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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롯데에 9-3 완승, 김진우 첫승과 신종길 안타 효과 기아 타선 놀랍다

by 스포토리 201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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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울 수도 있다던 김진우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참가했습니다. 낙차 큰 커브와 빠른 공을 무기로 내세운 김진우의 피칭은 오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지며 아쉬움이 컸던 기아는 신종길과 타선이 롯데와의 첫 대결에서도 대단한 파괴력으로 기아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진우 호투와 기아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 놀라울 정도다

 

 

 

김진우와 옥스프링이 선발 대결을 벌인 사직구장은 많은 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즌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와 놀라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기아의 시즌 첫 대결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영원한 맞수인 그들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일 폭발한 기아의 타선은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5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도 했습니다. 날카로운 창은 1회 시작과 함께 단단하다는 방패를 꿰뚫기 시작했습니다.

 

 

날카로운 제구력이 장점인 옥스프링은 1회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이용규를 잡아냈지만, 신종길과의 대결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습니다. 이범호에게 사구를 내주고, 나지완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옥스프링을 상대로 최희섭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김원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까지 달아난 기아는 좀 더 점수를 뽑아야 했습니다.

 

제구를 잡지 못하고 심하게 흔들린 옥스프링을 상대로 초반 대량 득점도 가능했지만,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좀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놓친 기아는 반격을 당했습니다. 롯데의 새로운 1번 타자인 김문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실책이 겹치며 3루까지 주자를 보내며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실점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힘겹게 잡아내며 김진우는 위기는 벗어났습니다.

 

2회 들어 김진우는 선두 타자인 김대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내주었습니다. 1회 급격하게 흔들렸던 옥스프링은 2회부터 안정을 찾았고, 김진우 역시 3회부터 자신의 피칭을 하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옥스프링은 5, 6회 삼자범퇴를 잡기는 했지만 매 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후반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옥스프링과 달리, 김진우는 1, 2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이후 안타는 내주었지만 볼넷 없이 롯데 타선을 제압해냈습니다.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109개의 투구로 4안타, 6사사구, 5삼진, 3실점, 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보였습니다. 투구 내용과 달리 최소 실점을 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매력적인 투구는 아니었습니다. 김진우 역시 6이닝을 소화하며 99개의 공으로 7안타, 2사사구, 9삼진, 2실점, 1자책으로 첫 등판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시범경기 출전도 없이 재활에 집중했던 김진우였지만, 실전에서 스스로 피칭 밸런스를 잡아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커브를 구사했고, 140km대 후반의 강속구는 상대를 압박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시즌 새로운 부활을 알렸던 김진우는 올 시즌 제2의 선동열이라는 찬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아가 강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들이 강해진 이유는 경기 후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상대를 압박해 대량득점을 만드는 기아의 타선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롯데가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을 상대로 7회 기아가 보여준 파괴력은 대단했습니다.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근 리그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신종길이 안타를 치며 기아의 무서운 타선은 시작되었습니다. 신종길과 이범호가 연속 2루타로 쉽게 점수를 내더니, 나지완의 적시타로 추가 점수를 뽑은 기아는 김원섭까지 6안타를 집중시키며 롯데의 불펜 투수를 농락했습니다. 

 

강영식과 김승회를 상대로 기아가 보여준 타격의 힘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이용규가 7회 자신의 천 번째 안타를 쳐내 대승을 자축하며 기아의 오늘 경기는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7회 폭발적으로 터진 기아의 타선 때문에 경기는 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기아에게도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김진우가 효과적인 투구를 보였지만, 불펜 투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최향남이 1과 2/3이닝을 1실점 하기는 했지만, 높게 제구된 공은 불안했습니다. 올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유동훈은 오늘 경기에서는 최향남과 비슷하게 높은 공으로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7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기아의 불펜은 여전한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용규의 개인 통산 1,000안타도 반가웠습니다. 부상으로 불안했던 김진우가 첫 경기 초반 이닝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후 자신의 장기를 폭포수 커브를 무기로 상대를 압도해내는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김진우가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해주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신종길은 오늘도 2안타를 쳐냈습니다. 6할이 넘는 타율이 이야기하듯 김주찬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낸 신종길이 곧 올 시즌 기아가 강한 이유입니다. 주전을 대신하는 후보들의 경기력이 주전 못지 않다는 사실은 기아가 곧 우승후보라는 의미입니다.   

 

투아웃 이후에도 득점을 뽑아내는 기아 타선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런 집중력에 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팀 승리를 위한 기아 타자들의 높은 집중력은 곧 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팀 타율 3할이 넘는 기아가 과연 언제까지 이런 파괴력 높은 타격감을 이어갈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느 해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불펜이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그마저도 큰 흠으로 다가오지 않게 할 정도의 폭발적 타선은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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