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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도쿄 올림픽 히틀러 올림픽과 뭐가 다른가?

by 스포토리 2019.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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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은 방사능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 피폭을 전 세계 선수들에게 노출시키기는 엽기적인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방사능 오염이 심한 후쿠시마 식자재를 선수단 식단으로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방사능 오염물을 강제로 먹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

 

아베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관광객을 극대화시키고,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회복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행사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히틀러가 독일인의 위대함을 선전하는 도구로 올림픽을 이용한 것과 동일하다. 더 악랄하게 다가오는 것은 방사능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뻔뻔함이다.

IOC는 도쿄 올림픽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여전히 일본에서 제공하는 방사능 수치만 받은 채 안전하다고 하는 IOC 역시 일본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돈에 휩쓸리는 IOC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씁쓸하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일 정부가 의도적으로 후쿠시마 근처에서 올림픽 일부를 개최하는 것은 명확한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것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외국 선수들을 이용하겠다는 의미다.

 

당장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방사능 오염을 전 세계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노출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 체르노빌 근처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말도 안 된다며 세계적으로 비판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는 왜 침묵에 가까운 행동을 보일까? 일본의 돈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자신들의 잘못을 돈으로 대체하는 일본의 행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기구에 엄청난 돈을 후원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하는 행태는 이미 깊게 뿌리를 내린 지 오래다.

 

최근 언론에서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다수 언론이 보도한 방사능 뉴스다. 일본 도쿄 내 공원의 흙에서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하는 방사능 값이 측정 되기도 했다. 이는 '진실을 위해 핫스팟을 조사하는 사람들'(Hotspot Investigators for Truth)이라는 한 일본 블로거가 도쿄 도내를 돌며 검사한 방사능 오염 수치 자료에서 드러났다.

 

문제는 그 수치다. 지난 2월 17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쿄 가쓰시카구에 있는 미즈모토공원 내 일부 지역 토양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검사한 결과, 15곳 중 4곳에서 방사선 관리구역 설정 기준인 1㎡당 4만 베크렐(4만 Bq/㎡) 이상의 수치가 나왔다. 가장 높은 지역은 무려 7만 7085 베크렐이었다는 사실이 경악할 일이다.

 

방사능 수치가 4만 Bq/㎡ 이상일 경우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18세 이하의 노동이 금지되고 임산부나 어린이는 그 구역에 출입이 제한된다. 해당 장소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정기적으로 피폭량을 검사받아야 한다. 이 정도 수치가 후쿠시마가 아닌 도쿄 공원에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도쿄 올림픽은 방사능 올림픽이 분명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67km 떨어진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경기장에서 일부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진행된다. 말 그대로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야구를 하라는 요구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야구단을 올림픽에 내보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각국 선수단에 사용하겠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현에 거주한 아동 18명이 최근 뒤늦게 갑상선암 관련 진단을 받았다는 뉴스가 교도통신에 의해 공개되었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아동이 암에 걸린 상황에서 과연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일 아베의 전쟁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고자 혈안이 된 국가에서 올림픽 개최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 그것도 모자라 방사능으로 심각한 오염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IOC는 왜 방관하고 있는가? 올림픽 개최지 변경은 IOC 결단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방사능 올림픽을 방관하려는 IOC는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의아하다.

 

IOC가 도쿄 올림픽을 강행할 가능성은 높다. 브라질 올림픽 개최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 논란이 극대화되었지만, 강행했다. 하지만 브라질과는 완전히 다르다. 방사능 피폭이 여전히 심각한 지역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큰 논란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단독으로 올림픽 보이콧을 하기는 어렵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 정도 극단적 선택을 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올림픽 참가국 전체가 논의를 거쳐야 할 문제다. 과거 히틀러가 자신들의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했듯, 이를 닮고 싶어 안달이난 아베는 방사능 올림픽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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