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림픽

박태환에 이은 유도 조준호 판정 논란, 어글리 올림픽으로 만들어버린 오심 퍼레이드

by 스포토리 2012. 7. 30.
반응형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박태환의 실격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조준호가 이긴 경기를 뒤집는 심판관의 오판으로 동메달에 그친 경기는 일본 네티즌들마저 부끄러워하는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철저한 편파 판정일 수밖에 없는 이 판결로 인해 어글리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런던 올림픽이 과연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부끄러운 오심 올림픽 정신의 훼손하는 독버섯이나 다름없다

 

 

 

 

 

박태환의 400m 예선에서부터 시작된 오심 악연은 조준호에서 화려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올림픽이 시작 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우리 선수들에게만 두 번의 오심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가장 정정당당해야만 하는 올림픽이 시작과 함께 오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당혹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수영 오심은 삽시간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영선수로서 세계대회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했던 그가, 누가 봐도 부정 출발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을 이유로 들어 실격 처리된 모습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라 실격 사유가 아닌 상황을 실격으로 몰아가는 상황은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격 무효처리가 되어 결승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미 페이스를 잃고 훈련조차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던 박태환으로서는 이중고를 가지고 결승을 맞이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지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박태환 선수는 메달의 색깔과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우승자나 다름없었으니 말입니다.

 

실격과 관련해 논란은 국가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나아갔습니다. 실격 처리한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쑨양을 지도했었던 심판이 의도적으로 박태환을 실격 처리한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지요. 여기에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 방송 출연자가 박태환에 대해 노골적인 비하를 담은 욕설을 SNS에 올리며 이런 분노는 최고점에 오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출신 심판의 오심이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중국인 심판을 의심하는 상황은 오심이 만들어낸 슬픈 현실입니다. 가장 공정해야만 하는 스포츠에서 오심으로 얼룩지게 되면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이번 올림픽은 아슬아슬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런던 올림픽에 대한 우려는 유도 66kg급에 출전한 조준호에서 폭발하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8강전에서 일본 대표인 에비누마 마사시와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심판위원장의 독단으로 전원일치 판정패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심판 전원 판정승이 심판위원장의 독단적인 발언 한 번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들 심판들을 놓고 '바보 3총사 심판'이란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누가 봐도 조준호의 승리임에도 일본이라는 이유로 판정을 번복하는 이 황당한 사건은 런던 올림픽을 '어글리 올림픽'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심판장의 독선으로 판정승을 가져간 에비누마마저 자신은 조준호에게 패배했다고 밝힐 정도로 오심이 명백했다는 점은 과연 올림픽이 무엇을 위해 개최되는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일본 선수에게 강제적으로 승리를 안겨줬음에도 일본 네티즌들에게 조차 몰매를 맞고 있는 이 황당한 오심은 무엇을 위한 오심이었는지 당혹스럽게 합니다.

 

판단이 모호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오심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 3명이 모두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는데, 갑자기 등장한 심판위원장의 한 마디에 판결이 정반대로 나왔다는 사실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판 3명이거나 심판위원장 중 한 쪽은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으니 말입니다. 심판들과 심판위원장이 모여 비디오 판독을 하고 내린 오심이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려 노력하겠지만, 비디오 판독조차 하지 않은 채 심판위원장의 재량으로 승패가 갈리는 올림픽 유도는 이미 썩을 대로 썩어있었습니다.

 

황당한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조준호의 모습은 마음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4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던 선수가 오심 하나로 자신의 꿈이 모두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기만 하니 말입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고 싶다던 손자의 꿈은 부패한 올림픽의 희생양이 되어 아쉬움을 곱씹게 만들었습니다.

 

박태환에 이어 조준호까지 말도 안 되는 오심으로 상처를 받게 된 올림픽은 더 이상 순수한 스포츠맨십이 살아있는 경기는 아닌 듯합니다. 국가 간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거대한 자본의 힘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 정신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점점 모호해지기만 하는 올림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