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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한국 프로축구

손흥민 이강인 희생양 삼은 축협의 비열함, 본질은 정 회장이다

by 스포토리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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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협회의 한심한 작태가 오늘 하루종일 시끄럽게 하는 손흥민 이강인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웠다는 기사들이 하루종일 쏟아졌습니다. 일부 매체는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축협은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언론의 확인 요청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쩌면 숨겨야 할 비밀일 수도 있는 내부 문제를 언론에 떠들기에 여념이 없는 축협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명확합니다. 정 회장을 지켜라는 확신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이죠.

아시안컵 4강 전 손흥민 이강인이 싸웠다?

처음 보도가 된 것은 영국이었습니다. 손흥민이 활동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영국에서 더 큰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스를 어디에서 얻었을까요? 손흥민이 직접 언론에 이를 밝혔을 리는 전무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제보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의심은 가지만 밝힐 수는 없어 보입니다.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대표팀 내에서 싸움이 발생했다. 몇몇 어린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떠났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무례한 발언을 듣자 다시 와서 앉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운이 나쁘게도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더 선의 주장은 당시 현장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이 보도 내용에는 이강인은 등장도 하지 않고, 멱살잡이와 주먹질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주먹다짐을 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며, 이강인을 악마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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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드러났지만, 이렇게 큰 논란으로 번질 수준인가는 다시 확인해볼 문제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논란을 앞세워 축협과 정 회장,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손흥민과 이강인 사건이 만든 결과입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은 동료들과 말다툼 끝에 손가락이 탈구됐다.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 시비가 붙었다. 어린 선수들은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서둘렀고, 손흥민은 식사 자리 유대감 대신 빨리 떠나려는 선수들에게 짜증이 났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도 문제 삼았다"

 

더 선에 이어 데일리 메일도 이 사건을 다뤘습니다. 누가 제보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데일리 메일은 후배 선수들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국 언론의 보도에도 이들이 주먹다짐을 했다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 회장과 클린스만 위해 선수들 내세운 한심한 작태

국내 언론에 먼저 퍼지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생각했을 그 누군가가 영국 언론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실제 존재한 사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 자체가 문제라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왜 이 시점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지 의심할 필요는 있죠.

 

더욱 아시안컵과 관련해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던 축협이 나서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툰 것이 사실이라며 열심히 홍보하듯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정상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보다 신중하게 그리고 정돈된 내용으로 이 사안을 대해야 할 축협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최악입니다.

 

클린스만이 왜 축협에 연락도 없이 미국으로 도망치듯 갔는지, 그리고 정몽규 회장은 왜 숨은 채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런 축협이 유독 이 사건에 신이 난듯 언론을 응대하는 모습은 그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잘 보여줍니다.

 

자신들에게 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선수들을 앞세우는 행동은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축협 회장과 대표팀 감독이 이런 자들이라는 점이 대한민국 축구의 치부이자 민낯입니다. 최소한 이들은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뒤로 숨어서 회의에도 불참한 정 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명분이 없어 클린스만 경질하기 어렵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명분은 너무 많죠. 그저 아시안컵 꾸역 4강에 들었으니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 회장의 사고가 현재의 모든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클린스만에게 무조건 성적만 내면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했나요? 그래서 4강에 올랐으니 절대 경질할 수 없다는 확신이 섰나요? 최소한 감독이라면 그가 해야 할 일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뻔뻔하게 부임 시절부터 거짓말을 하며 외유를 하는 이 자는 그 하나 만으로도 경질 명분은 충분합니다.

대한민국 축구협회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축구 몰락한다

선수들을 방패막이 삼아 숨어 있으면 편안한가요? 그리고 이런 행태의 들러리를 넘어 앞장서 조장하는 일부 언론들의 행태도 문제입니다. 과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아하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 축구가 바로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이런 짓은 하지 못합니다. 참 한심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능력도 없는 클린스만을 기준도 없이 선임을 주도한 정 회장은 밖으로 나와 회장답게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최소한 대한민국 축구협회 회장이라면 이 사태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겁니다. 무능한 클린스만에게 거액을 준 정 회장은 결자해지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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