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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엘지-서재응의 조기 강판 허무한 3연패, 위기 탈출 해법은 있나?

by 스포토리 201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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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이틀을 쉬었던 기아와 엘지의 대결은 초반부터 투수들이 무너지며 타격전이 이어졌습니다. 기아와 엘지의 경기는 3회 말 엘지의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습니다. 중요한 순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기아의 한계가 아쉽기만 합니다.

 

서재응의 조기강판, 한기주의 무기력한 투구 한심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어렵게 승리를 이끌어왔던 기아는 선발이 무너지자 무참하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타선은 제대로 터지지 않았고 한 번 무너진 마운드는 좀처럼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를 당하는 기아의 모습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좋은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하던 서재응은 오늘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습니다. 1회 시작은 삼진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박용택에게 안타,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보내며 불안하게 막아냈습니다. 2회 들어서는 선두 타자 정의윤과 윤요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 상황을 맞이하더니 김용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습니다. 

실점을 한 상황에서 기아는 3회 공격에서 곧바로 추격을 했습니다. 1사 후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나가고,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기아는 나지완의 안타에 2-1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차일목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계속 기회를 잡았지만 김원섭이 허무하게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가 득점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무기력한 타격감을 보이는 김원섭이 좀처럼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흐름이 끊기는 상황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기아의 모습을 보며 올 시즌 엘지에 절대적인 강점을 보였던 기아의 승리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재응은 역전을 시킨 3회 나오자마자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정의윤의 빗맞은 타구까지 안타가 되며 단숨에 3-2 재역전을 해버린 엘지는 윤요섭의 병살 타구에 추가점을 얻어 4-2까지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윤요섭의 안타 성 타구를 잡은 2루수 안치홍의 환상적인 수비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경기 흐름을 막아내기에는 불안한 마운드가 문제였습니다. 후반기 들어 기아 상승세를 이끈 존재가 바로 안정적인 선발이었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업 친데 덮친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재응은 3이닝을 소화하면서 74개의 투구 수로 8안타, 1사사구, 4삼진, 4실점을 하면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회 부터 투구 수가 너무 많았고 이렇게 늘어난 투구 수는 결국 자충수가 되며 조기 강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서재응의 투구는 더 이상 엘지 타선을 막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불안한 진해수에 이어 등판한 홍성민이 1과 1/3이닝 동안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나름 선전을 보였지만 문제는 한기주였습니다. 경기를 잃을 수 없었던 기아로서는 이틀 동안 쉰 경기를 감안해 마운드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마운드 운용은 엘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재응이 조기 강판했듯, 엘지의 신재응 역시 3과 2/3이닝 동안 77개의 공으로 6안타, 3사사구, 2실점을 하며 물러났습니다.

 

기아가 믿었던 한기주가 허무하게 무너진 것과 달리, 엘지는 이동현이 2와 1/3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엘지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한기주가 2이닝을 던지며 12 타자를 상대로 4안타, 2사사구, 2삼진, 4실점, 3자책을 하며 무너진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홈런까지 포함된 한기주의 피칭은 한심할 정도였습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던 한기주는 오늘 등판에서도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강속구도 제구력도 모두 실종된 그의 피칭은 상대 타자들에게 좀처럼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나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도 부재한 한기주가 과연 후반기 치열한 경쟁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홍성민이 중간계투로 나와 엘지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6회 한기주가 마운드에 올라 엘지 타선을 상대로 답답한 피칭으로 일관하며 대량 실점을 하며 사실상 오늘 경기의 승패는 완벽하게 갈리고 말았습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는 공식적인 에러 3개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고, 보이지 않는 실수 등을 합하면 기아의 무기력한 모습이 다시 살아난 듯해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5연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던 기아가 지난 홈경기에서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하며 추락하더니, 앞서 나간 상황에서 우천 취소를 당했던 화요일 경기는 기아에게는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롯데와의 2연패를 벗어나 반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무효 경기가 되어버리며 그 흐름을 잡아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절대적인 약점을 보이던 기아와의 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10-3으로 이긴 엘지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효과적인 피칭과 중심 타선만이 아니라 하위 타선까지 안타를 쳐내며 고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경기로 평가될 수 있을 듯합니다.

 

기아가 아직 5할 +1승이기는 하지만 잡아야만 하는 경기를 내주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1위 팀 역시 5할 승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와 엘지의 경기에서 기아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1위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 기아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상위권 도약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문학 3연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소사로 시작되는 기아의 선발 마운드가 과연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요한 SK 3연전을 우세승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즌 전 많은 이들이 고대했던 중심 타선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기아가 과연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득점력을 보여줄지도 고민입니다. 김원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팀 부진과 함께 김원섭마저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아의 상승세가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부사가 보이지 않는 기아가 과연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제 몫을 해주는 이용규와 안치홍이 기아 타선을 이끌며 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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