게 마감할지 가늠하게 할 중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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