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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토트넘vs세비야 1-1, 치열했던 미리보는 챔스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by 스포토리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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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한국에 놀러 오지 않았음을 보여준 이번 방한에서 세비야와 가진 경기는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K리그 올스타와 경기가 친선전의 형식이었다면, 세비야와는 달랐습니다. 친선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은 챔스에 나서는 팀들이고 본선에 나서 다시 만날 수도 있는 팀들입니다.

 

프리시즌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시즌 전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테 감독은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프리시즌 전에 선수 영입을 완료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콘테 감독의 고민은 크고 확실했습니다. 

마음이 떠났던 케인 역시 콘테 감독의 확고함과 구단의 선수 영입에 확실히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4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팀이 되었고, 이에 대비할 선수단 구성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선수 영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윙백 이반 페리시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공격수 히샬리송,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 선수들로 단번에 우승팀이 될 수는 없지만, 스쿼드가 단단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윙백으로 영입설이 돌았던 제드 스펜스가 이미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6호 영입에서 끝나지 않고, 센터백과 공격수 자원이 추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한 센터백은 추가될 것이라는 점에서 케인의 말처럼 올여름 이적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예정대로 센터백 자원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최소 리그와 챔스, 컵대회 중 하나에서는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선수들이나 스테프, 그리고 구단 모두 올 해가 우승 적기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모아가고 있으니 말이죠.

 

K리그 올스타와 경기는 친선전 형식에 가까웠지만, 전반전 치열한 공방전을 이끌며, 토트넘을 긴장시켰습니다. 후반 퇴장이 나오며 힘의 균형이 깨진 것은 아쉬웠습니다. 토트넘 측에서 추가로 한 명이 더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습니다. 토트넘이 이런 요구를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프리시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며 일방적 경기가 되면 그건 말 그대로 훈련으로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토트넘은 이번 한국 투어에 진심이었습니다. 치열한 실전 경험을 통해 보안할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확고함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세비야와 경기는 미리보는 챔스전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양 팀 모두 친선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챔스 경기를 하는 듯한 치열함이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죠.

 

양 팀 모두 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며 챔스전에 나섭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에게는 이번 프리시즌이 중요하죠. 그런 두 팀이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으니 말이죠. 

 

선발로 손흥민과 케인이 나서며 세비야 전에 맞서는 의지를 토트넘은 보였습니다. 더욱 우측에 히샬리송을 세워 새로운 삼각편대를 시험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쿨루셉스키가 작은 부상 등으로 앞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새로 영입한 히샬리송을 다양하게 실험했습니다.

 

손흥민-케인-히샬리송으로 연결되는 공격 삼각편대는 새로운 시즌 자주 볼 수 있는 전략중 하나입니다. 원톱으로 케인이 올라와 있지만, 손흥민과 히샬리송 모두 원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의 삼각편대는 강력합니다.

 

히샬리송의 경우 아직 토트넘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지만, 피지컬과 기술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콘테가 어떻게 적응시키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히샬리송은 골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최악의 경기도 아니었죠.

 

토트넘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욱 세비야가 진심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서 프리시즌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히샬리송이 시즌이 시작되면 완벽한 토트넘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모우라가 윙백으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히샬리송과 클루셉스키와 치열한 윙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모우라를 윙백으로 적응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콘테 감독은 직접 모우라와 대화를 통해 윙백 이야기를 했다고 하죠.

 

페리시치가 윙어에서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해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력으로 관심을 받는 것처럼 모우라 역시 윙백으로 변신에 성공한다면, 그의 향후 선수 생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윙어와 윙백 모두 가능해지면 모우라의 역할 역시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번뜩이는 능력을 갖춘 모우라라는 점에서 그를 버리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필요한 조합으로 만들려는 콘테 감독의 도전은 성공적이라고 표현될 듯합니다. 비록 전형적인 윙백과 달리, 몸집이 작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모우라는 윙백 자리에서도 곧잘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모우라가 선 그 자리에는 에메르송과 도허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스펜스도 그 자리죠. 4명의 선수가 오른쪽 윙백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겠지만, 모우라의 경우 윙어와 윙백 모두 가능해진다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비야와 경기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기회들은 종종 찾아왔지만 치열한 경기는 강력한 방어와 공격으로 이어지게 했고, 손쉽게 골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중앙에서 손흥민이 세비야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넘어진 상황에서 앞에 나선 케인을 본 손흥민은 넘어진 상황에서도 완벽한 패스를 했고,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이런 호흡들은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시즌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눈빛만 봐도 통하는 이들의 골 합작은 수원 올림픽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세비야의 공격 역시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공격에 토트넘 수비가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세비야는 호흡도 잘 맞았고, 기술과 스피드 역시 좋다보니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잘 보여줬습니다. 토트넘 소속이었던 라멜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장면은 압권이었죠.

 

후반 라키티치의 동점골 역시 완벽한 상황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세비야 역시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에 진심이었음이 마지막 순간까지 잘 드러났으니 말이죠.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험치를 쌓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오늘 경기가 친선전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 것은 손흥민과 몬티엘의 신경전이었습니다. 몬티엘이 입에서 피를 흘리며 분노한 것은 결과로 보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몬티엘이 손흥민에게 과한 태클을 들어왔고,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충돌로 만든 결과였다는 점에서 엄밀히 말하면 몬티엘의 잘못이었죠.

 

전반전이 끝난 후 양팀이 과열된 분위기로 벤치 크리어링이 일어나는 듯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 편이었습니다. 손흥민의 고향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몬티엘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죠. 역으로 이런 분위기는 그만큼 양 팀 선수들이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토트넘의 방한 두 경기에 10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영국이나 스페인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이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축구팬들로서는 놓칠 수 없었죠. 그리고 그런 열광적인 응원에 토트넘과 세비야는 진심으로 응했습니다.

노쇼로 분노를 샀던 호날두와 유벤투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다는 점에서 토트넘과 세비야의 방한은 향후 유럽 명문 팀들의 방한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방한할 팀들은 최소한 토트넘과 세비야 정도는 해야만 한다는 기준이 정해졌으니 말이죠.

 

라리가 회장까지 방문할 정도로 이번 방한에 그들은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시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죠. 인구수는 적지만 한국이라는 존재가 내뿜는 파급력이 아시아 전체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그들이 공들이는 것도 당연합니다. 

 

국내 업체와 메타버스 논의가 라리가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비야 방한은 중요했습니다. 쿠팡 측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만족할 수 있었을 듯합니다. 최소한 관객 입장료만으로도 100억을 벌었으니 말이죠. 물론 토트넘과 세비야를 초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프리시즌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되며 쿠팡은 그 이상의 가치를 얻어냈습니다.

 

토트넘의 올 시즌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건재한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영입되어 공격 라인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클루셉스키 역시 영국 리그에 보다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공격 라인은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허리와 수비 라인 역시 알토란 영입을 이루며 보다 강력해졌습니다. 과연 토트넘이 우승컵을 올릴 수 있을지 남은 프리시즌 경기들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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