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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삼성 패배보다 부담스러운 카도쿠라 연속 부진

by 스포토리 201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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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화와의 경기에서 스윕을 하며 4연승을 달리던 상황에서 카도쿠라의 등판은 연승을 위한 맞춤 카드 같았습니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기아 전에서도 그랬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당하며 삼성 벤치를 힘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카도쿠라 연속된 부진 삼성 우승을 힘겹게 한다




영 삼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 약진을 하고 있는 삼성은 강력한 투타 조화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언제든지 SK를 넘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팀입니다. 화수분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걸출한 신인들이 쏟아지는 삼성의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러울 정도이지요.


젊은 삼성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희망적이다

외국인 타자인 가코가 부진하자 이를 대신해 올라온 모상기가 연일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때려내며 스타탄생을 예고할 정도로 삼성의 신인 급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24살의 차우찬은 삼성의 미래를 짊어진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군산상고 출신의 이 어린 투수는 지난 해 10승 2패, 방어율 2.14를 기록하며 삼성 벤치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6승 1패 방어율 2.26을 기록하며 류현진이나 김광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는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서 14경기에 나와 6승 2패 방어율 3.19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고의 유격수였던 박진만을 대신할 정도로 탁월한 수비 실력에 최근 대단한 타격감까지 보여주는 김상수는 이제 21살입니다. 삼성의 톱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배영섭은 타율 0.324과 출루율 0.379를 기록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박석민 역시 26살로 올 시즌 홈런 9개를 쳐내고 3할 타율에 55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뇌진탕 후유증으로 현재 2군에 있는 채태인이 복귀한다면 삼성의 타선은 대단한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만년 유망주였던 조동찬마저 합류하면 삼성의 내야 수비와 타선은 더욱 탄탄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1군 등장과 함께 홈런으로 신고식을 했던 모상기는 거포 탄생을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90이 넘는 키에 100kg이 넘는 몸무게는 거포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고 타격 솜씨도 좋아 앞으로 출전 기회가 안정된다면 현재보다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삼성 선발 마운드는 차우찬, 윤성환, 배영수, 카도쿠라, 정인욱과 장원삼이 맡으면 철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5선발에서 장원삼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6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도쿠라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기아와의 대결 직전까지 방어율 1위를 지키며 5승 3패로 삼성 마운드를 든든하게 해주었던 맏형인 그가 기아 전에서 2 2/3이닝 11실점, 한화와의 경기에서 4 2/3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차우찬과 정인욱이라는 미래의 에이스들이 제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 상황에서 카도쿠라의 역할은 마운드에서나 벤치에서나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그가 기아와의 경기에서 11실점이라는 국내 생활 최악의 피칭을 하더니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도 만루 홈런을 내주며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구속이 압도적이지 않은 그로서는 칼 같은 제구력에 포크, 슬라이더 등이 상대 타자들을 압도해야만 하는데 변화구 승부에서 각이 좋지 못한 공들이 상대 타자들에게 통타를 당하며 연속해서 대패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기아의 로페즈가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과 이를 가능하게 한 홈런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듯 카도쿠라 역시 상대 타자들에게 수읽기와 밋밋해진 공으로 인해 통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 입장에서는 불안요소로 다가올 듯합니다. 


넥센과의 승부를 위해 필승조까지 올린 삼성의 완패

다른 구장들이 장마로 인해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 경기는 삼성의 우세로 시작했습니다. 카도쿠라와 문성현의 대결은 객관적으로 카도쿠라의 승리를 점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기아 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던 카도쿠라 역시 한화와의 대결에서 부진을 만회해야만 했기에 이번 경기는 그에게도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2이닝 동안 넥센 타선을 잘 막던 카도쿠라는 3회 김민성과 김민우가 연속 안타를 치고 장기영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유한준에게 투 볼 후 던진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오며 만루 홈런을 맞았다는 점입니다. 볼넷 후 연속 볼을 던지며 위기에 몰렸던 카도쿠라로서는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으로 인해 만루 홈런을 맞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3회 만루 홈런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삼성은 곧바로 3회 진갑용이 솔로 홈런을 치며 기회를 잡았고 4회에서도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치며 4-2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5회 알드리지와 조중근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5-2까지 점수 차가 났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필승 조를 마운드에 올리며 오늘 경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현욱, 권혁, 권오준을 올린다는 것은 이 경기를 역전해서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결과적으로 정현욱은 위기를 잘 넘기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지만 다른 필승조가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내주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을 듯합니다.

7회 번트 안타와 김상수의 송구 실책 등이 쌓이며 주자를 내보내고 알드리지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한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인 권오준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대타 오윤의 싹쓸이 3루타로 9-3까지 점수 차가 나며 오늘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5-3까지 따라 붙은 상황에서 필승 조 투입으로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고 타자들이 점수를 내준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필승 조들이 흔들리며 추가 4실점을 하며 무너진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7회 필승 조에 의해 추가 실점만 없었다면 7회 말 2득점을 한 삼성으로서는 동점 상황에서 유리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는 없는 경기였습니다. 필승조의 패배도 아쉽지만 이보다 앞서는 고민은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조기 등판된 카도쿠라입니다.

SK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에 안착한 카도쿠라는 부상 이야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투구로 삼성이 2위에 올라서는데 혁혁한 공헌을 해주었습니다. 문제는 한 경기 정도 부진한 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는 문제이지만, 두 경기 연속 비슷한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는 것은 단순한 부진으로 치부하기가 힘들듯 해서 문제는 더욱 커 보일 듯합니다. 

이미 가코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퇴출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도쿠라마저 이대로 몰락해버린다면 삼성의 우승 도전은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단순한 부진이라면 노련한 투수인 만큼 문제점들을 해결해 마운드에 올라설 수도 있겠지만 SK가 버린 이유와 연결이 되어 있다면 삼성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삼성과 넥센의 금요일 경기에서 삼성 구장의 전광판이 잠시 꺼지는 일이 발생하며, 다시 몇 달전 라이트가 꺼지며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행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낙후된 삼성 구장은 선수나 팬들 모두에게 아쉬움만 전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추태를 보이는 장면까지 보이며 오늘 삼성은 경기에서도 지고 홈구장 관리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낸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삼성이 넥센의 금요일 경기에서 승리를 했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SK가 아닌 팀이 1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그만큼 SK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의미이겠지요. 과연 기아와 삼성에 SK를 잡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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