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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1 플레이오프 5차전]박정권의 연 타석 투런 홈런이 롯데를 울렸다

by 스포토리 201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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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이 롯데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2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김광현을 생각해보면 롯데가 초반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끝내 SK를 잡지 못한 것은 현재 롯데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듯 아쉬웠습니다.

관록의 SK, 중요한 순간 롯데보다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었다




다섯 시즌 연속 한국 시리즈에 올라선 SK의 저력은 중요한 순간 드러나며 그들이 왜 최강의 팀이 될 수밖에 없는 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팽팽한 명승부를 펼치며 가을 야구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던 두 팀의 승부는 누가 이기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1회 시작과 함께 김주찬의 3루타로 기회를 잡고 전주우의 2루타로 1득점을 하기는 했지만, 추가 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장타 두 개를 치고도 대량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에이스 김광현이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1회 롯데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2회에서도 선두 타자인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나가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1회에 이어 2회에서도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을 물꼬를 시원하게 뚫어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롯데의 답답한 공격력은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 기회를 잡으면서도 허무하게 무너지며 아쉬움만 전해주었습니다.

초반 김광현이 무너지고 2회 강민호에게 11구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자 지체 없이 고든으로 투수 교체를 한 판단력은 탁월했습니다. 에이스에 대한 대우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욱 중요했던 이만수 감독대행의 판단력은 중요했고 고든은 3과 2/3이닝 동안 13타자를 맡아 3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롯데 타선을 막아준 것은 무척 중요했습니다.

에이스가 흔들리던 SK와는 달리, 롯데의 선발 송승준은 4회 박정권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효과적인 투구로 SK 타선을 제압하며 제 몫을 다해주었습니다. SK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롯데의 투수 교체 카드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5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타자와의 승부를 위해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아쉽게도 왼손 타자에게 2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한 상황은 롯데로서는 답답했을 듯합니다. 곧바로 부첵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폭투로 추가 점수까지 내주며 4-1로 벌어지며 오늘 경기는 SK로 많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4-1까지 벌어진 5회 말 공격이 중요했던 롯데였지만 8, 9번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주자를 내보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공격에서 허무하게 연속 삼진을 당하는 상황은 흐름의 경기에서 분명한 문제로 다가왔지요.

오늘 롯데 타선을 이끈 김주찬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가 SK는 곧바로 마운드를 박희수로 교체하며 손아섭을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상황에서 삼진으로 잡아내며 4-1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자 SK는 6회 공격에서 박정권이 다시 한 번 투런 홈런을 날리며 6-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SK로 이끌었습니다.

패배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 롯데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6회 말 공격에서 3번 전준우가 행운의 안타로 나가고 이대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자 5번 타자 홍성흔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점수를 6-2로 만들었습니다. 

SK는 마운드를 정대현으로 급히 교체했지만 강민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6-4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며 역전 가시권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한 하위 타선들은 아쉬웠습니다. 공격력이 살아난 6회 추가점을 한 점이라도 더 올렸다면 롯데가 5차전을 승리로 이끌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지요.

7회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이 지나갔지만 8회 시작과 함께 SK는 선두 타자인 최정이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고 박정권의 3루 방향 빗맞은 타구를 최고의 수비력으로 모두를 놀랍게 했던 황재균이 실책을 하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무사 1, 2루를 만들어준 롯데는 폭투에 이은 5번 타자 안치용의 안타로 7-4까지 달아나더니, 김강민이 쇄기를 박는 적시 2루타로 8-4까지 점수를 벌이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습니다. 

6-4까지 잘 따라왔던 롯데로서는 추가 실점 없이 두 번의 공격 기회에서 역전을 노릴 수가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SK에 다시 한 번 패배를 당하며 19년 만의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초반 득점 기회에서 3점까지만 달아났다면 경기 결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롯데의 초반 결정력 부족은 아쉬웠습니다. 

SK의 투수 교체가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면, 롯데의 투수 교체는 오히려 불을 지르는 형국이 되며 SK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후반 3이닝을 던진 정우람을 공략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며 난타를 당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롯데가 좀 더 공격 집중력이 있었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SK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5년 연속 한국 시리즈에 오르는 팀으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감을 극대화시킨 SK로서는 삼성과의 승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짜릿한 연타석 홈런으로 타격감을 정점에 올려놓았고, 이호준도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며 한국 시리즈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선발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SK지만, 에이스 김광현을 제외하고 다른 선발 자원들이 호투를 이어가며 충분히 삼성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불펜의 힘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충분히 증명되었고 꾸준한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도 너무 오래 쉰 삼성에 비해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감독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처음으로 한국 시리즈를 이끈 감독으로 기록될 이만수 감독 대행. 그는 다른 감독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수들과 하나되며 '헐크'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팀 분우기 메이커로서 새로운 이만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에서 아쉽게 지며 한국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하지만 2012 시즌 올 시즌 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이대호의 거취가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보여준 롯데의 저력은 강팀으로서 군림할 수 있는 조건들을 모두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웠던 것은 광중들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이며 많은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점이지요.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2011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80년대에나 볼법한 난투극으로 끝났다는 점은 모두가 고민하고 고쳐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2011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삼성과 SK의 한국 시리즈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떤 팀이 우승을 할지 알 수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한국 시리즈 역시 충분히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수많은 변수들이 지배하고 새로운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2011 한국프로야구 그 마지막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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