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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초반 승률 확보 위해선 임준섭의 호투가 절실하다

by 스포토리 201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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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4월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정상적인 피칭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아에게 4월 승률 잡기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진우가 4월 중순 안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한 두 차례의 선발을 해줄 선수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집니다. 그 대안 중 하나인 임준섭의 역할은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임준섭, 불안한 기아의 4월 든든하게 해줄까?

 

 

 

 

소사와 서재응, 그리고 양현종이 선발로 확정되어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스인 윤석민이 빨라야 4월 중 선발 복귀가 가능하고, 지난 시즌 10승으로 화려한 부활을 한 김진우 역시 시작을 함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소한 선발 한 두 번은 지나야 선발진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임준섭과 박경태의 역할은 중요해집니다.

 

박경태는 시범경기에서 여전히 모호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함을 드러냈습니다. 롱릴리프로서 어느 정도 역할은 해주겠지만, 그 이상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박경태가 최소한 한 경기 정도 선발로 자신의 몫만 해준다면 기아의 4월은 그렇게 힘들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임준섭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즌에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는 임준섭을 막연하게 믿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2순위 전체 6번으로 기아에 입단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임준섭은 삼성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기 전까지 9와 1/3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를 보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진 경기에서도 매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는 선의 남자라는 칭호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시즌 1순위로 뽑힌 박지훈에 이어 대졸 신인으로 선 감독의 큰 관심을 받았던 임준섭의 성공시대는 선 감독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관심이기도 합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제구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던 임준섭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선 감독이 공식적인 시범경기 마지막에 임준섭을 선발로 내세웠다는 것은 시즌 초반 그를 임시선발로 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임준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호투를 이어가던 그는 많은 긴장을 한 듯했습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시즌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사실을 그도 충분하게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1회 첫 타자인 배영섭을 삼진으로 잡고, 후속 타자들을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쉽게 잡은 임준섭은 역시 믿을만한 투수였습니다.

 

문제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부터 흔들렸습니다. 좋은 제구력을 보이던 임준섭이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리며 사구를 내주는 과정은 아쉬웠으니 말입니다. 2회 볼넷 이후 간단하게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고 3회에도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남은 선수들을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임준섭의 진가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문제의 4회 첫 타자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주고 박석민에게 2루타, 박한이에 볼넷, 채태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등 임준섭의 4회는 최악이었습니다. 시즌을 경험하지 못해본 임준섭이 시즌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가 삼성과의 시범경기 핵심이었습니다.

 

이지영을 병살로 처리하며 더 큰 위기에 빠지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임준섭은 4이닝 동안 66개의 투구로 3안타, 4사사구, 1삼진,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닝별 투구 수는 적당했지만, 문제는 사사구가 너무 많았다는 점입니다. 볼이 빠르지 않은 임준섭이 살아남는 방법은 칼 같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SK와 NC 경기에서 4이닝과 5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막아낸 임준섭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두 경기 모두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볼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좋은 제구력은 사사구 없이 땅볼 유도를 하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SK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6개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NC와의 경기에서는 5와 1/3이닝 동안 10개의 땅볼로 상대를 제압하며 임준섭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무사사구에 상대를 내야 땅볼로 제압하는 모습은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12개의 아웃 카운트 중에 8개를 땅볼로 잡아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볼넷을 안타보다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상대를 땅볼로 잡아내는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는 점은 그에 대한 믿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임준섭의 능력은 결국 좋은 제구력을 이용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삼성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4사사구와 3실점을 하며 아쉬운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임준섭은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지난 시즌 1순위로 뽑힌 박지훈은 맹활약을 해주었듯, 올 시즌에는 임준섭이 그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시즌 초반 윤석민의 부재를 채워낼 존재로 임준섭을 뽑는 것은 안정적인 제구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박경태가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임준섭이 꾸준한 투구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임시선발로 나서는 것이기는 하지만, 4월 임준섭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준다면 기아의 4월 위기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막강한 선발을 더욱 강력한 존재로 다가온 임준섭의 존재감은 올 시즌을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신인 특유의 부담을 버리고 자신의 투구에만 전력을 기울인다면 임준섭의 성공시대는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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