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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후반기 첫 빅매치, 기아 삼성에 위닝 시리즈 가능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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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무리 단계에서 최고의 빅 매치는 바로 기아와 삼성의 대결이었습니다. 1위를 다투는 팀들 간의 경기는 당연히 한 여름 밤의 한국 시리즈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지요. 결과적으로 적지에서 기아는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1위를 차지하며 전반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 두 게임차, 맞대결에서 뒤집을 수 있을까?




삼성은 기아에 유독 약한 면을 보였던(물론 6월 들어 구속이 현격하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카도쿠라가 방출되며 부족했던 선발에 큰 구멍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삼성에게 골치는 선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기아 역시 여전히 선발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양현종의 불안함이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양현종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후반기에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가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는 기아 선발 강세는 계속 이어지느냐를 결정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기주와 오승환, 뒷문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흥미로운 대결은 마무리 대결에서도 삼성의 오승환과 기아의 한기주 대결 역시 두 팀의 승부를 더욱 재미있게 이끌 듯합니다. 한기주가 마무리로 돌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불안한 요소였던 게 기아의 불펜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기주가 불펜에 들어서며 불안함은 공고함으로 변했고 불안보다는 믿음을 심어준다는 점만으로도 기아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오승환과 한기주가 맞대결하는 경우는 나오기 힘들겠지만 클로저 대결도 기아와 삼성의 맞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듯합니다.

 

후반기 첫 경기에 양 팀은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이 등장합니다. 선발 약세로 힘겨운 행보를 하는 삼성에서 장원삼은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투수입니다. 7월 20일 SK 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선발로서 자신의 몫을 해주는 장원삼이 나서는 만큼 삼성으로서도 후반기 첫 경기는 중요합니다.

기아로서는 전반 마지막 경기에 나섰던 윤석민과 부상으로 빠졌던 로페즈가 후반 첫 경기를 맡지 못하고 트레비스에게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은 그에게도 중요할 듯합니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로 충분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음에도 타선 지원 불펜의 문제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던 트레비스로서도 타선의 공백 없이 완벽한 진용을 갖춘 상황에서 한기주라는 막강한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한 한을 풀어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삼성 전에 맞서는 기아 선발은 트레비스, 로페즈와 서재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석민이 삼성 3연전에 투입되기에는 부담감이 있기에 주말 넥센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이지요. 트레비스로서는 이번 주 두 번의 등판이 유력하기에 삼성과의 첫 경기 승패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기아가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트레비스에게는 우승 프리미엄을 생각해보면 후반기 승수 쌓기에 뒤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을 듯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기록에 의한 보너스가 유혹적이기에 '우승+기록'을 위해서도 더 이상의 아쉬움은 용납하기 힘들겠지요. 이 역시 트레비스에게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될 듯합니다. 


기아에서도 지난 3경기 잘 던지고도 승수와 상관없었던 트레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만약 트레비스가 화요일 경기에서 다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의외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지요.

삼성 선발 라인업은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원삼이 지난 SK 경기에서 초반 난타를 당하며 물러나기는 했지만 꾸준한 피칭을 해왔고 배영수의 경우 기아에게 맹폭을 당한 후 지난 맞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카드가 될 듯합니다. 윤성환 역시 지난 3경기에서 승패 없는 경기를 했지만 SK와의 최근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기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올스타전에서 투구를 한 차우찬을 대신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아와 삼서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여전히 기아가 우세한 느낌을 버릴 수 없습니다. 여기에 불펜 싸움에서도 한기주가 가세함으로서 힘이 느껴지는 기아가 무력하게 불펜 싸움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이런 마운드의 세기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기아의 LCK포 가능을 할 시점이 되었다

기아의 타선에 최희섭이 다시 돌아오면서 그토록 원했던 LCK포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아직 그 위용을 본격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복귀 후 최희섭이 타격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고 김상현 역시 아직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 100호 홈런 이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의 LCK 타선은 후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의 박석민, 최형우, 조형훈과 비교해 봐도 기아의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타드가 훨씬 강력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막강한 중심타선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한 경기에서 모두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시점이 되었다는 사실이지요.

현재 기아의 라인업은 이용규, 김원섭,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 안치홍, 차일목, 이현곤으로 완벽에 가까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번부터 9번까지 결코 한 타자도 쉽게 승부할 수 없는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기아의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쉼 없이 달려왔던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다는 것은 후반기 경기를 위해서도 좋은 보약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김원섭과 이현곤 등 잔부상과 체력적 문제로 힘겨워했던 이들에게는 더욱 이번 휴식이 그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을 듯하지요.

배영섭으로 시작해 김상수로 끝나는 삼성의 타격 라인업 역시 막강하지만 상대적인 우월함을 가진 기아의 타선이 철저하게 팀 승리를 위해 움직인다면 쉽게 삼성을 제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영섭이 21일 경기 부상으로 기아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두 팀 대결에서 이용규와 배영섭의 역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발 빠르고 야구 센스가 뛰어난 두 선두 타자가 살아나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두 팀의 선두 타자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두 팀 승부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1번 타자 대결에서 배영섭이 출전이 불가하다는 사실은 삼성으로서는 불안 요소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상수를 다시 1번으로 세울 가능성이 높은 삼성으로서는 과연 김상수가 시즌 초반의 실패를 딛고 1번 타자로서 배영섭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아로서는 도루 저지율이 너무 낮은 차일목으로 인해 발 빠른 주자가 루상에 나서면 투수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에 가능한 발 빠른 타자들을 진루 시키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삼성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타선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배영섭의 진루가 중요하고 이를 통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면 그만큼 점수를 뽑는 게 쉬워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기아와 삼성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는 바로 첫 타석에 등장하는 1번 타자와의 승부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되겠지요. 기아와의 승부에서 철저하게 침묵을 지켰던 삼성의 중심 타선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공격력을 펼칠지도 관건입니다.

삼성이 쉽게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팀이나 그렇듯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기아의 중심 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삼성으로서는 최형우의 홈런 본색과 함께 박석민과 조형훈이 제 역할을 다해 주어야만 합니다.

기아가 타선에서도 유리한 이유는 체력적인 부분으로 힘겨워했던 이범호가 전반기 한화와의 경기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위기의 기아를 이끌며 시즌 1위까지 올려 놓은 일등 공신인 이범호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기아로서는 중요합니다.

클린치 히터로서의 면모와 함께 시원한 한 방도 장착하고 있는 이범호가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최희섭과 김상현, 그리고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중심타선은 강력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범호의 부활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범호의 역할은 후반기 1위를 지키기 위한 기아로서는 필수조건으로 다가옵니다.

객관적으로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기아와 삼성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기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선발 마운드의 높이가 삼성을 압도하고 있고, 불안했던 불펜은 한기주의 등장으로 몰라보게 든든해졌습니다. 타선 역시 어떤 상대라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아의 우세는 당연합니다.

물론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쉽게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기아가 예상과는 달리 삼성에 스윕을 당하며 몰락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아로서는 올 시즌 최고의 팀 밸런스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기에 어떤 팀과 상대를 한다 해도 쉽게 물러나거나 패배 의식에 젖어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투타 양측에서 삼성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기아가 광주 홈구장에서 열리는 후반기 첫 3연전은 무조건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야만 합니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삼성을 상대로 패배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팀은 결정적인 순간 부담으로 작용해 중요한 경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기에 시즌에서 상대적 우월성을 각인시키는 것은 한국 시리즈 승리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트레비스와 장원삼의 맞대결. 투수 대결에서 누가 먼저 마운드를 무너트리느냐가 중요한 기아와 삼성의 후반기 시즌 첫 맞대결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어느 팀이든 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6승 5패로 조금 앞서고 있는 기아가 이번 시리즈에서 상대 성적에서 우월함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우승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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