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A매치도 결장했던 손흥민이 이번 주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햄스트링 부상 의심이 있지만, 근육이 찢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피로 골절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온갖 경기에 나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좋은 휴식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의 올시즌은 기분좋게 시작하는 듯했지만, 우왕좌왕하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포스텍 감독의 전략전술은 모든 EPL 팀들은 알고 있고, 몇 가지 방어 전략만 갖추면 쉽게 토트넘을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선수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방목 리더쉽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입니다. 때로는 강력하게 선수들을 단독이고 혼내는 것도 감독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전술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무기력한 이들의 축구는 이제 재미도 없어졌습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스에 나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빅 4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력을 보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축구는 둥근 공을 가지고 한다는 점에서 어떤 변수들이 생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절대 강자는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축구이기 때문이죠.
손흥민이 복귀하며 주장의 위엄과 함께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 3골을 헌납하고 역전패하는 과정에서 팀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팀의 리더가 빠진 공백이 크게 다가왔으니 말이죠.
스페인 리그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까? 사우디에는 갈 생각이 없는 손흥민은 유럽 최고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얻고 싶어 합니다. 10년을 뛴 토트넘이 토사구팽을 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더는 미련을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손흥민을 이용해 돈을 더 벌어보겠다고, 1년 옵션을 발동한다고 해도 떠나야 합니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시즌 6개월을 남기고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차피 우승 생각은 없이, 그저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구단을 위해 자신을 더는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은망덕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몸관리와 함께 경기 감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데에만 집중해야 할 겁니다. 어차피 성공 가능성이 없는 토트넘에 대해 과하게 충성을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죠.
절대다수는 아니지만, 토트넘 팬이라는 자들이 손흥민을 이제 팔아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더는 미련을 둘 이유도 없다는 겁니다. 영국 언론의 일부지만 손흥민이 더는 과거의 그가 아니라는 한심한 주장을 하고, 월드클래스는 아니라는 황당한 소리들도 합니다.
만약 손흥민이 영국 출신이 아니더라도 유럽 출신이라면 이런 식의 행동들을 하지 못할 겁니다. 유럽인들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은 영국만이 아니라, 리그앙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일상인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바르샤 이적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이야기는 나오고는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실제 논의를 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그건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들에게는 손흥민은 절대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는 것은 굳이 협상을 할 이유도 사라지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버풀은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음이 드러나기도 했었습니다. 클롭이 손흥민을 무척이나 애정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독일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던 클롭은 몇 년 전 구체적으로 제안을 하려 준비도 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막판에 토트넘이 빅4에 들어서며 챔스에 출전하며 모든 것이 무산되었습니다. 손흥민을 생각해 보면 챔스에 진출한 토트텀을 떠날 가능성은 제로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더는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죠.
토트넘이나 손흥민 측은 재계약과 관련해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손흥민이 재계약 언급은 전혀 없다는 말로 소속팀과 아무런 대화도 없음을 드러낸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다년계약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레비는 오직 돈을 쫓는 존재라는 점에서 축구의 낭만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팀의 전설이라고 해도 쓰임이 적어진다면 푼돈이라도 받고 내치는 것이 좋은 장사라고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자가 손흥민도 동일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변수는 토트넘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겁니다. 레비도 팀 매각과 관련해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제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파트너 신분으로 지분을 넘길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토트넘의 주인이 축구에는 관심이 없고, 팔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 회장을 맡고 있는 레비는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레비가 자신이 가진 지분까지 통으로 토트넘을 다른 이에게 넘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영국 출신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영국 언론에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뉴캐슬 공동 구단주였던 스테이블리는 중동 자본을 등에 업고 EPL 팀 인수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스테이블리는 뉴캐슬 지분을 매각했다고 하죠. 완전히 뉴캐슬과 결별을 하며 얻은 5억 파운드(약 8,855억 원) 규모를 토트넘에 투자하려고 한다는 것이 영국 현지 언론의 언급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동 자본도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중동 자본이 개입한다면 지분 정도가 아니라 팀 전체를 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죠. 그만큼 현재 누가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방향성은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저 스테이블리의 지분 인수만 이뤄진다면 토트넘은 유능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셀링 클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토트넘이 잘 해왔던 장사 수완을 레비를 이용해 더욱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뽑아 몇 년 동안 EPL에서 뛰며 성장하도록 만들고 고가에 팔아 수익을 얻는 기존의 방식이 유지된다면 손흥민이 더는 이 팀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중동 자본이 토트넘을 완전 인수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라는 카드가 자신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이 가지는 거대한 힘을 중동 자본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력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서 종신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 자본에게 그 정도 금액은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 손흥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동 자본이 인수전에 나오지 않으면 손흥민은 무조건 탈출이 답입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이 바르샤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 신문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매체가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사비를 언급한 언론이 바로 '엘 나시오날'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바르샤 감독 출신인 사비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다는 기사에 헛소리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축협에 사비가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의뢰를 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카탈루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식, 특히 한국과 관련된 기사들에 신뢰도가 있는 매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들도 언론이라는 점에서 가짜뉴스를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 2023년 초반 바르샤가 원하는 선수 후보들 중 하나가 손흥민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손흥민과 함께 살라 등 최고 선수들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살라가 PSG와 연루되었다는 소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바르샤 가능성은 얼마나 정확한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엘 나시오날'에 이어 '카탈루냐 라디오'에서도 바르샤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는 겁니다.
보다 공신력을 가진 매체에서 손흥민의 바르샤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현 바르샤 감독인 한지 플릭이 손흥민을 잘 알고 있고,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언급도 존재했습니다. 아무래도 독일 리그에서 시작해 영국으로 건너갔다는 점만이 아니라, 그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능력을 생각해 보면 그를 모를 축구 감독은 없을 겁니다. 그건 너무 당연한 말이기도 하죠.
문제는 바르샤가 돈이 없다는 겁니다. 과거 엄청난 자본의 힘으로 스페일 라리가를 레알과 양분했던 바르샤의 위엄은 현재 보기 어렵습니다. 레알과 달리, 지배구조가 다르다보니 선출된 회장이 잘못하면 지금처럼 몰락 직전까지 몰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근 바르샤가 영입한 이름 높은 선수들은 대부분 FA로 풀린 후였습니다. 이적료없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만 영입한다는 겁니다. 물론 레반도프스키의 경우 이름값에 비해 낮은 금액이지만 거액을 주고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바르샤가 이런 전략을 해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이 팀을 원한다는 겁니다. 바르샤라는 팀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위엄이 선수들을 모이게 만든다는 겁니다. 손흥민 역시 바르샤를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가능하다면 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협상을 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그 정도 언급이 될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협상이 이뤄진 시점이 될 겁니다. 은밀하게 협상하고 어느 정도 성과가 이뤄지거나 혹은 결렬된 후에 기사는 더욱 명확하게 나올 겁니다.
아직 확정적으로 이적을 언급할 시기는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이적 이야기가 나오기 위해서는 12월 이후에나 조금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가 될 겁니다. 아직 시즌이 중반도 넘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과 관련한 이야기는 희망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현지에서 높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관심도 없는 선수의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나올 이유도 없으니 말입니다. AT에서 먼저 손흥민 영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더니, 바르샤에서도 영입하려 한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스페인 라리가는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 영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습니다. 바르샤가 한국 투어를 하고 싶어도 뛰는 선수가 없어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시장을 확장해야 돈을 벌고, 그래야 좋은 선수를 영입해 팀을 최상위에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라리가 회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려 노력하는 것도 시장 확장을 위함이기도 합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절대적 가치를 지는 선수입니다. 그가 영국이 아닌 스페인으로 옮긴다면 그 효과는 상상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시청률만이 아니라 해당 팀의 유니폼 역시 날개돋힌 듯 판매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아의 엄청난 시장을 손흥민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대단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더욱 한국 기업들의 광고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고 연봉을 주는 정도는 헐값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제대로 활약해 올 시즌 우승컵(리그는 힘들지만 유로나 다른 컵대회라도)을 들게 되기를 바랍니다. 축구로의 로망을 알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손흥민이 마지막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마치고 제발 토트넘을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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