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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롯데 기아 홍성민 지명, 장성호 트레이드로 예상된 선택이었다

by 스포토리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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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홍성흔과 김주찬을 떠나보내고 보상 선수로 기아에서 홍성민을 지명했습니다. 188cm의 큰 키에서 사이드 암 투구를 하는 독특한 홍성민은 2012 시즌 기아 불펜의 핵으로 큰 신인 선수입니다. 그런 만큼 의외로 평가되는 이번 보상선수 선택은 기아에게는 아쉬움을 롯데에게는 효과적인 선택으로 다가옵니다.

 

장성호 얻고 홍성민 지명한 롯데, 두산에서는 타자 영입한다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장성호를 받았습니다. 36살의 장성호를 위해 롯데는 좌완 투수인 23살 송창현을 내보냈습니다. 거의 무명에 가까운 신인 선수와 최고의 교타자 중 하나인 장성호의 트레이드는 표면상 이해하기 힘든 조합이기는 합니다. 현장에서 꾸준하게 선수들을 주시한 이들이나 알 수 있는 이 선택의 결과는 빠르면 2013 시즌 혹은 그 이후에나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트레이드 직후 롯데의 보상선수가 어떤 선수일지는 충분히 예측되었습니다. 기아와 두산에서 보상선수를 받게 되는 롯데로서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이후 진행된 트레이드였다는 점에서 젊은 투수를 넘기고 노장 타자를 받은 것은 두 팀 중 한 곳에서 젊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기아의 젊은 불펜 투수인 홍성민을 지명했습니다. 2012 시즌 많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힘겨웠던 기아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홍성민은 매력적인 투수입니다. 2012 시즌 한양대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한 신인인 홍성민은 함께 입단한 박지훈과 함께 기아 불펜을 책임진 선수였습니다.

 

48경기에 나가 1세이브, 3홀드, 3.38의 평균 방어율이 보여주듯 신인으로서는 좋은 성적을 남긴 미래의 영건이었습니다. 이런 선수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기아로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내년 시즌 많은 유망주들과 기존의 선수들이 복귀하며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검증된 신인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롯데가 한화와 극적인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면, 롯데의 선택은 타자가 될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중심 타자 둘이 나간 상황에서 아무리 탐나는 신인 투수들이 존재한다고 해도 팀 균형을 위해서는 투수를 선택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한화가 장성호를 내주면서 타자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홍성민 선택은 롯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롯데가 장성호를 받고 내준 송창현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임은 분명합니다. 더욱 좌완 투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떤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롯데의 입장에서는 올 시즌 풀 시즌을 뛰면서 확실한 검증을 받은 홍성민을 받고 송창현을 내주고 장성호까지 얻을 수 있는 이번 트레이드와 보상선수 수급은 성공적이라고 보입니다.

 

장성호가 홍성흔과 김주찬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두 타자가 떠난 자리를 어느 정도는 채워줄 수는 있으니 말입니다. 타자와 투수를 받은 롯데가 두산에서 투수보다는 타자를 받을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두산 역시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거포 영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롯데로서는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줄 야수 선택에 집중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그 선수가 누가될지 알 수는 없지만 타자를 데려온다면 롯데는 큰 누수로 보였던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 공백을 매울 수 있을 듯합니다.

 

사이드 암 투수인 홍성민을 데려간 롯데는 정대현과 김성배 등 기존의 잠수함 투수에 이어 큰 키를 가진 신형 감수함께 장착해 3톱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조합입니다. 잠수함 투수들만 늘어서 있다고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각각 던지는 유형이 조금씩 다르고 성향도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김시진 감독에 의해 결과가 나올 듯합니다.

 

기아로서는 젊은 유망주 홍성민을 내주고 김주찬을 얻은 것에 만족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타자를 데려가기를 원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 팀에서 원하지 않는 선수를 다른 팀에서 원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홍성민을 잡기 위해 다른 유망주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도 기아로서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불펜의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열 수 있는 영건 3인방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활약과 노장 불펜들이 힘을 내준다면 홍성민의 빈자리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박진훈, 심동섭, 한승혁이라는 영건들에 진해수, 박경태, 양현종, 고우석, 한기주, 최향남, 유동훈, 조태수 등이 기아의 불펜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홍성민의 빈자리가 나름 커 보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채워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롯데로서는 두산의 20인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들 중 투수보다는 타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홍성흔이 합류한 두산에 과연 20인 이외의 선수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김동주나 최준석 등이 보상 선수로 남겨져있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 궁금해집니다. 김동주의 경우 선택을 받으면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투수와 타자 20인을 묶어내기에 넘치는 자원을 가진 두산으로서는 의외로 중요한 선수를 잃는 FA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바심이 날 수도 있을 듯합니다.

 

FA 둘을 내주고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호와 홍성민을 받은 롯데는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영입을 했습니다. 남은 한 선수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FA 충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에서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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