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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손영민 음주운전 사고가 용서받기 힘든 이유

by 스포토리 201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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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기아가 황당한 악재까지 함께 하며 갈 때까지 가는 느낌입니다. 불펜 투수인 손영민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추돌 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29%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손영민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시즌 중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손영민, 프로로서 자격이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힘겹게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 매일 이어지는 경기 상황에서 선수가 다음 날 경기가 있음에도 새벽까지 술에 취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손영민은 실격입니다. 올 시즌 자신의 부인과 사이에 사회적 파장이 일어 많은 이들에게 매장을 당했던 그로서는 더 이상 구제불능의 상황에 접어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올 시즌 들어 존재감이 미약해져가던 손영민은 이번 사고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까지 더해지며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18 경기에 나서 15와 1/3이닝이 고작인 그는 방어율 7.63으로 불펜으로서 존재감도 미약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기아의 허리를 단단하게 해주던 선수 중 하나였던 손영민은 올 시즌 들어 부진으로 인해 정상적인 피칭도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가정사가 복잡하게 얽히며 복귀조차 힘겨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복귀한 그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고, 패전 처리로 사용해도 불안할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어 있고, 중요했던 4강 경기가 무산된 기아에게 남겨진 것은 다음 시즌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팀 운영조차 힘들었던 기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지금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끝내 시즌 마지막까지 지독한 희망 고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중반 다쳤던 햄 스트링이 여전히 완치가 되지 않아 올 시즌 42경기 출전이 끝이었습니다. 김상현이나 최희섭 역시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참여가 불가했던 기아는 핵심 타선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한계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중압감으로 다가왔고, 이런 힘겨움은 결국 가을 야구 참가 팀을 가려내는 후반 극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백업 선수들이 한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체력이 고갈되는 후반기는 힘겨운 승부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은 반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게 전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티던 기아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멸하는 경기를 보이며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팀 전체 분위기를 힘겹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이 부담을 가지게 되고 그런 중압감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최선을 다하기는 하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마저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경직되고 급한 그들의 마음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그런 불안한 상황이 연속되며 하나의 패턴처럼 기아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 일수록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단합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팀워크이고 정신력입니다. 정신력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의 그 무언가를 끄집어내게 하고 이는 곧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기아에게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은 정신력과 단합입니다.

 

손영민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은 바로 정신력과 단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다음 날 경기가 있음에도 술에 만취해 교통사고를 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가정 문제만 가지고도 지탄받아 마땅한 존재였지만, 힘겹게 그런 논란을 감싸준다고 해도 이번 교통사고는 돌이키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운동선수라고 술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중요한 시기에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까지 해서 팀 전체에 누를 끼치는 선수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더 좋을 테니 말입니다. 손영민이 올 시즌 아웃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는 그가 과연 내년 시즌에도 기아 선수로서 활약을 할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불펜 투수로서 분명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같은 성적이나 마음가짐으로는 결코 팀에 도움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구단의 징계가 어떻게 내려질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무장을 해야만 하는 기아가 술에 만취해 사고까지 냈다는 사실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 피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가득한 프로야구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선수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최악의 팀 사정을 더욱 형편없이 만들어버린 손영민의 한심한 만취 운전은 용서하기 힘든 만행일 뿐입니다. 강한 기아를 만들기 위해 손영민 같은 선수를 일벌백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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