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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뉴 크린업 트리오 어게인 2009 이끌까?

by 스포토리 201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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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인해 경기들이 순연되는 상황이 기아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긴 레이스에 피곤했던 선수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것은 득이 될 듯합니다. 최희섭이 전열에서 이탈하며 새롭게 구성된 기아의 신 크린업 트리오는 어게인 2009를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이범호-김상현-나지완, 신 크린업 트리오



최희섭이 부상으로 인해 2011 시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하며 최근 장기간이 될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새로운 크린업 트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09년 우승당시 최희섭이 이범호로 교체된 형국이지만 많은 이들은 현재의 모습에 더욱 기대를 하는 것은 이범호가 그만큼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겠지요.

올 시즌 이범호가 기아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들은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범호의 활약이 현재 기아가 3위를 차지하며 선두권 대결을 할 수 있게 만든 핵심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일본 진출 후 좀처럼 정상적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가 한화가 아닌, 기아에 들어오게 된 것은 한화 팬들에게는 악몽이고 기아 팬들에게는 천운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실력이 없어 2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수양하고 야구에 대해 눈을 뜬 이범호는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아의 빨간 유니폼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던 그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그라운드에서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타점 머신이 되어 득점 찬스에서 기아에게 힘이 되는 타점을 만들어내고 위기에서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그는 단순히 타격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3루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노릇을 해주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타구가 와도 쉽게 잡아 아웃 시켜주는 3루수 이범호는 타격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초반 크레이지 모드를 보이며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던 나지완은 부상으로 장기간 출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기아가 5월 들어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 싸움을 할 때도 지켜봐야만 했던 그는 탁월한 회복 속도로 생각보다 이른 복귀로 기아에게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6월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나지완은 이후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4할 타율을 기록하며 기아 타선에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복귀하자마자 고타율에 멋진 밀어치기 홈런 등이 함께 하며 흔들리던 크린업 트리오에 힘을 부여한 그의 등장은 기아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 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장마로 경기가 순연되기 전 8타석에서 7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삼진 3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나지완으로서는 이번 장마가 자신의 타격 폼을 다시 점검하고 비상할 수 있도록 돕는 비가 되었을 듯합니다. 문제는 언제나 김상현입니다.


2009년 우승을 위해 가장 혁혁한 공을 한 인물은 김상현이었습니다. LG에서 다시 기아로 돌아온 그는 마치 그동안의 분풀이라도 하듯 홈런을 쏟아냈고 시즌 MVP까지 한 그로 인해 기아는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은 크레이지 모드 2009의 후유증으로 전반기를 쉬어야 했고 나름 후반기에 홈런 양산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김상현은 한숨만 나오게 합니다.

시즌 타율 2할2푼2리에 홈런 8개인 김상현의 기록은 과거 2009년의 그를 기억하기에는 너무 힘겹게 합니다. 홈런 수의 문제도 크지만 타율이 너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팀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인구에 배트가 나가며 좀처럼 찬스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그는 8번 타순까지 밀리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맞춤 훈련을 통해 2009년의 타격 폼으로 교정하기 시작하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아쉬웠던 것은 빗속의 특훈까지 거치며 6월 23일 보여준 스리런 홈런 두 방의 힘이 장맛비로 인해 휴식기에 접어들어 과연 다시 활화산처럼 타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점입니다.

김상현으로서는 간신히 찾은 타격 폼과 홈런 맛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랐을 듯하지만 비는 멈추지 않았고 오랜 휴식으로 타격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기아에서 이범호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존재는 김상현입니다.

최희섭까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역할은 팀의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지완이 돌아와 기아 타선의 무게를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상현마저 어게인 2009를 선언한다면 기아는 막강 타선을 구축한 최고의 팀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리그 최강이라 부를 수 있는 테이블 세터들인 이용규와 김선빈이 버티고 있기에 막강 크린업 트리오가 갖춰진다면 최소한 다섯 명의 타자들은 그 어떤 타자도 쉽게 볼 수 없는 막강 라인업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한 방을 가지고 있지만 들쑥날쑥한 김주형마저 가세하게 된다면 기아의 타선은 지뢰밭과도 같은 존재가 됩니다.

2군에 내려가 있는 김원섭과 최희섭이 다시 회복해 복귀한다면 기아 타선은 그야말로 최강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포수 자리인 김상훈과 차일목이 한 방씩을 터트려주기 때문에 아홉 명이 타자들이 모두 상대 투수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김상현의 부활입니다. 그가 SK전에서 보여준 스리런 홈런 두 방이 자신감을 찾는 기회로 다가왔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장맛비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더욱 강력해진 타격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기아의 1위 탈환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이범호-김상현-나지완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새로운 크린업 트리오는 최희섭이 빠진 상황에서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든든한 테이블 세터에 만만찮은 하위 타선까지 꽉 찬 느낌을 전해주는 기아 타선은 크린업 트리오가 얼마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존재감은 차이가 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상현이 SK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유인구보다는 생각하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아로서는 한시름 덜고 2011 시즌을 우승을 위한 한 해로 설정할 수 있을 듯합니다. 비가 개인 야구장에서 김상현의 비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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