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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국제대회

졸전의 연속 한국 대표팀, 정말 우승 후보가 맞기는 한가?

by 스포토리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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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뚜껑이 열리자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습니다. 16강 진출은 하겠지만 과연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중동 팀에서 약했던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그대로 노출되었고, 더욱 전략 전술이 전무하다고 언급되는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 리그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듯합니다.

 

대표팀에서 감독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 클럽팀과 대표팀은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전력상 문제가 많았던 히딩크 시절과 현재는 너무 다릅니다. 손흥민을 시작으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진 상황은 동일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아시안컵 우승이 가능한가?

바레인과 요르단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제는 수비였습니다.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지만 혼자 수비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선발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이기제는 이번 경기에서 클린스만에게 중용받고 있지만 처참하게 무너지며 교체되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아시아와 비교할 수 없는 포워드와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선수들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표팀 선수라는 점에서 알아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클럽과 달리, 대표팀은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적다는 점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으로 많은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감독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성이 존재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구 잘한다는 선수들을 모아 알아서 이겨라라고 한다면 감독은 존재할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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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해 어떤 방식으로 이길 것인지 적용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 감독의 몫입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부임 과정부터 논란이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난을 받은 감독입니다. 축협이 무슨 이유로 클린스만과 계약을 했는지 미스터리하다는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고집은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이 선수로서는 성공했지만, 지도자로서는 한 번도 성공적인 여정을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축협 외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한국 대표팀의 우승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과 황희찬 등 유럽 최고 리그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대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아시안컵 이강인 멀티골 아니었다면 첫 경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너무 달랐습니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후반 이강인의 연속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질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조직력도 미흡한 상황에서 상대를 격파할 수 있는 전략 전술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선수의 개인기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황은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르단 경기는 이보다 더 처참했습니다. 전술이랍시고 내놓은 전략은 오히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했습니다. 4-4-2 전술을 사용하지만 중앙에 박용우 홀로 두고, 황인범을 공격 라인으로 올려 요르단의 5백 수비에 대응하는 다섯 명의 공격수를 배치했지만 엉망이었습니다.

 

중앙을 박용우 홀로 책임지는 상황은 요르단이 경기를 지배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경기를 이끄는 전략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부하는 박용우에게 자책골과 함께 스스로 무너지며 추가골이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무기력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강인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전술, 여기에 투톱으로 나선 조규성의 진가를 보여주기보다 그가 뭘 잘하는지 모르는 감독의 자신을 위한 전략은 결국 한심한 공격수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손흥민의 진가 역시 발휘하기 어려운 전술은 세계적인 선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지지는 않겠지만, 이긴다고 한들 과연 16강 통과를 하기는 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전력이라면 16강에서 조기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니 말입니다. 외신에서는 아시안컵이 시작되기 전 한국 팀의 전력은 좋지만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점에서 우승 가능성은 낮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체력적인 문제로 힘겨워하는 이강인을 교체하기보다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팀 전력상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는 행위가 과연 무엇을 위함일까요? 이강인이 혼자서도 경기를 뒤집을 능력이 있으니 그가 알아서 그렇게 해주길 바란 것일까요?

대한민국 대표팀 우승이 아니라 16강전 승리도 장담 못한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4-4-2 전술이 과연 해법인지 의문입니다. 한없이 약한 수비 라인은 이제 16강에서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기제의 양아버지라는 우수갯소리가 일상이 될 정도로 클린스만의 이기제 사랑은 지독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이게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드러났습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황희찬이 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은 그나마 반가운 일입니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을 원톱으로 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양 날개에 황희찬과 이강인을 두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황인범과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김태환이 중원을 지킨다면 제법 단단한 전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재성까지 중원을 단단하게 채워주며 공수 조율을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어느 팀이 나오든 우리만의 힘이 느껴져야 하지만, 현재까지 두 경기를 치른 대표팀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있지만 이를 이끄는 감독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방관자처럼 선수들의 경기만 지켜보는 또 다른 관객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최악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슨 전략 전술을 가지고 있을까?

16강 상대가 누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한일전이 되든, 아니면 이란, 사우디가 되든 토너먼트에서는 누구든 이겨야 우승컵을 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결승전이든, 16강이든 상관없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16강 대진이 누군지보다 어느 팀이든 이기겠다는 의지가 앞서야 하는데, 벌써부터 경우의 수를 이야기하는 언론이 많다는 것은 클린스만호를 믿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과연 대한민국 대표팀은 토트넘과 뮌헨, 그리고 PSG와 울버햄튼이 바라는 조기 복귀를 하게 해 줄지 궁금해집니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만의 팀 색깔이 절실해 보이지만, 현재까지 우리에게는 뭐라고 이야기할 확실한 존재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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