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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12호골, 토트넘 본머스 3-1승 우승 가시권에 들어섰다

by 스포토리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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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으로 연말과 연초에 이어진 토트넘과 본머스 경기에서 손흥민은 새해 첫 골로 모두를 열광하게 했습니다. 이틀 휴식 후 경기를 가진 토트넘은 이전 경기 문제를 풀어내고 오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거두고 있는 본머스를 잡았습니다.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했습니다. 전 경기에서 풀백 4명이 수비라인 전체를 책임진 것처럼 오늘 경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에메르송이 오른쪽 센터백 자리로 오고, 우도기가 자기 자리로 돌아간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손흥민 시즌 12호골 토트넘 본머스에 3-1승

초반 흐름은 토트넘이 주도했습니다. 홈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엔제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전반 2분 사르에서 시작해 존슨과 손으로 이어지는 패싱 경기는 엔제 스타일의 전형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적 순간을 놓친 손흥민은 아쉬웠습니다.

 

전반 4분에는 손흥민이 흘려준 볼을 히샬리송이 슛을 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습니다. 전반 9분 빠르게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본머스가 토트넘의 강한 압박에 흔들린 상황에서 공을 빼앗은 로셀소는 사르에게 패스를 했고, 조금씩 치고 올라오던 사르는 작정한 듯 강하게 슛을 했고 골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하던 사르는 형이 하던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무릎 슬라이딩을 했지만, 어설펐고 그런 사르가 귀엽기만 한 손흥민의 헤드락은 이들 관계를 잘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빠르게 나온 선제골은 경기를 더욱 편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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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에도 뒤로 흐른 공을 에메르송이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쏘기도 했습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기는 했지만,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보여준 아쉬움은 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의 감각적인 킬 패스를 우도지와 히샬리송이 서로 양보하다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습니다.

 

24분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치고 올라가며 손흥민은 반대쪽 존슨이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은 그의 태도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자신이 골을 넣을 욕심보다 동료에게 기회를 주기위한 이 선택은 존슨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지 못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손흥민 좀 더 욕심을 냈다면 결과를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 30분 갑자기 사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스킵과 교체되었습니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와중에 무릎에 문제가 왔는지 모르지만 아프리카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열하는 모습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사르 선제골 후 부상으로 이탈

사르가 나가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연계 패스가 사라지며 본머스의 반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 골문을 지키는 비카리오는 오늘도 '빛'카리오의 모습으로 선방쇼를 보였고, 골대를 맞고 나오는 상황들이 나오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도기 역시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는 1:1 찬스를 빠르게 치고 들어가 막아내는 장면도 보기 좋았습니다. 우도기다운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이런 위기는 후반 시작한 직후에도 이어졌습니다. 50분 쿡의 코너킥을 솔란케가 강력한 헤더 슛을 했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동점을 막는 장면은 결정적이었습니다.

 

위기 뒤 기회는 찾아오는 법. 52분 로셀소가 손흥민을 보고 좋은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위한 완벽한 패스를 해줬습니다. 골키퍼와 1:1 상황이 되는 완벽한 패스였지만 뛰어오는 과정에서 한 박자나 반박자만 더 쉬고 완벽한 슛을 해야 했지만, 다급하게 슛을 하다 보니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히샬리송이 땅을 치고 후회할 정도로 완벽한 기회였습니다. 사르가 나간 후에는 양 팀 공방전이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히샬리송이 기회를 놓치자, 본머스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60분 본머스는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트리고 솔란케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 옆으로 흐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67분 다시 로셀소에서 시작된 패스는 히샬리송으로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손에게 연결되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비까지 강하게 내리는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평소와는 쉽지 않은 상황들이었습니다. 

 

71분 다시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로셀소가 왼발 아웃프런트 로빙 스루 패스를 손흥민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이 중요했던 것은 반박자만 쉬어도 패스 게임이 무산되는 상황에서 로셀소가 감각적으로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의 결정적인 추가골

패스를 받았지만 손흥민 앞에는 본머스 수비수 셋과 골키퍼가 각을 좁힌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패스를 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 좁은 틈을 찾아내고 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대단했습니다.

 

손흥민의 이 골이 중요했던 것은 1-0 상황에서 본머스 공세가 거칠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골로 인해 2-0으로 경기를 벌리며 보다 편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게 했습니다. 73분 다시 토트넘은 멋진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포로의 스루 패스를 스킵이 받아 크로스를 보냈고, 자바르니에 밀리는 상황에서도 손은 넘어지며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했습니다. 골로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감각적인 손흥민의 능력이 잘 보인 장면이었습니다. 

 

80분 드디어 추가 골이 나왔습니다. 존슨이 치고 올라가며 문전으로 침투하는 히샬리송을 봤고 자로 잰 듯한 패스가 이어졌습니다. 완벽한 패스를 히샬리송이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3-0까지 벌렸습니다.

 

84분 본머스 반격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타베르니에의 패스를 받은 스콧이 추격골을 넣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이어가 교체되어 들어가자 그 자리에서 골이 나왔습니다. 스콧 역시 교체되어 들어가자마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왔고, 스콧이 슛을 하는 와중에 다이어가 전방 압박보다는 거리를 두는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되었습니다. 손흥민은 87분 비가 오는 상황에서 호이비에르에게 완벽한 타이밍의 패스를 찔러줬습니다.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 올라간 호이비에르가 골대 앞에 있던 힐에게 연결되어 헤더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골대가 완전히 빈 상황에서 힐의 이 헤더 슛은 아쉬웠습니다. 자신에게 공이 올 것이라 확신하지 못했던 듯 합니다.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진 상황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직후 벨리즈와 교체되었는데, 교체된 벨리즈가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에 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히샬리송 팀 세번째 골 성공

이 상황에서 교체되어 들어갔던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인 로셀소와 엔제 감독이 벨리즈에게 빨리 나오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스페인 출신의 본머스 코치가 항의하며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시간 끌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죠. 

 

토트넘에 온 이후 처음으로 분노한 모습을 보인 엔제 감독은 삿대질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논란이 끝난 후 로셀소와 엔제 감독이 엘로우 카드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선수를 교체한 후 벨리즈가 빠져나오고 추가 시간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첫 골을 도운 타베르니에의 멋진 크로스를 스콧이 헤더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습니다. VAR까지 확인한 결과였습니다. 경기는 3-1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리와 벨리즈가 부상을 당했지만,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불행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벤탄쿠르가 선발로 나서 60분 이상 아무 이상없이 뛰었다는 겁니다. 이는 다음 경기부터 풀타임으로 뛸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로셀소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며 완벽한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오늘 경기에서 모든 것은 로셀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원에서 볼배급을 해주는 로셀소의 능력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인 메디슨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력과 킬패스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반가웠습니다. 

 

엔제 감독이 시즌 전 로셀소와 훈련을 하며, 직접 자신의 계획에 있다는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다만 부상으로 이탈하며 제대로 뛸 수 없었던 로셀소가 부상에서 회복된 후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갑습니다. 로셀소가 완벽하게 부활하면 중원보다 수비와 공격수 영입에 좀 더 집중할 여력이 생기니 말입니다.

완벽하게 살아난 로셀소

히샬리송 역시 버텨주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남미 선수들이 허슬 플레이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EPL에서 통하지도 않고 자칫 역습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남미 선수들의 이런 행동들은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죠.

 

오늘 경기에서 히샬리송은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며 공을 빼앗기지 않고 연결해주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이전과 달리 쉽게 공을 내주지 않고 버텨내며 경기 흐름을 유지시킨 히샬리송의 모습은 완벽히 달라졌습니다. 수술 후 히샬리송의 변화가 극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 MOM이 되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 손흥민이 보여주는 존재감을 보면 이달의 선수를 타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제노아 드라구신 영입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선수와 개인 합의는 끝났고, 이제 팀과 이적료 합의만 하면 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1월 시작과 함께 첫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팀을 비우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은 딜레마입니다.

손흥민 새해 첫 골을 넣었다

4위와 승점 1점 차이이고, 1위인 리버풀과는 겨우 3점차이입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리버풀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토트넘이라는 점에서도 올 시즌 우승팀은 아직 선명하지 않습니다. 아스날이 2연패를 하며 4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손흥민 없는 1월 토트넘 행보는 올시즌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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