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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발리 골로 챔스 개인상 독식, 클래스는 영원하다

by 스포토리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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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팀 전술에 따라 희생당하는 부분들이 생긴 올 시즌은 손흥민에게는 불행한 시작이었습니다. 콘테 감독이 수비 위주의 감독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략의 중심축에는 최전방 케인을 제외하고는 후방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도 사실이죠.

 

문제는 원할한 선수 수급이 되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짜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김민재 영입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그들이 나폴리에 빼앗긴 것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재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선수가 요구한 출장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콘테는 자신의 구상에 적합한 선수를 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움직여줄 선수를 중용하죠. 그런 점에서 로테이션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했지만 아직 그라운드에 나서 제대로 뛰어보지 못한 선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시즌 포함해 4개 대회에 나서야 하는 토트넘의 로테이션은 필수입니다. 리그와 챔스는 팀 핵심들이 출전하는 것이 맞고, 컵대회 등은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콘테가 언제나 다른 선수들도 출전시킬지 궁금해집니다. 최근 경기는 말 그대로 강행군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3일에 한번씩 치열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경기들을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강행군을 한다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죠. 체력적 부담이 시작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수들 불만도 커지는 이유이죠.

 

이런 와중에도 손흥민의 근면 성실함은 대단합니다. 페리시치 영입으로 포지션이 겹치는 상황은 손흥민의 경기력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윙백이지만 윙어로서 활동하며, 손흥민을 중앙으로 밀어내는 전략은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손흥민의 골과 도움 모두 페리시치가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였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케인 홀로 공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역할 분담을 요구하는 영국 현지 언론의 지적들은 많지만,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누구라도 할 수 없습니다.

 

현지 언론이 콘테 감독의 전술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이유 역시 손흥민의 발을 붙잡는 행태로 이어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콘테 감독 전술에 변화가 감지되며,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윙어로 왕성한 활동력에 최고의 골 결정력을 가진 손흥민은 다시 날개를 달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지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조별 경기에서 토트넘은 꼭 이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수비 실책으로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케인과 완벽한 호흡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케인의 킬 패스에 손흥민은 수비 라인을 깨는 엄청난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골키퍼까지 무기력하게 만드는 골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케인의 패널티킥으로 앞서 나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프랑크푸르트를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격 과정에서 호이비에르가 넘겨준 공을 손흥민은 완벽한 발리골로 완성해냈습니다. 이 골은 UCL 선정 이주의 골이 되기도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손흥민을 놓친 것도 문제였습니다. 호이비에르가 오른쪽 골대 쪽으로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모두 주변에 밀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손흥민은 왼쪽 후방에 있었고, 호이비에르와 눈이 마주친 손흥민은 직감적으로 넘어올 공을 어떻게 차야할지 선택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그 상황에서 발리슛 외에는 없었습니다. 공을 한번 터치하면 수비수들이 애워 쌀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택지만 넘어온 공을 바로 골로 연결하는 방법이 최선이었죠. 그렇다고 모두가 손흥민처럼 완벽하게 골로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의 골을 지단의 챔스 결승 발리골과 비교하는 것은 그만큼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맞는 순간 이건 골이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선방하던 골키퍼 역시 그저 얼어붙은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손흥민은 해트트릭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아쉽게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라는 겁니다.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프랑크푸르트 수비수들이 온갖 반칙을 다해야만 잡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브라질 출신 투타는 손흥민의 스피드와 기교에 힘겨워하며, 그를 막기 위해 손으로 유니폼을 잡는 것도 모자라 껴안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손흥민을 막다 파울 두 번으로 퇴장을 당한 투타에 이어 일본 출신 수비수 하세베 역시 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야비한 반칙을 했지만,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엄밀하게 보면 하세베 역시 퇴장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손흥민이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하세베는 다리를 밀어 넣어 공과 상관없는 반칙을 했습니다. 이건 퇴장이었죠. 심판이 한심한 결정만 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두 명의 수비수를 퇴장시킨 선수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손흥민이 모우라와 교체된 후 토트넘은 허망하게 추가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이어갔지만 결국 3-2로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남은 두 경기에서 꼴찌팀도 모두 승리하면 본선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챔스 리그는 스포르팅과 가지는 다음 경기입니다.

손흥민은 완벽하게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콘테 감독 역시 어떤 것이 팀을 위한 선택인지도 확실하게 알았을 듯합니다. 페리시치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세세뇽의 역할을 페리시치도 하면 된다는 것이죠. 

 

선을 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콘테 감독이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는 전략 수정을 통해 손흥민이 지난 시즌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넣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챔스리그 이주의 골과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의 클래스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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