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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기아 김진우 마무리 전업인가, 아니면 선발 고수가 해법인가?

by 스포토리 201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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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력이 부상만 없다면 당연히 우승 후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일 겁니다. 문제는 그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팀 운영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013 시즌 역시, 다시 한 번 팬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주찬의 합류로 타순이 막강해진 것과 달리, 투수 자원은 여전히 아쉽다는 점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가장 미흡했던 마무리를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는다면 내부에서 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부활을 보인 김진우가 강력한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기주 믿지 못하는 기아, 김진우 이외에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급 마무리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합니다. 마무리가 강하면 긴박한 승부처에서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아의 2012 시즌은 한기주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강력한 직구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그가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기아의 성적은 달라질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기아의 선발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노장인 서재응이 체력적인 모습에서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충분히 선발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FA를 앞둔 윤석민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화려한 부활을 한 김진우 역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앤서니와는 재계약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다만 일본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사가 기아와 다시 손을 잡게 된다면 기아의 2013 시즌 선발 마운드는 파고 들 틈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초반 아쉬움을 주었던 앤서니가 최다승 투수가 되었고 이런 그가 2013 시즌에는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소사가 일본이 아닌 기아와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강력한 속구를 바탕으로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아의 2013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핵심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소사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5인 선발이 완벽한 상황에서 선발 후보인 양현종과 한승혁 등이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물론 양현종의 멘탈 정비와 한승혁의 성장이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수밖에는 없지만 분명 이들은 기아가 자랑하는 선발입니다.

 

부상으로 1년을 쉬었던 심동섭의 존재감 역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심동섭이 2012 시즌 10경기 출전이 전부였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진가는 이미 2011 시즌 잘 보여주었습니다. 신인임에도 57 경기에 출전해 2,7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기아의 불펜을 책임졌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더욱 좌완이라는 점은 선 감독에게는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지훈이 비록 첫 리그 풀타임으로 인해 체력 안배를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구위로 2013 시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진해수와 홍성민 역시 불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황에서 기아의 겨울 훈련은 중요합니다. 2012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이들을 잘만 조련한다면 2013 시즌 강력한 힘으로 기아의 불펜을 단단하게 만들 존재들이니 말입니다.

 

미완의 대기이기는 하지만 잠재력만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한승혁 역시 불펜으로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아의 불펜은 신진 세력들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박경태와 최향남 그리고 FA 선언 후 재계약에 성공한 유동훈 등 노련한 투수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불펜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양현종이 구위를 되찾고, 한기주마저 가세하게 된다면 기아의 마운드 역시 타선 못지 않고 물셀틈없이 단단한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가능성은 풍성하나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마무리입니다.

 

한기주에게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부상 후유증을 내치지 못하고 여전히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유동훈 역시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자주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최향남의 경우 많은 나이로 인해 한 시즌을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하기는 힘듭니다.

 

선발과 불펜의 구성이 풍성한 것과 달리, 마지막을 책임질 마무리가 부재하다는 사실은 기아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부상에서 돌아와 제 기량만을 찾아준다면 한기주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이던 시절의 그리움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이지는 못합니다. 기대는 할 수 있지만 확실한 대안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기아의 사정으로 인해 선발 자원 중 하나가 마무리로 변신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중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가 김진우라는 점은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강력한 속구와 폭포수와 같은 커브가 일품인 김진우는 체력마저 대단하다는 점에서 마무리로 제격입니다. 멘탈 역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설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점에서 마무리 역할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이런 김진우가 선발로서 더욱 큰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100개를 넘는 공을 던져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더욱 초반보다 중반을 넘어서며 제구력이 더욱 정교해진다는 점도 김진우가 전형적인 선발 투수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마무리의 존재감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한 해 두 자리 승수를 완벽하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을 마무리로 돌리는 것 역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진우가 마무리로 가지 않는 한 불펜 자원에서 마무리 감을 찾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겠지만, 양현종이 제구력을 찾게 된다면 그를 선발로 돌리고, 김진우나 새로운 외국인 투수(소사 재계약 실패시)를 마무리로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기주가 다시 예전을 모습을 찾는다면 그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것 역시 가능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힘들다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유동훈과 최향남, 그리고 박지훈으로 구축된 불펜 라인을 집단 마무리로 운영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간절하기는 하지만 김진우를 마무리로 돌리기에는 그의 타고난 선발 자질이 아쉽기만 합니다.   

 

완벽한 그 무언가를 가진 듯하면서도 불안하고 부족한 기아. 2013 시즌 퍼즐 역시 잘만 맞추면 최강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하나만 틀어져도 우승이라는 퍼즐을 맞출 수 없는 전력 역시 기아라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팀이지만, 그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기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기아의 마무리가 누가될지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후보자들 중 누가 적임자인지는 스프링 캠프나 되어야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 김진우를 마무리로 돌리기에는 그의 선발 능력이 너무 탁월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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