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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맨시티 제코의 시즌 첫 골은 왜 특별한가?

by 스포토리 201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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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맨시티로 이적한 제코가 드디어 리그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2700만 파운드(한화 약 479억 원)이라는 많은 이적 금을 기록한 그로서는 치욕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리그 10경기 만에 나온 그의 첫 골은 맨시티에게는 투자 가치를 상쇄하고도 남을 천금 같은 골이었습니다.

제코의 부활은 맨시티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한다



제코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의 골게터입니다. 큰 키에서 알 수 있듯 제공권을 포함해 발놀림도 좋은 이 스트라이커는 맨시티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아데바요르(현재 레알로 임대 중)나 말썽만 부리는 발로텔리가 맨시티의 절대적인 존재인 테베즈와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코의 등장은 맨시티를 흥분하게 했습니다.

1월 이적 후 제코는 FA컵(2경기 2골)과 유로파리그(4경기 2골)에서 골 맛을 보며 나름의 활약을 보이기는 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달린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10경기에 출전하며 한 골도 넣지 못한 스트라이커는 당연히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그의 부진 때문에 영국 언론에서 뽑은 올 시즌 최고의 먹튀 중 하나로 뽑히며 토레스와 함께 이름값 못하는 존재로 낙인찍히기도 했습니다. 베베처럼 이적 자체가 의문인 선수와는 달리, 토레스와 제코는 그들이 쌓아 올린 업적과는 달리, 이적 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지점에도 유사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첼시는 맨유에게 승점 6점 뒤져있지만 여전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에 대한 열망이 강한 첼시로서는 토레스 이적을 강하게 원한 이유도 그가 즉시 전력 감으로 첼시의 챔스 우승에 대한 염원을 풀어줄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첼시의 토레스는 챔스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맨유에게 패하며 다시 한 번 챔스 굴욕을 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는 방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더 이상 무용한 존재로 전락하는 듯한 상황에서 토레스는 첼시 이적 첫 골을 넣었습니다.

우승 경쟁이 치열한 3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상황 후반 34분 드록바와 교체된 그는 교체된지 8분 만에 쇄기 골을 집어넣음으로서 첼시의 역전 우승에 희망을 걸게 만들었습니다. 첼시가 맨유에게 역전 우승을 노리는 것처럼 맨시티는 챔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경쟁에서 토트넘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팀보다 한 경기 적게 치른 맨시티는 33라운드에서 만난 블랙번과의 원정 경기에서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협적인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주며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 27분 아담 존스와 교체되어 들어가 3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챔스 출전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했습니다.

맨시티의 오늘 승리로 인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3위인 아스날과는 승점 5점 차이, 5위인 토트넘과는 승점 4점차를 벌리며 챔스리그 출전권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FA컵 결승까지 오른 맨시티로서는 컵 대회 우승과 잘하면 리그 3위까지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순간 팀의 주포인 제코의 부활은 반가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테베즈가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을 책임져 줘야만 하는 제코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해내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습니다. 맨시티로서도 제코가 부활하며 발로테리와 투톱으로 가거나 제코를 원 톱으로 놓고 발로텔리를 왼쪽 윙으로 기용하며 중앙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는 실바가 좀 더 효과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첫 골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는 없지만 정신적인 중압감에서 벗어난 제코가 이 경기 이후 부활을 한다면 맨시티가 원하던 챔스리그 출전권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게 바로 축구다. 최근 첫 골을 터트린 첼시의 토레스처럼 행복하다. 골에 대한 압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제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이날 경기는 나와 맨시티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내 골이 팀의 승리를 도와 정말 기쁘다."
"제코가 골을 넣어서 기쁘다. 그는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동안 본인을 비롯해 내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제코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다음 시즌 제코는 예전의 완벽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코와 만치니 감독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듯 그들은 웃고 있고 이런 긍정의 기운은 모래알 같은 맨시티를 더욱 효과적으로 뭉칠 수 있는 동기 부여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선수 개개인의 면면은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자체의 짜임새나 재미가 없는 맨시티가 제코의 부활로 좀 더 즐거운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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