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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롯데와 삼성vs넥센과 NC 상반된 입장

by 스포토리 201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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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올스타전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10구단 창단 논란은 다시 한 번 WBC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드러내놓고 반대를 외치고 있고, 삼성은 드러내지 않고 반대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넥센과 NC가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롯데와 삼성은 반대하고 넥센과 NC 찬성하는 재미있는 상황

 

 

 

 

 

롯데는 9구단 창단도 적극적으로 반대한 이였습니다. 자신들이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구단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다가왔다는 점은 그럴 수 있을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이 외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는 4개 구단 정도가 걸 맞는 시장이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그들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대만과 같은 규모의 나라에서 현재의 8개 구단도 너무 많다는 주장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본과 같은 구단 수로 확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니 말입니다. 인프라 구축도 되지 않은 한국 야구에 구단 수만 늘린다고 답은 아니라는 그들의 주장에는 스스로 자신들의 모순만 증명하는 과정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부산이라는 최고의 시장을 독점하면서도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도 하지 않은 채 오직 부산 시민들의 열정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가져간 그들이 주장할 내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이 부산이라는 야구의 도시에서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 자기반성도 없이 야구 인프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니 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야구 열정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부산이라는 시장에서 오직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는 집착했던 그들이 신생 구단에 반대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지위와 권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안일함이 지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흥미롭게도 삼성의 반대 역시 롯데와 유사합니다. 롯데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를 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반대하는 입장 역시 유사하니 말입니다. 더욱 삼성에게는 대구만큼이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수원에 신생 구단이 들어선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역시 큰 걸림돌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수원은 삼성에게는 중요한 장소이고 이런 곳에 다양한 스포츠 구단을 가지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신생 구단의 등장이 그저 반갑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롯데와 삼성이라는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진 재벌들이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정 구조를 가진 넥센과 NC가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를 환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생 구단이 생기면 자본이나 인력에서 문제가 있는 이 팀들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는 없습니다. 팀 전력이 완벽하지 못하고 자본에서도 다른 재벌 구단들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서 구단이 다시 등장한다는 점은 악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신생 구단 창단에 찬성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명확합니다. 현재의 시장 구조에서는 그들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재벌의 지원을 받고 운영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천만 관중을 노리는 프로야구 시장의 변화는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현재의 구조에서 관중의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한계가 있고, 10구단까지 창단되고 구장이 좀 더 커지고 선진화되면 관객 천만도 꿈은 아니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시장 확장은 성장 가능성을 그만큼 키워준다는 점에서 재벌가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홍보비를 집행하듯 구단을 통해 홍보 효과만 노려도 충분하겠지만, 넥센과 NC로서는 구단 운영을 단순하게 홍보 용도로만 사용할 수 없기에 적극적인 마케팅과 운영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들 구단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구도가 아닌 10구단 정도의 규모가 더욱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재벌 구단들에게는 프로구단이 그저 자사의 홍보 마케팅 용도로 밖에는 안 보일지 모르겠지만, 넥센과 NC에게는 야구라는 본질적인 가치와 프로라는 현실적인 가치가 결합된 수익 구조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롯데와 삼성이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이유가 명확하듯, 넥센과 NC가 찬성하는 이유 역시 전혀 다른 지점에서 동일하다는 점에서 해법 찾기는 의외로 어렵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쉬울 것 전혀 없는 재벌구단들로서는 야구시장 확대나 근본적인 발전 보다는 현재의 효과에만 집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행하다 안 되면 프로야구단 없애는 것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이들이 그들이니 말입니다.

 

프로구단 하나를 없앤다고 그룹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홍보비만 좀 절감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절박함이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넥센과 NC로서는 자신들의 규모에 비해 구단 운영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에서 프로구단이 사라지게 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구단 운영을 통해 수익 안정화를 찾으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도 재벌이 아닌, 전문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프로야구구단은 절실합니다. 재벌가들에게는 그저 장난감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생업과도 같아진다는 점에서 중요도 자체가 달라지니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롯데와 삼성의 반대에는 명분도 의미도 없는 무조건적인 반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 했다면 그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듯, 9구단 창단과 함께 10구단 창단도 함께 하며 같은 리그 진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문제를 줄여가는 방법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신생 구단을 반대하며 이런 논리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명분도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는 그들의 속내가 무엇인지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셈법이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가 된 프로야구는 더 성장을 위해서는 10구단 창단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됩니다.

 

몇몇 구단의 아집으로 10구단 창단이 무산 된다면 프로야구 전체의 공멸을 이끌게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아집부터 접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오직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지며 프로야구 전체의 성장을 막는 행위는 그저 황당할 뿐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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