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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한국 프로축구

린가드 FC서울 입단, 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

by 스포토리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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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뛰던 영국 국가대표 선수였던 린가드가 다른 곳도 아닌 한국 프로축구리그에 오게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도 왜 린가드가 한국까지 가느냐고 의아해하는 보도를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뛰는 혹은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이 가장 높은 선수가 왔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3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폼이 떨어지거나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됩니다.

린가드 FC서울 입단

문제는 PL에서 뛸 수 있는 수준과 한국 리그와는 차이가 있기에, 린가드로서는 자신이 마음만 먹고 열심히 팀훈련을 수행하면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가 진심으로 축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이라면 그 결과는 필드에서 드러날 겁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가 서울과 계약했다. 린가드는 프로 데뷔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13년을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지닌 선수가 왔다"

 

FC서울 측은 린가드 영입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간략하게 린가드 약력을 소개하며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왔다며 반겼습니다. 실제 린가드보다 이름값이 높은 K리거는 존재하지 않는단 점에서 분명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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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의 연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구단측은 K리그 최고 연봉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K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이는 대구FC 세징야인데, 15억 5천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보다는 높다는 의미가 될 겁니다. 국내 리그에서 이 정도면 높지만, 수백억을 받던 린가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무보수로 일하는 기분일 겁니다.

 

국내 선수 연봉 리스트를 보면 1위 울산HD 김영권(15억 3000만 원), 2위 전북현대 김진수(14억 2000만 원), 3위 울산 조현우(13억), 4위 전북 홍정호(11억 7000만 원), 5위 수원FC 이승우(11억 1000만 원) 순입니다. 모두 10억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는 국내 선수들보다 높습니다. 1위  대구FC 세징야(15억 5000만 원), 2위 전 울산 바코(15억 2000만 원), 3위 전 전북 구스타보(14억 6000만 원), 4위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14억 1000만 원), 5위 인천 음포쿠(13억 2000만 원) 순입니다. 

맨유 출신 린가드 K리거가 되었다

린가드의 2017년 맨유 주급이 10만 파운드(약 1억 6천만 원)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상상도 못 할 정도의 금액입니다. 물론 당시와는 다르지만, 린가드가 여전히 유럽 다양한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가 돈이 중요했다면 한국까지 올 이유는 없었을 듯합니다. 

 

무적 선수로 지내던 린가드에게 무려 26개의 팀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를 포함해 많은 팀들이 린가드를 영입하려 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그가 한국까지 와서 기존에 받던 연봉과 비교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금액을 받은 이유를 그가 직접 밝혔습니다. 

 

"다른 클럽에선 구두로만 협상 내용이 오갔으나 서울은 문서로 다 마련했다. 맨체스터까지 와서 내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 그 순간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

"한국과 K리그에 대해선 이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서울에 오게 되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문화 등을 알아가는 중이다. 리그가 더 발전하고 세계적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아직 밖에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서울의 첫인상은 화려하고 웅장한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엔 큰 문제가 없다.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입단식에서 린가드는 자신이 FC서울과 계약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린가드는 실제 많은 클럽들의 협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구두 협상이 있었던 상황에 서울은 문서까지 다 마련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더욱 린가드에게 서울로 향하게 만든 것은 그들의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맨유 출신 린가드의 서울행

FC서울은 맨체스터까지 와서 린가드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열정에 린가드는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그저 흉내만 내는 협상이 아니라, 직접 찾아와 자신의 몸상태까지 확인한 팀에 마음이 가는 것은 그동안 린가드가 가진 현실이 잘 드러났다고 봅니다.

 

린가드가 무적이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영국 대표팀 7번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경기, 유로파리그(UEL) 2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K리그에서 뛰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맨유 소속으로 최상위 리그까지 경험한 선수가 FC서울로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아 클럽에서 뛰었던 최고의 빅네임은 아무래도 바르샤 출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일 겁니다. 빗셀 고베에서 2018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이니에스타는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선수로서 노후 생활을 즐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연봉은 약 292억을 받아, 일본에 있으며 16000억이 넘는 연봉을 받고 아랍 에미리트로 옮겨갔습니다. 1년 단기 계약이지만 최소한 일본에서 받은 수준이나 그 이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니에스타는 분명 큰돈을 벌며 아시아와 중동을 오가는 축구 말년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일본에서는 와인 사업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게 일본을 향한 주된 이유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될만 합니다. 이니에스타가 일본 만화 ' 캡틴 츠바사' 광팬이었던 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농담들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말년을 활약한 이니에스타 성덕 입증

실제 스페인에서 방송되며 당시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죠.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만화는 환상적이었을 겁니다. 이니에스타가 평소에 '캡틴 츠바사'에 나온 유니폼들을 입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본에서 작가 타카하시 요이치를 직접 만나며 성덕 입증까지 했습니다. 

 

린가드 역시 e스포츠와 유니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린가드가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습니다. 유니폼 사업을 별개라고 해도 e스포츠는 한국이 최고인 상황에서 이니에스타가 축구 만화에 열광했듯, 린가드 역시 한국 e스포츠 매력에 빠져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축구이며, 경기에 뛰고 이바지할 수 있기에 온 것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린가드는 축구와 사업은 별개라며 자신은 축구에 전념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린가드는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보였습니다. 우선 축구로서 자신을 입증해야 그가 하는 사업도 관심을 받고 성장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1억 6천만원을 주급으로 받던 린가드가 2천9백만 원을 주급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런 조건들을 앞세운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린가드가 왜 한국행을 택했는지 그는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게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린가드가 정말 축구를 하고 싶어 K리그를 선택했다는 발언입니다. 바르샤부터 중동 팀까지 다양한 팀들 입단을 노렸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 이런 상황들에 신물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K리그 FC서울이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는 점은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체력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EPL 팀에서는 퇴짜를 받았던 린가드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리그 레벨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K리그에서는 손쉽게 적응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편하게 축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맨유 출신 린가드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건 K리그에게도 반가운 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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