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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FA 포기한 한화, 과연 탈꼴찌가 가능은 할까?

by 스포토리 201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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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억이 넘는 실탄을 가지고도 FA 선수 한 명도 얻지 못한 한화의 2013 시즌이 밝지는 않습니다. 트레이드 시장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과연 트레이드 시장에서 FA에서 보여주지 못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힘들기만 합니다.

 

벤치만 바꾼 한화, 과연 2013 시즌 탈꼴찌는 가능한가?

 

 

 

 

 

한화가 2012 시즌 꼴찌를 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라 기대되었던, 한화는 FA 시장에서 그 어떤 결과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어떤 팀보다 선수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로서는 의외이기만 했습니다. 선수가 다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지만, 김태균과 최진행을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은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외야와 톱타자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었던, 김주찬은 이번 FA의 최대어였다는 점에서 모든 팀들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비록 시장이 과열되며 생각보다는 높은 금액이 나오기는 했지만 김주찬이라는 존재는 분명 중요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화로서는 변화가 절실했었고, 그런 변화의 시작은 외부 선수의 영입을 통해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주찬은 아직은 젊은 나이이고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한화에게도 좋은 선택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류현진이 메이저로 나갔고, 송신영마저 NC로 보낸 한화로서는 현재의 선수들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정성훈과 이진영, 이정훈과 김원섭, 유동훈 등도 모두 원 소속 팀과 계약을 하면서 기회 자체가 박탈당한 상황에서, 정현욱이 엘지로, 김주찬이 기아로 향하면서 한화의 선택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NC로 향했던 이호준과 이현곤은 한화에서도 원하지 않았던 선수라고 한다지만 김주찬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한화가 얻은 것은 코칭스태프를 과거 해태 타이거즈로 물갈이를 한 것을 제외하면 변한 게 전혀 없습니다. 한화 구단이 적극적으로 FA 영입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무것도 거둔 것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 해 보다는 내년 시즌 대어들이 잔뜩 쏟아지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노리겠다는 발언은 말장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내년 시즌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팀들이 내년 시즌 FA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가 FA 시장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거의 무의미합니다. 한화가 현재 확보한 290억에 달하는 금액을 쓰지 않고 내년 시즌에 활용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시즌 말도 안 되는 FA 싹쓸이는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 이종범 주루코치, 김종모 타격코치까지 해태 타이거즈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한화가 기대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강력한 벤치의 힘으로 나약한 독수리들을 길들여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과거 타이거즈 왕조를 만들어낸 감독과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로 모였다는 것은 당연하게도 그들의 과거 모습을 한화에 적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모아 새로운 팀으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한화 구단의 의지는 분명 높이 살 수 있습니다. 부진한 팀을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존재감을 통해 팀 전체를 강력한 팀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는 높이 사야만 할 것입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선장의 강력한 힘이 중요하게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코칭스태프들의 변화는 흥미롭게 다가왔지만, 문제는 FA 선수 영입이 전무한 한화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팀 전력 상승을 이끌 트레이드는 힘겨울 듯합니다. 과열되는 시장이 문제라는 한화 구단의 변명은 그저 변명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프로에서 돈이 곧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FA가 과열되었다고는 하지만, 팀 전력 상승을 위해서는 한화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했습니다.

 

적극적인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다른 팀들이 중요한 선수들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말로, FA 시장에서 발을 뺀 것은 전력 보강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다름없습니다. 엄청난 자금을 받아 팀 전력 상승에 쏟아 넣겠다는 한화의 구호는 헛구호임이 밝혀진 셈입니다.

 

코칭스태프를 완벽하게 물갈이 한 한화가 팀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한 명 영입하지 않으면서, 당장 우승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다음 시즌 한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의 전력에서 타선 라인업을 짜는 것마저 고역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해태 전성기를 이끈 그들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할 뿐입니다.

 

2013시즌 외부 전력 상승 없이 내부 선수들만으로 팀을 운영하기에는 다른 팀들의 전력 다지기가 만만찮습니다. 신생팀인 NC마저 나름의 탄탄한 전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와 롯데만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영입한 두 팀이 과연 2013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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